“소방안전교육사 제도 활성화 되길”

[인터뷰] 한국소방안전교육사협회 정재선 회장

신희섭 기자 | 입력 : 2017/01/10 [13:36]
▲ 정재선 한국소방안전교육사협회장                © 신희섭 기자

 

[FPN 신희섭 기자] = “한국소방안전교육사협회는 소방기본법에 명시된 소방안전교육을 위해 국민안전처 장관이 실행하는 시험에 합격해 자격을 부여받은 소방안전교육사들의 자발적인 단체”

 

한국소방안전교육사협회는 지난 2012년 출범했다. 출범 이후 지금까지 회장직을 연임하고 있는 정재선 회장. 그는 소방안전교육이 우리 사회 전반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 중 한 명이다.

 

정재선 회장은 소방안전교육사 자격 취득 전 대학교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교수였다. 하지만 아내의 일로 안전교육이 우리 실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됐고 지금은 소방안전교육사가 본업이 된 상태다.

 

그에게는 과거 아내가 쓰러져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경험이 있다. 그 일이 바로 소방안전교육사로서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아내가 쓰러지는 것을 옆에서 목격해보니 당황해서 119에 전화하는 것조차 생각나지 않았다”며 “정말 하늘이 도움을 준 것처럼 사고 한 달 전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고 그 기억으로 아내를 살려낼 수 있었다. 교육을 받지 않았더라면 정말 후회하면서 인생을 허비하고 있었을 것이다”며 과거 일을 회상했다.

 

그는 “이때부터 안전교육이 바로 생명을 살리는 교육이라는 신념을 갖게 됐다”며 “본업을 뒤로 한 채 제대로 된 월급을 집에 가져다주지 못해 미안하기도 하지만 내 신념에 대한 확신으로 자격도 취득하고 안전교육에 대한 필요성도 다방면으로 알리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정재선 회장에게는 아주 큰 고민거리가 생겼다고 한다. 소방안전교육사 자격을 취득한 사람들로부터 정체성 혼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게 된다는 것이다.

 

소방안전교육사 자격제도는 지난 2006년 처음 도입됐다. 당시 소방방재청(현 국민안전처)은 ‘유아교육법’에 따른 유치원과 ‘초ㆍ중등교육법’에 따른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소방안전 교육과 대국민을 대상으로 화재발생 시 피난 및 행동방법 등에 대한 교육ㆍ홍보를 위해 소방안전교육사 자격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2008년 1월에는 소방안전교육사시험의 응시자격 및 시험방법 등의 법률상 위임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소방기본법을 개정했고 그해 8월 소방안전교육사 자격시험을 최초로 실시하기도 했다.

 

정재선 회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6번의 자격시험이 치러졌다. 현재 108명이 합격해 자격을 취득했고 이중 30여 명이 한국소방안전교육사협회의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자격 취득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그는 “국민안전처에서는 최근 국민안전교육진흥법을 제정하고 소방안전교육사와 유사한 재난안전교육사 자격제도를 신설해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려 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자칫 소방안전교육사 자격제도는 불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재선 회장은 “당장 내년 5월부터 새롭게 제정된 법률이 시행되면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은 물론 재난관리 책임기관의 담당자, 사회복지 기관 담당자들도 안전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강사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 같은 이유로 정부에서 전문인력을 양성하려는 것은 납득하지만 법률을 소관하는 부서의 견해 차이로 국가 전문자격인 소방안전교육사를 새로운 법률에서 정하는 전문인력에서 배제하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문제에 대한 의견서를 협회명으로도 국민안전처에 정식으로 접수한 상태”라며 “소방안전교육사 제도 도입 취지를 살려 자격 취득자들이 안전교육자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정책과 제도가 개선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소방안전교육사협회는 지난 11월 26일 대전광역시 중구에 소재한 협회 본부 교육장에서 제5회 총회와 현판식을 동시에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 119생활안전과 담당자들도 참석했다.

 

이날 국민안전처 담당자들과 협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정재선 회장은 “자격제도 신설 후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절차를 밟아왔다면 소방안전교육사들의 상황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지금부터라도 국민안전처와 긴밀하게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협회를 중심으로 역량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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