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온이 영하를 내려가는 날이 많아졌다.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국 곳곳의 축사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많은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1년 동안의 화재 발생 비율을 살펴보면 봄 28.4%, 여름 17.3%, 가을 13.5%, 겨울 40.8%로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에 월등히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 어느 계절보다 겨울철 화재예방에 대한 관심이 각별히 요구된다.
국립축산과학원 통계에 따르면 2014부터 2015년까지 2년간 총 864건의 축사 화재가 발생했으며 소 축사가 358건으로 41.4%를 차지한다고 한다.
대부분 축사는 주거시설과 많이 떨어져 있어 화재가 발생해 확대되기 전까지는 알지 못하고 건축자재 또한 부직포나 비닐하우스이며 볏짚이나 건초 등 화재에 취약한 물건이 적치돼 있고 전기시설 노후화 등 화재 발생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대부분 축사가 마을 외지에 위치해 소방서와 원거리에 있으며 진입로의 협소로 인한 출동시간 지연으로 신속한 초기대응이 어려워 화재피해를 키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매년 소방서와 군청 등 유관기관이 협조해 다각적인 축사 화재 예방대책을 마련하고 사전에 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농가들의 관심과 관리소홀로 인해 여전히 화재위험에 노출돼 있다.
첫 번째로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기 관련 시설의 점검 등은 필히 전문 업체에 의뢰해 먼저 축사 내 노후 전기배선을 교체하고 콘센트 등을 사용할 때는 먼지 등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두 번째로 축사 안에서 사용하는 보온등과 온풍기 등 전열기구도 정해진 규격과 용량에 맞게 사용하고 콘센트에 많은 배선(문어발식)을 연결하지 않는다. 바닥 또는 외부에 노출된 전선은 쥐 등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배관 공사를 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로 축사 보수를 위해 용접ㆍ절단 시에는 용접 불티에 의해 볏짚 등 가연물에 옮겨붙어 많이 발생하므로 소화수와 소화기 등을 비치해 화재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축사관리자의 자율방화의식 고취이다. 그 이유는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어 어느 건축물보다도 화재에 취약하고 대부분 농촌 외곽 지역으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출동에 장시간이 소요돼 화재 발생 시 축사 전체를 소실하는 큰 피해를 보게 된다.
화재는 항상 방심한 가운데 발생하니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우리 모두가 사고 없는 안전한 축사 농가를 만들기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창녕소방서 의용소방대연합회장 박판국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창녕소방서 교육홍보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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