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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소방시설, 안전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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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소방 대표 강현태 | 기사입력 2017/02/14 [13:41]

기초소방시설, 안전불감증

넘버원소방 대표 강현태 | 입력 : 2017/02/14 [13:41]
▲ 넘버원소방 대표 강현태(소방시설관리사)

얼마 전 종영된 도깨비가 나오는 드라마가 있었다. 드라마 속에서 저승이가 여자 주인공에게 “사람은 9살에도 죽고 10살에도 죽어”라는 대사가 있다.

 

옛말에 “인명(人命)은 제천(祭天)이다”라는 말이 있다. 안전을 다루는 나로서는 지금껏 사고는 불안전한 상황과 불안전한 행동으로 인한 인위적인 결과로 생각하며 만일의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신념으로 내 일에 자부심이 느끼며 살고 있다.

 

드라마 속 대사나 내가 알고 있는 상식의 기준에서도 사고는 아무런 이유 없이 찾아오지는 않는 것 같다. 방송뉴스에서 나오는 수많은 사건ㆍ사고 내용을 보면서 가끔은 그 원인이 무엇인지 만일 나였다면 그 시간과 장소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곤 한다.

 

소방시설점검을 하는 많은 건물 중 일부는 아직도 안전불감증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건물도 있지만 대다수 건물들은 소방시설 자체점검 보고의무 법 개정 이후 안전의식도 많이 달라지고 소방시설물에 대한 성능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에 대해 ‘예전의 점검 때에 비해 많이 개선됐구나’라는 생각에 왠지 소방인으로써 뿌듯하다.

 

처음 법 개정 이후 건물 관계인으로부터 “왜 이걸 꼭 해야 하는 거야?”, “돈 들어가는데도 많은데 자꾸 법이 강화돼서 귀찮게만 하네”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법 개정의 취지를 설명하느라 힘들었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달라진 지금에서 보면 ‘시행초기 불만이 있더라도 강제적인 법 개정이 필요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며칠 전 담배꽁초로 인해 관리하는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었는데 안정적인 소방시설의 작동으로 초기에 화재가 진압돼 인명과 재산상의 큰 손실을 예방한 적이 있었다.

 

건물주와 입주민들의 단단한 안전의식과 적절한 소방시설관리로 큰 피해를 보지 않은 사례지만 화재는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방심하지 않고 더욱더 소방시설관리에 신경 써야 함은 물론 안전에 대한 정보제공자 역할도 충실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017년 2월 4일부터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 지금껏 소방법 적용에서 제외됐던 건축물에 대한 기초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의 설치가 의무화돼 설치될 예정으로 알고 있다.

 

법 개정으로 일부에서는 불만도 많을 것이고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생각하지 못했던 화재감지기와 소화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법 개정 이전에 몇몇 사람들은 연로하신 부모님이 혼자 집에 계신데 가스 불에 음식을 올려놓고 잠드실까 봐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사러 가게로 향하는 분들도 있다. 모든 사람이 소방시설이 의무화된 아파트에 살고 있지는 않다. 그렇다고 화재사고는 아파트에서만 일어나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최근 어르신들만 계시거나 맞벌이로 많은 시간을 아이들만 집에 있는 가정이 늘어가고 있다. 또 늦은 귀가로 밤늦은 시간 식사를 하거나 다양한 종류의 가전제품 사용도 많아지는 등 화재 위험요소가 우리 생활 속 가까운 곳에 많아지고 있다.

 

화재사고는 잠들어 있는 시간에도 어르신과 아이들만 있는 시간에도 정해진 건 아니다.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법에서 정하고 있는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함으로써 인지하지 못한 화재 사실을 신속히 알려 줄 수 있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화기를 통해 화재 초기에 진압할 수 있어 나와 내 가족을 지키는 데 최우선으로 실행해야 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기초소방시설의 의무적 설치가 형식적인 ‘돈 들어가는 귀찮은 일’이 아닌 나와 내 가족의 행복한 삶을 지켜주는 파수꾼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다.

 

넘버원소방 대표 강현태

강동소방서 홍보담당 백두현(baek0809@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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