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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천사들의 안전 지킴이

어린이 화재 안전교육에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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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어린이집 원장 이금녀 | 기사입력 2017/02/23 [09:41]

우리 모두는 천사들의 안전 지킴이

어린이 화재 안전교육에 관심을

중앙어린이집 원장 이금녀 | 입력 : 2017/02/23 [09:41]
▲ 중앙어린이집 원장 이금녀

백두대간의 중심, 산소 도시 태백시 소재의 중앙어린이집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겨울철 동안 태백소방서가 주관하는 ‘천사돌봄 안전컨설팅’에 참가해 어린이집 원생과 보육교직원이 함께 화재 대피 훈련을 시행한 바 있다.

 

태백시 관내 어린이집 3개소와 태백소방서, 태백시청 관계부서가 합동으로 어린이집 안전컨설팅을 중점 실시했다. 특히 소방서에서 소방관이 직접 교육을 맡아 원생들의 교육 효과가 높았다.

 

화재 상황을 가상해 대응능력을 평가하는 시책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다른 어린이집들의 훈련을 보고 서로의 문제점을 토의, 장점 공유 등으로 어린이집 운영에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매월 1회 이상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화재 대피 훈련은 원아들도, 교직원들도 익숙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평가관들이 보는 앞에서 진행하니 미처 알지 못하였던 문제점들이 도출됐다. 소방안전에 대한 교육에는 완벽이 없다. 반복해서 익히면 익힐수록 위급한 상황에서 더욱 안전하고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또 진지한 눈빛으로 훈련에 임하는 우리 소중한 아이들을 보면서 지금 하나씩 쌓아가는 화재대응 훈련이 평생 아이들 자신을 보호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더욱 확고해졌다.

 

“엄마 잘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말이 마지막이었다. “오늘 새벽 경기도 화성군 청소년 수련원에서 불이나 잠자던 유치원생 등 2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1999년 6월 30일 TV에서 뉴스를 전했다. 유치원에서 간다는 수련회에 아이들을 보낸 엄마는 아침 식사를 준비하다 뉴스 속보에서 소중한 아이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544명이 묵고 있던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현장에서 유치원생 19명 등 23명이 숨졌다. 화재현장으로 달려간 유족은 가족을 잃은 슬픔보다는 ‘처참한 현장’에 가슴을 쳤고 골든타임을 날려버린 ‘무능한 대처’에 오열했다.

 

2017년 2월 8일 오후 3시 경기도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부속상가 화재로 4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 가운데 최초 화재장소가 어린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키즈카페였으며 내부 완충재로 사용되는 석유화학제품의 화재 위험성이 두각됐다. 보호돼야 할 아이들을 어른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얼마나 많은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는지 생활주변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됐다. 그동안 키즈카페가 소방안전관리의 사각지대였다는 공통점에 ‘씨랜드 화재’가 회상됐다.

 

매번 발생하는 대형 화재에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의 피해자가 된다. 법에 규정된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안전수칙에 따라서 화재를 예방해야 하는 것은 어른들의 당연한 몫이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 우리가 준비한 안전장치가 제 기능을 못 할 때를 대비해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으로 소방안전 대피 교육은 필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방안전 교육은 어린이들이 성장기부터 안전에 대한 의식이 습관처럼 몸에 밸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소방안전 의식은 태어나면서 본능적으로 타고나는 능력이 아니라 성장 과정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야 할 것으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다행히 안전에 대한 국민적인 호응이 커지고 있어 2018년부터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안전’이라는 과목이 신설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는 안전교육을 연중 일정 시간 이상 의무교육을 하는 등 사회 각 부문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의 안전교육을 중요시하고 강화되고 있다.

 

겨울철 동안 아침 뉴스에는 매일 단골 메뉴로 크고 작은 화재사고가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우리 모두는 다시 한번 천사 같은 어린이들의 지킴이로서 최선의 소방안전이 생활화되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주기를 부탁드린다.

 

중앙어린이집 원장 이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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