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연물, 산소, 점화원. 소방에 관련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본 연소의 3요소이다.
산소 역시 대기를 구성하고 있는 공기 중의 21%에 해당하는 물질로서 우리 주변에 상존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연물과 산소가 상존하고 있는 조건에서 점화원만 주어진다면 바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으로서 점화원의 관리야 말로 화재예방을 위하여 반드시 우리가 주의를 다해야 할 부분인 것이다.
즉 전기를 사용하는 기기는 모두 전기적 점화원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난방에 사용되는 온열용 난방기기, 여름철에는 냉방에 사용되는 선풍기, 에어컨 등이 전기적 점화원의 대표적이 예이다.
여기에서 언급하지 않아도 TV 또는 여러 가지 대충매체를 통하여 우리는 익히 많은 위험성에 대해 알고 있다. 온열기기 주변에는 탈 수 있는 물질을 가깝게 두지 않도록 하고 선풍기나 에어컨, 전기용 멀티콘센트 등에는 먼지가 쌓여 있지 않도록 제거해 줘야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으나 잘 지켜지지 않는 화재예방 수칙이다.
겨울철이 다가오면 무수히 많은 곳에서 화재예방을 강조하고 있지만 단순히 공허하게 외치는 화재예방이 아니라 화재를 예방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고 구체적으로 우리 주변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화재를 예방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전기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원인, 즉 전기적 점화원에 해당하는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전기 난방기기는 멀티콘센트를 이용할 경우 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다.
대부분의 멀티콘센트는 통신기기 등 용량이 적은 전기를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것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멀티콘센트에 대용량의 전기 난방기기를 사용할 경우 콘센트 부분이 까맣게 그을리거나 전선이 뜨거워지는 등 전기화재의 전조현상을 보이는 경우가 발생한다.
멀티콘센트 등에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다면 난방기기 전용의 멀티콘센트로 교체하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전기사용을 개선하는 것이 화재예방을 위하여 필요한 조치일 것이다.
최근 전기안전관리를 대행하는 기관이나 업체에서는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전기적 점화원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하여 확인을 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또 하나의 점화원으로서 최근 대형화재의 원인이 됐던 용접이나 절단 작업 중에 발생하는 불꽃 등에 대한 관리가 필요할 것이다.
특히 용접이나 산소를 이용한 절단작업의 경우에는 1,000℃ 이상의 고열을 취급하기 때문에 화재의 위험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작업장소 주위에는 가연물이 없도록 조치를 취한 후 해당 작업을 수행해야 하고 작업자 이외에 화기를 감시하는 사람을 두어 긴급한 소화조치 등 화재예방에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적절한 안전대책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불법적인 전기가설, 노후된 전기기기의 사용, 비정상적인 화기취급 등이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이는 법규와 원칙을 고려해 다시 한번 생각한다면 충분히 예방조치가 가능한 부분일 것이다.
결론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사용하고 있는 점화원을 어떻게 안전하게 관리하고 사용할 것인가의 문제가 화재예방 대책과 직결돼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주)한양소방안전 김성한 소방기술사, 소방시설관리사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악소방서 소방행정과 홍보담당 이윤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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