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비비 논란 일파만파… 중앙 vs 일선 갈등 터지나?

중앙본부 전면 시행 난색에 일선 직원들 소방청ㆍ국가직화 반대 응수

이재홍 기자 | 입력 : 2017/04/11 [11:49]

[FPN 이재홍 기자] = 당비비 논란에 다시 한번 불이 붙었다. 당비비 근무를 전면 시행하겠다던 몇몇 시ㆍ도에 국민안전처가 제동을 건 게 발단이 됐다. 일부 직원들은 소방청 독립과 국가직화를 결사반대한다며 응수하고 나섰다.

 

지난 3일 안전처는 ‘시ㆍ도별 당비비 시범운영 관련 관계자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국 시ㆍ도 본부 소방행정과장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안전처는 시ㆍ도 본부 관계자들에게 지난 2월 내렸던 당비비 운영계획안의 지침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사실상 일부 시ㆍ도에서 당비비 전면 시행을 추진한 데 대한 만류였다는 분석이다.

 

일선 소방공무원들의 모임인 소방발전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당비비 시범운영 전면 시행을 추진하던 시ㆍ도(3일 기준)는 강원과 경북, 경남, 대구, 울산 5개 본부였다. 전북은 전면 시행 예정이었으며 충남은 구급대 4개를 빼고 시행, 부산과 인천은 4개서만 시행, 광주는 1개서만 시행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서울과 경기, 대전, 세종, 전남, 제주, 광주는 당비비를 시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었다.

 

3일 회의 이후 전면 시행을 추진하던 일부 시ㆍ도 본부의 당비비 시범운영 계획은 중단됐다. 소방발전협의회 운영진은 3일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5일 이뤄진 면담에는 이재열 소방정책국장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했던 소방발전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직원들의 안전 문제와 정책적 고려로 당비비 시범운영은 시달됐던 공문대로 추진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향후 두드림을 통해 일선의 의견을 계속 제안한다면 전향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안전처는 ‘시ㆍ도 당비비 교대근무 운영지침 준수 알림’이라는 공문을 통해 별도 계획이 시달될 때까지 B등급(일일 출동 진압대 1건, 구조대 3건, 구급대 4건 이하) 해당 출동대 내에서 당비비를 운영하라는 기준에 맞게 조정하라고 통보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직원들은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한 일선 소방공무원은 모 커뮤니티에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 정말 화나고 짜증납니다”라며 안전처가 시달한 공문 사진을 게재했다. 또 “특정세력만의 승진잔치를 위한 소방 독립청 결사반대 국가직 결사반대”라는 글을 올리고 “중앙소방방해본부 해체”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안전처 관계자는 “당비비 24시간 근무에 따른 피로도 누적, 집중도 저하 등 현장대원 건강과 안전, 대국민 119서비스 유지에 대한 부분을 고려했다”며 “그런 당비비 운영취지에 맞지 않는 전면 시행은 소방수요가 높은 현장대원의 안전과 현장인력확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운영기준 내에서 재조정토록 했다”고 말했다.

 

이재홍 기자 ho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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