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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16대 한국화재소방학회장 정영진 교수

“앞으로의 30년 준비해야 할 시점, 세계 최고 학회 도약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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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17/05/10 [09:14]

[인터뷰] 제16대 한국화재소방학회장 정영진 교수

“앞으로의 30년 준비해야 할 시점, 세계 최고 학회 도약 목표”

김혜경 기자 | 입력 : 2017/05/10 [09:14]
▲ 정영진 제16대 한국화재소방학회장    

 

[FPN 김혜경 기자] = 지난 2월 9일 제16대 한국화재소방학회장으로 당선된 강원대학교 정영진 교수가 5월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그는 학회장 선출 당시 단독 입후보로 출마해 평의원 150명 중 129명의 찬성표를 얻어 당선됐다.


정영진 회장은 인하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육군사관학교 교수부 화학과 교수와 Univ. of Canterbury, NZ 파견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강원대학교 소방방재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학회 내에서는 논문지 편집위원장(부회장)과 학술위원장(부회장), 연구윤리위원장(부회장) 등을 지냈으며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화재안전 기술분과 전문가 그룹(TC21/SC8)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정 회장에게서 향후 학회 활동에 대한 목표와 업무 계획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앞으로 유관기관과의 폭넓은 교류를 추진하고 차기 학회장 선출방법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화재소방단체와 소방기술인단체, 유관단체와 공동 세미나, 학술대회 행사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각 단체와의 정보공유와 교류를 통해 화재ㆍ재난 분야에 실질적이고 다각적인 해결책과 통합적인 대책방안 등을 마련하는 중추적인 가교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50명의 평의원 선거와 평의원ㆍ정회원 투표권자 포함한 투표 등 1, 2차로 진행되는 학회장 선출 방법은 번거롭고 시간과 많은 비생산적인 에너지가 소요된다”며 “학회 화합 차원에서 변화의 필요성이 큰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정영진 회장은 소방관의 국가직화와 독립청 설립에 대해서 “소방청이 독립된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나, 난제들이 해결되는 것은 별개일 수 있다”며 “부처의 힘을 키우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또 “소방산업은 제도적인 테두리 안에 갇혀 다양한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며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음은 정영진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학회장 선임을 축하드린다. 회장 선거 출마 배경이 궁금하다.

우리 학회는 지난 30년 동안 명실상부 국내 화재소방 분야의 최고 학회로서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급변하는 세계정세처럼 국가적인 화재와 재난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화재소방 분야의 학술적, 기술적 측면도 고도화되고 있다. 국제화에 대비해야 하는 화재소방 분야의 패러다임도 변화와 대응전략이 필요한 시기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우리 학회도 앞으로의 새 역사를 준비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에 놓였다. 그만큼 많은 변화와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생각돼 16대 회장으로 나서게 됐다.


앞으로 우리 학회는 화재소방 분야와 국가 안전의 위상 제고를 위한 메카로 우뚝 서기 위해 분야를 포괄적으로 포용해야 한다. 국가 안전의 중추적인 역할이 가능토록 국내 저변을 확대하고 더불어 국제적으로 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


■ 학회 발전을 위해 설정한 가장 큰 목표와 구체적인 업무 계획이 있나.

우선 학회 파이를 키우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 화재소방, 재난 안전 분야에 관심과 열정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정보 교류의 장이자 회원 간의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동반 성장하고 함께 발전하는 학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첫 번째로 화재소방 분야와 관련된 정부와 각 기관 단체의 역량 있는 분들을 영입해 학회의 대외적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 또 전문성과 신뢰성을 갖춘 명망 있는 인사를 주축으로 독자적 자율성을 부여하고 현안 문제 해결 방안 제시를 위한 전문분과 위원회를 활성화할 것이다.


두 번째로 학회의 존속 여부는 학술논문지의 국내ㆍ외적 일정 수준 유지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 국제적인 학술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교두보를 만들어 가는 등 부단한 노력을 이어가겠다. 학문적 실적이 매우 우수한 인사들로 위원회를 구성해 논문의 질적 향상과 국제적인 학술지로 성장하기 위해 헌신 봉사하고 지원할 것이다.


세 번째로는 소방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소방산업 발전은 국가 소방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차세대 소방주역이 자신의 꿈을 만들어 가는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소방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관행이나 불합리한 제도, 규정 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선제적으로 실시하겠다. 업체의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전문가 기술지원 그리고 소방업체가 수행할 수 있는 국가 소방 R&D 사업 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 학회장 출마 당시 유관기관과의 폭넓은 교류를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화재와 재난의 규모가 매년 다양해지고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유관기관과의 유대강화는 필수라 생각된다. 화재소방단체와 소방기술인단체 그리고 유관단체와의 공동 세미나, 학술대회 행사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 각 단체와의 정보공유와 교류를 통해 화재ㆍ재난 분야에 실질적이고 다각적인 해결책과 통합적인 대책방안 등을 마련하는 중추적인 가교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 선거 당시 학회장 선출방법의 변화 필요성을 언급했는데.

역대 학회장 선거는 과열로 인해 회원 간 반목 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는 학회의 발전을 위해 좋은 방법이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또 학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투표가 1, 2차로 두 번이나 진행된다. 장기간에 걸쳐 상대 주자들의 편 가르기가 될 수 있고 절차 또한 복잡하다. 새로운 학회조직이 정상 가동되는 대로 위원회를 조직해 과열되지 않으면서 회원 누구나 납득할 수 있고 명분이 설 수 있도록 합리적인 학회장 선출방안을 제안해 개선하려고 한다.


■ 화재소방학회의 전문 분과 활성화 계획도 내세웠다. 구상하는 방향은 어떤 것인가.

현재 8개 분야로 구성된 부문 위원회를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8개 분과 위원회로 편성하고자 한다. 이는 전문 분야를 활성화하고 자율성과 책임성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발전시켜 사회 이슈나 현안 문제 등에 대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자 함이다.


■ 소방조직 발전을 위해 소방청 독립과 소방공무원 국가직화에 대한 이슈가 떠오르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다.

소방청 독립과 소방공무원 국가직화가 이뤄진다면 크게 환영할 일이나 소방청이 독립된다고 해서 난제들이 해결되는 것과는 별개일 수 있다. 즉 부처의 힘을 키워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소방관에게 일부 수사권을 부여해야 진정한 화재조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며 부처 간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소방에 고급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국가 행정고시 중 일부를 소방 TO로 할당받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소방산업 발전 방안으로 소방시설 분리발주와 소방용품 내구연한 법제화를 강조하셨다. 학회에선 이를 위한 어떤 노력을 구상하고 있나.

소방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관ㆍ산ㆍ학ㆍ연으로 구성된 우리 학회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현재 국내 소방산업은 제도적인 테두리 안에 갇혀 다양한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 제도적인 개선을 통해 우수제품의 확대방안과 소방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 마련이 필요한 때다.


이로 인해 비영리단체인 우리 학회가 한국소방시설협회, 한국소방산업협동조합 등 소방관련 단체에서 제시하고 있는 소방산업의 발전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의견을 수렴하고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필요성을 제시하는 등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이어 기존에 진행해 온 바와 같이 국회 전문위원회의 협조를 얻어 그 당위성을 역설해 가도록 할 것이다.


■ 분야 관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

올해는 우리 학회가 설립된지 30주년이 되는 해다. 30년 역사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신 역대 회장과 임원진 그리고 학회 회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 30년 동안 학회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했고 명실상부 화재소방 분야의 최고 학회로 도약했다.


이젠 앞으로의 30년을 준비해야 되는 시점이다. 우리 학회가 화재소방 분야의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로 도약하고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통해 영속성 있는 학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본인을 포함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다.


앞으로 후손에게 화재와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물려주고 후배에게 다양한 비전과 방향을 알려줄 수 있는 세대와 세대를 이어갈 수 있는 한국화재소방학회가 될 수 있도록 기존보다 더 많은 사랑과 관심,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드린다.


김혜경 기자 hye726@fpn119.co.kr

[인터뷰]
[인터뷰] “다양한 경험ㆍ조직 이해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 물결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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