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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만 터지는 소방 무선통신… 터널서 ‘먹통’

5km 배후령 터널 점검했더니, 디지털 무전 전송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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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홍 기자 | 기사입력 2017/06/23 [10:41]

아날로그만 터지는 소방 무선통신… 터널서 ‘먹통’

5km 배후령 터널 점검했더니, 디지털 무전 전송 불가

이재홍 기자 | 입력 : 2017/06/23 [10:41]

[FPN 이재홍 기자] = 지난 2010년 준공된 배후령 도로터널 내 무선통신보조설비가 현재 소방관서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무전기와 호환되지 않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선통신보조설비는 전파가 약한 지하가와 터널 등에서 서로 간의 무선 통신을 가능케 하기 위한 설비로, 특히 터널 내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투입된 소방관들에게는 안전한 구조작전을 위해 필수적인 설비다.

 

그런데 강원소방이 지난 2월 아날로그 무전기와 디지털 무전기를 배후령 터널 내 무선통신보조설비에 연결해 점검한 결과, 아날로그 무전은 정상적으로 전송됐지만 디지털 무전은 전송이 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점을 강원소방이 제조사와 공급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터널 내 원거리까지 무전을 전송하기 위한 중계 장치가 아날로그 신호는 증폭해 전송하지만 디지털 신호는 증폭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전파법에 의한 무선설비 기술기준 변경으로 전국 소방본부에서는 노후 무선국(중계국, 기지국, 육상이동국) 교체나 보강 시 디지털 무전기를 도입하고 있다. 아날로그 무전기와 아날로그ㆍ디지털 겸용 무전기에 대한 적합인증도 지난 2015년 12월 31일 자로 종료돼 현재는 디지털 무전기에 대한 적합인증만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강원소방은 무선통신보조설비 설치대상에 대한 건축허가 동의 시 관련 설비가 디지털 무선 환경에 적합하게 설치되고 기설치된 무선통신보조설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관계 법령과 제도개선을 요청하는 공문을 지난 4월 국민안전처에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전파법 개정 전에 지어진 장대터널과 대형 지하공동구 등에서 이런 문제가 일부 발생하고 있다”며 “한국전력과 도로교통공사 측에 디지털 무전기와 호환 가능한 설비로 교체해줄 것을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홍 기자 ho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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