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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역사 가진 CNEGS, 전문 소방인력 양성 나서

소방업계 최초 일학습병행제 도입 “전문소방인 싹 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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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 기자 | 기사입력 2017/07/10 [09:44]

37년 역사 가진 CNEGS, 전문 소방인력 양성 나서

소방업계 최초 일학습병행제 도입 “전문소방인 싹 틔운다”

최영 기자 | 입력 : 2017/07/10 [09:44]
▲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주)씨엔이지에스의 사옥           © 최영 기자

 

[FPN 최영 기자] = 우리나라 대표 자동화재탐지설비 제조기업인 (주)씨엔이지에스(대표 이래진)가 전문 소방인력 양성을 위한 특별한 제도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학습병행제가 바로 그것. 독일 스위스식 도제 제도를 한국에 맞게 설계한 교육훈련 제도다.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기르기 위해 기업이 취업을 원하는 학생을 학습근로자로 채용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거쳐 평가한 뒤 자격을 인정해 주는 제도다.


그간 학교가 주도해 오던 직업교육훈련 방식을 탈피하고 기업에서 필요한 실무 능력을 직접적으로 쌓도록 해 정직원으로까지 채용하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씨엔이지에스가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하게 된 배경에는 씁쓸한 소방업계의 현실이 숨어 있다. 잇따라 발생하는 대규모 화재사고로 국민의 관심이 커졌지만 화재 예방과 조기진화를 위한 관련 기술 개발 기업에 적합한 인재는 부족한 게 현실이다.


특히 70여 개가 넘는 소방관련 대학이 존재하지만 실무보다는 이론 중심의 교육이 이뤄지면서 정작 기업이 필요한 실무능력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나타나게 된다. 결국 기업은 실무능력이 부족한 신입사원을 교육하기 위해 돈과 시간을 또 투자할 수밖에 없다. 이는 소방기업의 전문 인력 확보에 있어 애로로 작용한다.


씨엔이지에스의 성윤제 상무이사는 “현장에서 요구되는 소방설비 전문가의 경우 소방설비기사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어야 하고 최소 8년의 관련 업종 경력이 요구된다”며 “부족한 전문소방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적인 인력개발 로드맵을 그리던 중 일학습병행제 중 하나인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통해 씨엔이지에스에서 일하고 있는 평촌공고 학생들. 왼쪽부터 이재희 박민규 이성민 학생    


현재 씨엔이지에스에는 안양 평촌공고 3학년생 5명과 2학년생 3명 등 총 8명의 학생이 이 도제학교 제도를 통해 일하고 있다. 각 업무별 기업현장교사가 선임돼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실시하고 학생들은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다. 산업현장에서 이뤄지는 실질적인 교육을 받아 어린 나이부터 소방전문 지식을 쌓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학생들을 교육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그들에게 자부심을 배양하는 일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토종 자동화재탐지설비 대표 기업답게 안정적인 제품과 최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여과 없이 그들에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관련 제품을 학습근로자들이 직접 만들어낸다는 자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현장에서 습득한 기술과 지식은 학생들의 역량을 기대 이상으로 끌어내고 있다. 성윤제 상무이사는 “사실 고등학생들이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실무 교육 후 받은 업무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며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신입사원의 역량이 높아지면서 기존 직원들의 부담이 덜어지는 등 회사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실 씨엔이지에스는 일학습병행제가 도입되기 이전인 2014년부터 소방전문 인력 양성 문제를 놓고 고심해 왔다. 그러던 중 고교생들을 산업현장 실습 인력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고용된 정직원은 8명에 달한다. 앞으로도 매해 4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양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1981년 설립된 씨엔이지에스는 감지기와 수신기, 중계기 등 자동화재탐지설비와 소방시설공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는 토종 소방 전문기업이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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