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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119]“낮은 자세로 작은 부분에도 소홀함 없이 최선을 다할 것”
[인터뷰]제27대 서울소방재난본부 정문호 본부장
2022년까지 서울 소방행정타운 완공
내년 1월, 전국 최초 소방전문병원 지정 운영
 
유은영 기자 기사입력  2017/10/25 [14:19]
▲제27대 서울소방재난본부 정문호 본부장     © 소방방재신문


[FPN 유은영 기자] = 우리나라 수도 서울. 천만 시민이 거주하는 메갈로폴리스로 수도권 유동인구를 고려하면 우리나라 인구 절반 이상의 생활권이라고 볼 수 있다. 서울은 국가 중요 시설과 가스, 통신, 지하철 등 사회기반시설이 집약돼 있으며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도시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변화하고 있는 서울. 재난환경 측면에서는 건축물의 고층화와 심층화, 다중 복합 건축물 급증, 각종 시설물 노후화, 이상 기후로 인한 신종 재난 등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영국 금융그룹 로이즈와 케임브리지대가 세계 301개 주요 도시의 ‘도시위험지수’를 분석한 결과 자연재해나 사회적 재난이 발생했을 때 서울은 대만 타이베이, 일본 도쿄에 이어 피해 규모가 세 번째로 클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위험성이 큰 만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 7월 26일에는 제27대 서울소방재난본부장으로 정문호 소방정감이 부임했다.


1990년 2월 소방간부후보생 6기로 소방에 입문한 정문호 본부장은 내무부 예방과와 충남 공주소방서장, 소방방재청 소방정책과, 대전소방본부장, 충남소방본부장, 인천소방본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그를 직접 만나 본부장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서울소방재난본부장으로 취임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어떠신지.
다른 시도에 있을 때도 소방이라는 긴급한 업무 성격과 예측이 어려운 재난으로 인해 항상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는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의 자리는 또 다른 책임이 느껴진다.


우리나라 심장과도 같은 서울의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소방재난본부장으로 취임한 것은 큰 영광이지만 무한한 책임감도 동시에 든다. 그간 서울소방은 7천여 명 동료 소방관들이 재난 관련 선진 정책과 시스템을 구축해 재난에 훌륭히 대응해 왔기에 기대 또한 크다.

 

 

▲취임식을 마다하고 화재취약지역인 쪽방촌을 찾았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공식 취임식을 통해 새로 부임한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의 조직에 대한 운영 방향 등에 대한 생각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조직의 통일된 목표를 향해 소방의 역량을 결집하는 일도 중요하다.


다만 쪽방촌을 먼저 찾았던 이유는 시민의 행복과 복지는 시민의 안전이 먼저 확보돼야 가능하고 특히 사회 약자의 안전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안전 약자에 해당하는 화재취약지역인 쪽방촌의 안전을 먼저 돌아봄으로써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치 않도록 조치하기 위함이기도 했다. 안전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지난해 서울소방의 활동이 적게는 4.3%(구급)에서 많게는 8.8%(화재) 증가했다. 늘어나고 있는 소방활동의 역량 강화를 위해 어떤 정책을 세우고 있나.
우선 ‘화재대응능력평가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또 고지대 주택 밀집 지역, 재래시장 등 화재 취약지역 해소를 위해 소방통로확보 훈련을 지속해서 시행하고 있다. 대규모 재난 상황을 가정한 관계기관과 시민이 참여하는 긴급구조 종합훈련을 통해서는 ‘통합대응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15년 10월부터는 전국 최초로 ‘재난현장 지휘역량 강화센터(ICTC)’를 설치ㆍ운영해 현장 지휘관 지휘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신속한 현장 대응을 위해 ‘이동식 긴급구조통제단 현장 지휘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소방서 차고 앞 교통신호 자동 제어시스템 구축 등 시 전역 ‘5분 이내 도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구급 분야에서는 병원 전 단계에서 심정지 환자 소생률 향상을 위해 임상수련과정과 전문술기과정을 수료한 1급 응급구조나 간호사가 탑승하는 전문구급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시 전 구급대(149대)는 3인 탑승제를 100% 완료했다. 지난 4월부터는 모든 응급처치 환자를 대상으로 스마트 영상응급처치를 시행하며 병원 전 자발 순환 회복률을 높이고 있다.

 

서울소방의 경우 타 지자체보다 재정력이 풍부한 편이다. 그러나 소방장비 현황을 보면 아직까지도 소방차량 노후율이 28.5%에 이르고 있다. 소방관련 장비 확충을 위해 어떤 대책을 계획하고 있나.

소방차량 노후율 28.5%는 행정차와 이륜차 등 실제 재난현장에 사용되지 않는 차량이 포함된 수치다. 이는 올해 초를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기 때문에 사업이 완료되는 연말에는 12% 수준으로 개선된다. 실제 재난현장에 투입되는 주력 소방차인 펌프차, 고가차 등은 예산을 먼저 투입해 올 연말에는 노후 소방차 비율을 1%대로 낮출 예정이다.


소방차뿐만 아니라 현장 대응역량 강화와 소방관 보호장비 확충을 위해 지난 3년간 865억 원(연평균 285억)의 예산을 투자했다. 올해도 484억 원의 소방장비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또 2020년까지 1,005억 원(연간 335억 원)의 예산을 투입, 서울 시민이 재난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도록 서울의 여건에 맞는 소방장비를 지속해서 확충할 계획이다.

 

최근 강원도에서 소방관 두 명이 안타깝게 순직했다. 매년 화재진압과 각종 소방활동을 하다 순직하거나 다치는 소방공무원이 많다. 서울소방도 최근 5년간 2명이 순직하고 263명의 공상자가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사고 방지를 위해 서울소방에서는 어떠한 대책을 마련하고 계시는지요.

소방공무원의 안전을 위해 24개 소방서에 안전담당 직원을 팀별로 배치, 각종 소방현장에 함께 출동해 현장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또 재난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요인을 사전에 예측, 제거할 수 있는 ‘위험예지훈련’을 하고 있다.


이 훈련은 가상재난 상황을 설정해 잠재하는 위험요인을 사전에 인지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하고 위험상황을 지휘관에게 보고하고 전 대원이 소통과 공유를 통해 현장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직무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방공무원 부상 등의 사고 시 신속한 재해보상 절차도 마련해 놓고 있다. 공무원연금법에 따른 순직 유족 보상금과 사망 조위금, 서울시 후생복지 조례에 유가족 위로금, 단체보험 보상금을 지원하고 있다.


공상자의 경우 공무상 특수 요양비, 자부담 의료비 전액 지원, 입원 위로금 제도 등을 통해 공무상 재해를 입은 직원이 최대한 신속히 치료하고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 현장활동 중 순직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서울특별시 순직소방공무원 장례지원에 관한 조례’를 2016년도에 제정해 그 직원과 가족에 대한 예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지역에는 162,901개소에 이르는 소방대상물과 40,140개소의 다중이용업소가 존재한다. 특히 11층이 넘는 고층건축물이 17,834개에 이르고 50층이 넘는 건축물도 20개에 달한다. 이러한 대상물들의 화재안전 확보를 위해 어떠한 소방예방행정을 추진하고 계시고 향후 계획은.

우선 고층건축물은 설계 단계부터 소화설비의 충분한 수원 확보, 입주민의 원활한 피난을 위한 건물 내부 피난안전구역 설치, 건물 상층부 연소 확대 방지를 위한 ‘수직 연소확대방지용 스프링클러 헤드 설치’ 등 일반 건축물보다 강화된 화재안전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성능위주설계 평가심의를 통해 법규 이상의 화재ㆍ피난안전 성능을 확보하도록 ‘서울시 소방안전가이드라인’을 반영토록 하고 있다.


건축물의 사용승인 후에는 연 1회 전수 소방특별조사를 해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아파트를 제외한 건축물에 대해 종합정밀점검을 연 2회 하는 등 불량사항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


현장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고층 건축물 전문 화재 진압대원 양성교육과 고층 건축물 관계자로 구성된 자위 소방대 교육, 고층 건축물 화재 적응장비 보강, 다양한 테마의 대피훈련과 현장훈련 등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대상물의 화재 안전을 위해 노후된 소방용 사다리차 등을 지속해서 교체하고 68m급 고가사다리차와 중대형 다목적 헬기 등 고층건축물 적응장비를 보강하도록 하겠다.

▲얼마 전 성동소방서가 신설됐고 조만간 금천소방서도 개서된다. 1자치구ㆍ1소방서 체제가 완료될 것으로 보이나 인구 밀집도가 높기 때문에 추가 소방서의 개설 필요성도 제기되는데 견해는 어떤가.

재난 초기 신속한 대응으로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자치구 1소방서를 기본 체제로 구축하고 119안전센터도 지속해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소방서비스 수요 증가 지역이나 재난 위험도가 높은 자치구에 대해서는 관할 구역의 분할이나 조정 등을 통해 소방업무 효율성을 높여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안전기반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소방의 중점 시책이 있다면.
직원의 처우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첫째로 서울 소방행정타운을 세계적인 모델로 건립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총사업비 2,802원을 투입해 은평구 진관동 부지에 3단계에 걸쳐 소방학교, 전문 훈련시설, 본부와 방재센터를 건립하는 것이다. 지난해 5월 소방학교, 특수구조단이 이전 공사를 시작했고 내년 8월 이전할 계획이다.


둘째는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을 위한 노력이다. 지난 3월 ‘재난현장활동 물적 손실 보상에 관한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재난 활동 중 타인의 재산손실을 발생시킨 경우 자비로 보상하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소방공무원은 특수한 직무환경에 노출돼 타 직군보다 질병 발생 위험이 높다. 이에 따라 전국 최초로 내년 1월부터 보라매병원, 서울의료원을 소방전문병원으로 지정하고 경찰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11월까지 90개 전 119안전센터에 힐링 쉼터를 설치하고 3개 119안전센터에 소방차량 매연 배출 저감 장치를 설치해 소방공무원 심신ㆍ건강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이달 안에 특수건강검진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개인별 질병 이력과 직업군 질병 패턴을 관리하고 건강 이상자에 대한 정밀검사 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우리나라 수도인 서울의 소방안전분야 총 책임자로서 각오 한 말씀을 부탁한다.
최근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소방청이 독립됐고 현재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에 대해서도 정부에서 활발히 논의되는 등 소방조직이 커다란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시민의 안전에 한 치의 틈도 발생치 않도록 ‘시민중심, 현장중심’에 소방역량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직원 상호 간 소통과 공감을 통해 내부 결속을 공고히 하겠다. 덧없는 희생이 발생치 않도록 현장대원의 안전대책 마련에도 늘 관심을 두고 챙기려고 한다. 시민께서 보내주신 열렬한 지지와 성원에 자만치 않고 항상 낮은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작은 부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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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0/25 [14:19]  최종편집: ⓒ 소방방재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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