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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소방관, 따뜻하게 맞이하겠습니다”
[인터뷰] 새 둥지 튼 서울재향소방동우회 곽세근 회장
 
김혜경 기자 기사입력  2017/11/10 [09:16]
▲ 곽세근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 서울지부 회장

 

[FPN 김혜경 기자]= “낡은 권위의식은 버리고 현직과 퇴직 소방관의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그들을 따뜻하게 맞이할 준비를 하겠습니다”

 

최근 서울 광나루시민안전체험관에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 서울지부(이하 서울소방동우회) 사무실을 개소한 곽세근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4월 2일부로 서울소방동우회 회장을 맡은 곽세근 회장은 군 제대 후 24살의 젊은 나이에 용산소방서 소방사로 처음 소방에 입문했다. 경기도 구리, 하남, 동두천 등 6개 소방서 서장과 서울소방재난본부 예방과장, 소방행정과장 등을 역임하며 37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서울소방동우회는 1988년 사단법인 ‘한국소방동우회’로 출발한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회장 김철종, 이하 동우회)의 전국 16개 지부 중 하나다. 2012년 법률에 근거한 특수법인이 된 동우회는 회원 상호 간 친목 도모로 소방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희망일자리 창출, 재능 나눔 등 소방 발전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곽세근 회장은 “영등포소방서와 종로 세운상가에서 소방동우회 사무실을 운영했지만 여건이 여의치 않아 많은 고민 끝에 소방본부에 건의하게 됐다”며 “다행히 평소 퇴직 소방관에 많은 관심을 둔 정문호 본부장의 적극적인 협조로 광나루안전체험관에 사무실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동우회가 법정 단체이긴 하지만 재정 지원이 별도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서울의 경우 부족한 재원도 문제지만 회원 참여율도 미미했다.

 

곽세근 회장은 “그동안 친목계 형식으로 이어져 온 서울소방동우회 회원의 참여도가 낮은 원인이 무엇일까 깊이 고민했다”며 “결국은 퇴직 후 사회에 나와서까지 계급을 따지며 대접받으려 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상하 간 소통 단절’이 근본적인 문제였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부임 이후 곽 회장은 선후배 간 소통을 위해 힘쓰고 있다. 많지 않은 액수지만 십시일반 모아 축구와 야구대회 등 후배 소방관들의 행사를 지원하기도 했다. 또 내년부터는 퇴직소방관을 대상으로 하는 신년인사회에 현직 소방관들을 초청, 전ㆍ현직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선후배 간 소통이란 워밍업을 1년 넘게 추진해 온 결과 회장 부임 후 회원 수가 꾸준히 늘었다. 그는 “전ㆍ현직 소방관의 원활한 소통으로 퇴직 시 소방동우회에 가입할 수 있도록 홍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며 “평생회원 2,000명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첫 목표”라고 했다.

 

서울소방동우회는 회원을 위한 여러 가지 복지혜택도 마련하고 있다. 곽세근 회장은 “전ㆍ현직 소방관이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오렌지팩토리 상품이나 콘도 등 숙박업소, 진료비 할인 방안 등을 협의했다”고 말했다.

 

또 회원 중 취업희망자에게는 재취업을 알선해 준다. 각종 행사나 가족 나들이가 많아지는 시즌에는 행사장의 소방안전점검 인력을 지원하고 북부교육청과는 수학여행 동행 프로그램을 통해 퇴직 소방관의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내달부터는 취업자나 취업희망자에게 실무교육을 신설하는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소방안전교육 강사 인재풀 보수교육도 추진할 방침이다.

 

“30년 이상 화재진압, 소방검사, 안전 교육 등에 종사해온 퇴직 소방관들의 현장 경험을 살려 곳곳에 배치한다면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겁니다”

 

곽 회장은 현직 소방관과 함께 활동 반경을 넓히다 보면 소방만의 결집력은 자연스럽게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나아가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의 역할도 퇴직 소방관들이 함께 수행해 나가겠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곽세근 회장은 “퇴직 소방관이라 해서 현직 소방관에게 부담 줄 마음은 추호도 없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퇴직 소방관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분들이 소방동우회의 문을 두드릴 때 언제나 따뜻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겠다”고 전했다.

 

▲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 2017년도 정기총회 단체사진 

 

김혜경 기자 hye726@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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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10 [09:16]  최종편집: ⓒ 소방방재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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