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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119!]‘위기의 사람들’ 현장 속 생생한 이야기책 펴낸 노장 소방관
[인터뷰] 인천중부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 강만구 소방령
 
유은영 기자 기사입력  2017/11/10 [10:13]
▲ 인천중부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장 강만구 소방령     © 유은영 기자


[FPN 유은영 기자] = “오랜 기간 소방관으로 생활하며 현장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죠. 많은 사람이 소방을 알고 체감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책을 쓰게 됐습니다. 현직 소방관들과 소방에 관심을 가진 분들, 소방관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인천중부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장인 강만구 소방령은 지난 1984년 소방에 입문했다. 인천 강화소방서 안전담당관, 인천 부평소방서 대응구조과장, 인천 남동소방서 예방안전과장 등을 지낸 그는 현장을 누벼온 베테랑 소방관이다.


강만구 소방령은 지난 9월 현직 소방관이 들려주는 생생한 현장 활동 이야기 ‘위기의 사람들’이란 책을 펴냈다. 이 책에는 현장 속 에피소드와 그간 각종 언론사에 실렸던 기고문, 그리고  알아두면 유용한 안전 상식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


강 소방령이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1999년부터다. “일간지 등에서 타 직종 공무원들이나 다른 관공서 공무원들의 기고는 있는데 소방서 기고는 없더군요. 안전에 관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느껴 현장에서의 경험담들을 기고로 썼습니다. 그러다 2004년에 기고 내용을 엮어 ‘소방관의 일기’를 처음 출간했고 이번엔 위기의 사람들을 추가 발간하게 됐습니다”

 

▲ 강만구 소방령이 집필한 위기의 사람들    

‘위기의 사람들’은 바쁜 현장 활동에도 글쓰기를 게을리 하지 않은 강만구 소방령의 노력이 깃든 산물이다. 소방관으로서의 본분을 지키면서도 보고, 겪고, 느낀 일들을 틈틈이 메모해 온 덕에 한 권의 책을 펴낼 수 있었다.


“2012년 11월 부평에 위치한 물류창고의 지하 3층에서 불이 났는데 그때 선착대 대원 한 명이 순직했습니다. 지금까지 소방관으로 활동하며 가장 가슴 아팠던 일이죠. 개인적으로 많이 알고 지냈던 친구라 그 고통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컸습니다”


그에게 이날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소방관으로 지내온 30년이 넘는 세월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는 그의 책 속 ‘막장의 혈투’에 녹아있다.


‘정신없이 현장을 뛰고 있는 동안 기다리던 휴대용 무전기에서 김 반장을 찾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발견 장소로 달려갔을 때 김 반장은 구조돼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행하고 있었다. 암흑의 지하 한 모퉁이에서 쓰러져 있는 김 반장을 구조대원들이 발견한 것이다. 그것도 처음 들어간 곳과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였다’


“책을 읽어 본 주변 사람들이 하는 얘기가 후배들이 읽으면 현장 활동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합니다. 위기에서 탈출할 때의 요령이나 전술교본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숙련된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다고 해요”


34년을 소방관으로 살아온 그는 요즘 들어 새삼 깨닫는 게 있다고 했다. 소방관은 자신보다 남을 생각하는 배려를 우선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자신을 희생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소방관의 현장 활동 자체가 봉사와 희생이 전제돼야만 가능한 것이 많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책 출간 이후 그는 이따금 포털 사이트나 인터넷에서 ‘위기의 사람들’을 검색하곤 한다. 책을 읽어본 구독자들의 반응과 의견을 살피고 싶어서다. 반응이 어떻든 많은 이들이 책을 읽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낀다고 그는 말했다.


“쑥스럽지만 생각보다 평점도 높고 구독자분들이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많이 놀라고 있습니다. 좋은 평가를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구요. 소방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하는 바람이죠”


강만구 소방령은 이제 퇴직을 앞둔 노장 소방관이다. 평생을 달려온 소방관의 길 끝자락에서 책을 펴낸 그에게는 꿈이 하나 더 있다고 했다. 위기의 사람들 책이 영화로 탄생되는 일이다.


“그간 소방관의 활약을 그린 몇몇 영화가 있었지만 현장을 사실적으로 다룬 영화는 드물다고 봅니다. 이 책 속에서의 에피소드는 충분히 영화에 좋은 소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진짜 소방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나올 수 있다면 소방관으로서 정말 괜찮은 인생을 산 것이 아닐까요”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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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10 [10:13]  최종편집: ⓒ 소방방재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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