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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큰 화재를 막는 작은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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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서부소방서장 한종욱 | 기사입력 2017/12/06 [16:30]

[119기고]큰 화재를 막는 작은 실천

충북 청주서부소방서장 한종욱 | 입력 : 2017/12/06 [16:30]
▲ 충북 청주서부소방서장 한종욱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빈 나뭇가지에는 하얀 눈꽃이 피는 계절이 돌아 왔다. 많은 사람들이 눈꽃이 예쁘다며 좋아하기 때문인지 거리에 티 없이 소복이 쌓인 눈에 버려진 담배꽁초들이 더욱 눈에 띄는 요즘이다.

 

그 많은 종류의 담배처럼 담배꽁초들도 버려지는 곳이 다양한데 한 해에 약 6,000여 건의 화재가 담배꽁초로 인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담배는 대충 손으로 털거나 발로 밟아 불을 끄고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얼핏 보기에 꺼진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 속에는 아직 불씨가 살아있는 경우가 많고 그 온도는 무려 500도에 이른다.

 

혹여나 꺼진 불이라도 불과 몇 초 전까지는 500도에 이르던 온도가 금세 사라지지는 않으니 무심코 담배꽁초를 버렸을 때 불이 붙는 건 운이 나쁜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다.

 

실제로 2016년 7월 13일 서울 구로구의 한 단독주택에서 한 남성이 피고 버린 담배꽁초로 인해 집 안에 불이 나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고 2015년 3월 청주시 옥산면 공장에서는 부주의한 담배꽁초로 인해 10억여 원의 피해를 냈으며 실화자가 그 피해액을 떠 안아야하는 위기에 처했다.

 

설마 불이 날까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발생하는 화재는 담배꽁초만이 아니다. 음식물을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놓은 후 외출하거나 쓰레기를 태우는 등의 행위도 화재 원인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해충을 죽이고 땅에 거름을 준다는 이유로 논을 태우는 것도 큰 불로 번지는 원인이 된다.

 

화재는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의 대책이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자는 말처럼 꺼진 불도 다시 보는 자세가 화재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쓰레기통에 담배를 버리기 전에 발로 지그시 밟는 것, 돈이 조금 아깝더라도 쓰레기를 태우지 말고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 것, 요리를 할 때는 주의 깊게 요리에만 집중하는 것. 큰 피해를 예방하는 우리의 작은 실천이 더 살기 좋은 환경, 안전한 세상을 만들 것이다. 그리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택용 자동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를 설치한다면 화재 발생 시 초기대처로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충북 청주서부소방서장 한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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