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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119]소방과학ㆍ기술대회 ‘1위’ 영예, 도기창 소방장

대구중부소방서 도기창 소방장 “소방관으로 처음 누리는 영광”

유은영 기자 | 입력 : 2018/01/10 [10:00]

▲ 대구중부소방서 예방안전과 도기창 소방장    


[FPN 유은영 기자] = 지난해 11월 22일 우리금융아트홀에는 긴장감이 가득했다. ‘제1회 대한민국 소방과학ㆍ기술 경연대회’ 온라인 예선을 통해 11:1의 경쟁률을 뚫은 500여 명의 참가자가 대회장을 가득 메웠다.


본선에 오른 소방공무원 6인은 그 어느 때보다 사뭇 진지했다. 장학퀴즈 형식으로 진행된 이 대회에서 열띤 경쟁 끝에 대구 중부소방서 도기창 소방장이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수상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별생각이 없었는데 대구에 돌아와 주변에서 많은 축하를 받으니 기분이 좋기도 하고 좀 얼떨떨했습니다. 소방관 생활을 하면서 처음 누리는 영광인 것 같습니다”


2001년 10월 대구 북부소방서 대현 안전센터에서 소방관으로서 첫 업무를 시작한 도기창 소방장은 수성소방서를 거쳐 현재 대구 중부소방서 예방안전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소방공무원이 되기 전 소방업체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근무 중 소방공무원이 되면 시설 외에도 전반적인 소방에 대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소방공무원 시험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시험을 준비했죠”


올해로 17년 차 소방공무원인 도기창 소방장은 늘 손에서 펜을 놓지 않는다. 학습에 대한 남다른 욕구 때문이다. 그 결과 2013년 8월에는 ‘소방기술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소방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소방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알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어요. 살면서 언젠가는 소방기술사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해오다가 ‘더 늦기 전에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했죠”

 

▲ (왼쪽에서 두번째)제1회 대한민국 소방과학ㆍ기술 경연대회에서 정부분야 1등을 차지한 도기창 소방장


자나 깨나 소방 생각뿐인 그는 ‘제1회 대한민국 소방과학ㆍ기술 경연대회’ 소식에 가슴이 뛰었다. 그동안 공부해 오던 것들을 평가받을 기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그간 맡은 업무가 소방특별조사다 보니 소방시설을 살펴볼 기회가 많았고 관련 법령도 꾸준히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준비할 수 있었다.


온라인 예선전 시험 날, 때마침 연가라 집에서 시험을 치렀다. “집에 있는 컴퓨터가 오래되고 성능이 떨어져 시험 시간 내 문제를 다 못 풀 뻔 했습니다. 다행히 예선에 통과하고 본선까지 진출했는데 실은 생각보다 문제가 까다로워서 많이 틀렸어요. 속으로 탈락이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1등이라는 소리를 듣고 정말 깜짝 놀랐죠”


‘제1회 대한민국 소방과학ㆍ기술 경연대회’는 화재 예방 분야의 우수 인력을 발굴하고 화재 예방 관계자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화재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목적도 있다.


▲특별분야(소방학과 학생) ▲일반분야 ▲전문분야(소방 업무 종사자) ▲정부분야(소방공무원) 등 4개 분야로 나눠 온라인 예선과 본선, 결선의 3단계를 거쳐 국내 최고의 화재 예방 전문가를 발굴해 시상한다.


2017년 소방청 예방통계자료에 따르면 전국 소방관서에서 활동 중인 소방특별조사 요원은 1,600여 명 정도다. 하지만 이 같은 소방예방인력에 대한 인센티브 체계나 자긍심 배양을 위한 조직 환경은 미흡하다는 지적도 많은 실정이다.

 

이 때문에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 소방과학ㆍ기술 경연대회는 소방예방인력에 부여되는 의미가 크다. 도기창 소방장처럼 소방예방 분야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바탕으로 업무 역량을 높여나가는 소방관들의 입장에선 더더욱 그렇다.


소방예방행정은 건축물의 안전성을 높이는 핵심 업무다. 때로는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할 때도 많다. 도 소방장에게는 이런 예방 업무가 국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길이라고 믿고 있다. 그렇다고 늘 업무가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굉장히 힘든 순간도 있죠. 소방특별조사의 특성상 대상처(건물 관계인) 당사자들에게 어떤 불이익 처분을 해야만 하는 순간이 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수긍하지 않고 반발을 하죠. 이럴 때 그분들과의 마찰을 줄이며 일을 해야 할 때가 가장 힘듭니다”


“시민이 소방관의 활동을 이해하고 격려해줄 때 소방관으로서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는 그는 지난달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도 소방장은 “아직 원인이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언론 보도를 보면 소방 관련 시설에 대한 이해 당사자들의 인식 부족이 엿보이는 것 같습니다. 지금보다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소방시설에 대한 시민 개개인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시설은 설치뿐 아니라 유지 관리가 중요합니다. 우리 모두 소방시설에 지출되는 비용은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투자라는 생각을 하길 바랍니다. 이로써 좀 더 안전한 사회가 구현됐으면 합니다”고 덧붙였다.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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