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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한국소방산업협동조합 임시총회를 바라보며

최기환 발행인 | 입력 : 2018/05/25 [10:11]

▲ 최기환 발행인

한국소방산업협동조합(이하 조합)이 또 한 번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4월 28일 이기원 이사장의 임기만료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태호 GFS회장)가 구성됐다. 5월 1일과 10일 2회에 걸쳐 23대 이사장 모집공고를 냈으나 아무도 응모하지 않는 상황에서 17일 임시총회가 개최됐지만 비대위 조차 구성하지 못하는 촌극을 빚었다.


조합은 이사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23대 이사장을 선출해야 한다. 총 132개 조합원사 중 절반 이상인 67개 업체가 참여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지만 49개 업체만이 참여함으로써 성원되지 못한 것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총 조합원사 중 50% 이상이 참여해야 하며 참여 회원사 중 50% 이상이 동의해야만 이사장 선출과 임원 선출을 할 수 있다.


지난 1968년 12월 7일 창립총회를 거쳐 1969년 4월 9일 당시 상공부의 인가를 받아 활동을 해오던 조합은 한때 호황을 이뤘으나 2004년 보증문제로 파산위기에 봉착했다. 뜻있는 조합원들이 조합을 회생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경주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생하지 못하고 작금에 이르렀다.


조직은 독립적인 창의적 선지자 보다는 진정한 지도자가 있어 생성되는 아이디어를 관리해야 그 아이디어가 성공하는 법이다. 그러나 창의적인 세계에서는 지도력이 크게 결여돼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어긋난 보상과 형편없는 팀 분위기, 일관성없는 관리는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실패로 이끌고 결국 팀은 해체될 수밖에 없다.


팀을 이끌어 나갈 때 부닥치는 많은 장애는 사람들이 지닌 천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때문에 혁신 세계에서는 안타까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지금 조합의 현실이 그렇다.


제도권 산업인 소방산업은 산ㆍ학ㆍ관 모두가 한울타리에서 성장해야 한다. 그럼에도 각자가 니팔 내팔 흔드는 모양새다.


세상이 달라졌다. 중국의 덩사오핑이 말한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은 버려야 한다.  


조합이 있지만 제구실을 못한다. 그야말로 반쪽도 안되는 1/3쪽짜리 조합에다 빚만 걸머지고 있다보니 누구하나 조합을 이끌어보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 어쩌다 조합이 이 지경까지 왔는지, 진정 조합의 수장을 맡을 사람은 없는지 궁금하다.


소방용품 제조산업을 대표하는 조합이 신임 이사장 선출 안건조차 논의하지 못하고 비대위조차 구성하지 못한데다 바닥난 재정상황까지 드러나면서 조합 정상화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제 분명한 것은 누군가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야 한다. 소방용품 제조업체들의 경영자 모두는 이제 “나만 아니면 돼”라는 구태에서 벗어나 합심 단결해야 할 때다.

 

최기환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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