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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숙 여성 최초 소방서장, 후배 위해 공직서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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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원 기자 | 기사입력 2018/06/27 [16:35]

원미숙 여성 최초 소방서장, 후배 위해 공직서 물러나

배석원 기자 | 입력 : 2018/06/27 [16:35]

▲ 원미숙 전국 최초 여성 소방서장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FPN 배석원 기자] = 2015년 전국 최초 여성소방서장으로 취임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원미숙 원주소방서장이 40년간의 소방생활을 뒤로하고 후배 양성을 위해 정년보다 1년 앞서 공직에서 내려온다.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난 원미숙 서장은 1978년 4월 1일 강원도 속초시에서 지방소방사로 임용됐다. 그는 지난 40년 동안 소방서와 소방본부를 비롯해 소방청, 중앙소방학교 등 내ㆍ외근 부서를 두루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그 과정에서 업무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특히 남성 위주의 조직사회에서 남성 못지않은 능력과 동료애를 발휘해 동료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얻었다는 평가다.

 

원 서장이 지나간 길은 늘 최초의 연속이었다. 지난 2002년 원주소방서 소방행정과 계장으로 진급하면서 전국 최초 여성 소방경으로 기록됐고 2008년 정선소방서 소방행정과장으로 승진하면서 전국 최초 여성 소방령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 후 2014년 국민안전처 중앙소방학교 교육훈련과에서 지방소방정으로 진급하면서 여성 최초로 횡성소방서의 서장으로 취임했다.

 

그가 지나온 구조현장 발자취와 이룩한 업적도 눈길을 끈다. 2011년 소방방재청 중앙119구조대 기술지원팀장이었던 원미숙 서장은 그해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자 일본 대지진 국제구조대로 활약했다.

 

전국 최초 여성 강원도119종합상황실장 재직 당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이강현 의사 등 응급의학 전문의 18명에 대해 24시간 근무 등 직접 의료지도 체계를 구축했고 심ㆍ뇌혈관 질환자 정보전달시스템(119가 척척) 자체 개발해 전국 우수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119접수단계부터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을 높이기 위한 119종합상황실의 하트세이버를 확대 시행했고 재난안전영화 ‘판도라’ 제작지원에도 나서 국민 안전에 경각심을 고취한 바 있다.

 

그밖에도 횡성소방서 서장 재직 당시(2015년 9월~2016년 12월)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전국 1위 ▲강원도 소방기술경연대회 종합 우승 ▲강원도 긴급구조종합평가 1위 ▲안전사고 예방 연구발표대회 1위 ▲강원도 소방행정평가 1위를 수상했다.

 

현 원주소방서장의 자리에서는 ▲전국 소방기술경연대회 1위 ▲강원도 의용소방대 종합평가 1위 ▲제1회 강원도민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우수상 ▲강원도 의용소방대 소방기술 경연대회 1위 등 그가 걸어간 길은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실적으로 여성의 사회적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제50회 전국 여성대회에서 ‘2015년 여성 1호상’을 수상해 여성 소방공무원들에게 귀감이 되기도 했다.


여성으로서 소방계 전설적인 기록을 남긴 원미숙 서장은 “여성 소방관 선배로서 소방업무든 행정업무든 주어진 업무를 잘 소화해내지 않으면 후배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기에 큰 부담감과 사명감을 안고 소방생활에 임했다”며 “예전에는 사회적으로 여성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음에도 직원들이 많이 배려해주고 도와줬기 때문에 공직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한편 원 서장은 지난 26일 원주소방서 직원을 통해 후배들을 위해 강원소방장학회에 소정의 장학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배석원 기자 sw.note@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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