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과 학생, 손가락 절단 환자 응급처치해 봉합수술 도왔다!택시기사, 교통사고로 왼 손가락 절단… 임 군, 소독과 지혈 후 생리식염수에 손가락 담아 병원에 전달
[FPN 박준호 기자] =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이 손가락 절단 환자를 현장에서 응급처치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1시 27분께 강원도 원주시 중앙시장 농협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와 택시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기사 A(여, 50대)씨의 왼쪽 엄지와 검지, 중지 손가락이 택시 앞문에 끼여 절단됐다.
그러자 근처에 있던 임종하 군이 사고 현장으로 곧바로 달려갔다. 임 군은 동양대학교 간호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는 A 씨를 인도로 옮긴 후 왼쪽 팔을 심장보다 높게 올렸다. 그러면서 시민에게 거즈와 생리식염수를 갖다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곧바로 소독과 지혈을 실시하고 전달된 손가락을 생리식염수 봉투에 담아 봉합 수술에 적합하도록 조치했다.
A 씨는 접합 전문 병원인 연세병원으로 이송돼 봉합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 군과 근처 약국에서 의료 약품을 갖다준 시민, 또 이를 무상으로 제공한 약국 관계자 등이 함께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줘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임종하 군은 “간호학과를 다니는 학생의 신분을 다했을 뿐”이라며 “사고를 당한 택시 운전기사가 무사히 수술을 받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병은 원주소방서장은 “손가락이 절단되는 대형사고 현장에서 침착하게 대처해준 시민께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높은 원주시민의식이 더 많은 현장에서 발휘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원주소방서는 시민에게 응급처치한 임 군에게 원주소방서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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