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119] 서울시, 국내 최초 영상통화 응급처치 지침 개발 ‘심정지 골든타임 사수’영상통화 지도, 음성 대비 흉부 압박 5㎜ 깊어… 압박 속도 평균 2분 이상 빨라
심정지 환자 구조를 위한 영상통화 의료지도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면서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일반인도 보다 정확한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게 됐다.
서울종합방재센터와 서울시 응급의료지원단은 6월 26일 ‘심정지 환자 영상 의료지도 가이드라인’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가이드라인은 위급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면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일반인이 영상통화로 흉부 압박 등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표준 기준이다.
심정지 환자에게 4분이라는 골든타임은 중요하다. 심장이 멈춘 후 1분 이내 심폐소생술을 하면 살아날 확률이 9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4분을 넘기면 이 확률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초기 대응에 따라 심정지 환자 생존율이 결정되는 셈이다.
서울소방재난본부(본부장 신열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병원에 이송된 심정지 환자는 모두 1만2017명이다. 한 해 평균 약 4천명에 이른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119상담요원은 흉부 압박 단계까지 음성통화로 안내한다. 이후 영상통화로 전환해 자세를 교정하며 효과성을 높인다. 서울소방은 이 가이드라인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4월부터 6월까지 성인 131명을 3개 시험 군으로 나눠 모의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영상통화로 지도받았을 때 음성통화 대비 흉부 압박 깊이는 평균 5㎜ 깊었고 흉부 압박 위치를 찾는 비율은 10% 이상 높았다. 흉부 압박 속도도 평균 2분 이상 빨랐다. 반면 음성통화 지도의 경우 흉부 압박 깊이는 더 얕아지고 손의 위치에 대한 변화는 없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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