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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지 화재, 실종자 수색 가능한 드론이 소방 활동에 도움 되길”

[인터뷰] 1년간 개발한 드론 플랫폼 국립소방연구원에 기부한 Fireban 팀

유은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1/11 [10:37]

“언제든지 화재, 실종자 수색 가능한 드론이 소방 활동에 도움 되길”

[인터뷰] 1년간 개발한 드론 플랫폼 국립소방연구원에 기부한 Fireban 팀

유은영 기자 | 입력 : 2021/01/11 [10:37]

▲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동진, 김윤래, 고승일, 조우석   © 유은영 기자


[FPN 유은영 기자] = 지난해 12월 22일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이하 소마) 11기인 Fireban 팀이 국립소방연구원에 모였다. 그들이 일 년 동안 개발한 ‘드론 스트리밍 및 소방관들이 지속해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AI 탐지 플랫폼(이하 드론 AI 탐지 플랫폼)’을 기부하기 위해서다.

 

Fireban 팀은 세종대학교 정보보호학과 조우석, 단국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고승일, 경기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김동진 학생이 소속돼 있다. 여기에 삼성투모로우 솔루션에서 이그니스팀과 함께 열화상 카메라를 개발했던 삼성전자 김윤래 연구원이 멘토로 함께 했다.

 

소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운영하는 과정이다.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만들자는 취지로 운영된다. 소프트웨어 산업 분야별 전문가를 멘토로 지정해 도제식 교육방식으로 단계별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지도받는 시스템이다.

 

올해는 전국에서 모인 고등학생과 대학생, 대학원생 중 150명을 선발했다. 이들에겐 최대 150만원까지 IT 기기 구매와 자기주도형 학습, 팀프로젝트 활동비 등이 지원된다.

 

▲ 김윤래 삼성전자 연구원  © 최고 기자

 

김윤래 연구원은 “Fireban 팀에게 미안한 것도 있었어요. 제가 제안한 프로젝트 자체가 일 년이란 시간을 투자해서 기부해야 하는 건데 과연 괜찮은지 몇 번이나 물었습니다. 소마에 참여하는 다른 학생들은 개발이 잘 되면 사업화를 하곤 하니 신경이 안 쓰일 수 없었죠”라고 말했다. 

 

학생 세 명 모두 한 마음 한뜻으로 기부하는 데 동의했다. 팀의 리더를 맡은 조우석 학생은 “우연히 멘토님 프로젝트 내용을 봤는데 저희 셋의 역량이 다 포함돼 있었어요. 멘토님과 만나 프로젝트 전반에 관한 설명을 듣는데 단순 프로젝트가 아니라 기부 프로젝트라는 걸 알게 됐죠. 이런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할 기회가 얼마나 있겠냔 마음에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국립소방연구원에 기부한 기술은 드론 AI 탐지 플랫폼이다. 드론의 시점과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화재나 구조대상자를 탐지하고 서버를 통해 스트리밍 영상과 위치 정보, 탐지 정보를 제공한다. 관리자라면 누구나 서버에 접속해 언제든 영상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향후 국립소방연구원은 기부받은 아이디어와 기술에 대한 실증테스트를 통해 미비점을 파악한 후 일선 소방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기술을 본격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동갑내기가 모인 Fireban 팀에서 조우석 학생은 웹 애플리케이션과 서버를 담당하고 있다. 고승일 학생은 스트리밍과 하드웨어, 김동진 학생은 탐지 알고리즘과 AI를 맡고 있다.

 

▲ Fireban 팀에서 스트리밍과 하드웨어를 담당하는 단국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고승일 학생     ©최고 기자

 

고승일 학생은 “기술 분야가 다 다른 데다가 동갑인 친구들과 팀 매칭이 돼 정말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모임 진행에 한계가 있었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SNS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며 밤을 꼴딱 새우는 일이 다반사였죠”라고 했다.

 

실제 소방 활동 현장에서 필요한 게 무엇인지 확인해 보기 위해 여러 소방관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막연히 필요할 거로 생각한 부분은 번번이 빗나갔다. 실제 소방관들이 투입되는 현장에서의 ‘필요’라는 건 생각과는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 Fireban 팀에서 조우석 학생은 웹 애플리케이션과 서버, 팀 리더를 맡은 세종대학교 정보보호학과 조우석 학생     ©최고 기자

 

조우석 학생은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았다면 필요 없는 프로젝트가 되지 않았겠느냔 생각이 들었어요. 만났던 소방관분들은 정말 열정적이었습니다. 학생들이 한다고 하면 대충할 수도 있었을 텐데 열심히 잘 설명해 주시고 무척 좋아해 주셨어요”라며 웃어 보였다.

 

이들은 드론이 화점 탐색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경기소방학교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야간에 서울대학교를 찾아 잔디밭에 드러누워 드론에 장착된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제대로 사람의 형상이 잡히는지 확인해 보기도 했다.

 

▲ Fireban 팀에서 탐지 알고리즘과 AI를 담당하는 경기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김동진 학생  © 최고 기자


김동진 학생은 “코딩이란 게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하는 건데 야외에서 드론을 날린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신나는 일이었어요. 잔디밭에 드러눕기도 하고 점프도 하면서 개체 데이터를 확보해나갔죠”라고 설명했다.

 

드론 AI 탐지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었던 건 주변의 관심과 도움 덕분이었다고 말하는 Fireban 팀. 조우석 학생은 “아쉬움도 많이 느껴지고 수정ㆍ개선돼야 할 부분도 많이 보이지만 인터뷰해 주신 열정의 소방관분들뿐 아니라 국립소방연구원, 소마에서 많은 지원을 해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고 전했다.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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