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없어도 발생하는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폭발 위험 커”방재시험연구원, ESS 화재 대응 자동화재시스템 개발 1차년도 연구 결과 도출
지난 20일 방재시험연구원(이하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2024년까지 진행되는 ‘ESS 화재 대응을 위한 자동소화시스템 개발’ 정부과제 사업 1차년도 연구에서 이 같은 실험결과가 도출됐다.
이 연구과제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까지 높이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따라 태양광ㆍ풍력발전과 연계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가 늘면서 발생하는 화재를 대비하기 위해 소방청이 공모를 했다. 이 연구에는 60억원의 정부 출연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연구원은 1차년도 연구를 진행하면서 리튬이온배터리 열폭주와 발염 연소단계에서 만들어지는 가스를 분석하기 위한 실험을 했다.
그 결과 리튬이온배터리가 화재 3요소(가연물, 산소, 점화원) 중 산소공급 없이도 화재가 발생하고 메탄 등 가연성 기체가 생성되면서 폭발할 위험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실험은 NCM(니켈ㆍ코발트ㆍ망간)과 NCA(니켈ㆍ코발트ㆍ알루미늄), LFP(리튬철인산) 계열 원통형ㆍ각형ㆍ파우치형 등 리튬이온배터리 셀 단위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산소농도가 1% 이하인 상황에서 각 배터리에 열을 가해 열폭주를 유도했더니 일부 화염이 분출되는 연소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아세틸렌과 에틸렌, 메탄, 일산화탄소 등 가연성 기체가 생성됐고 특히 열폭주 시 수소가 다량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를 근거로 “소방관들이 ESS 화재를 진압할 때 폭발 위험을 인지하고 안전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구원은 다음 추가 진행되는 연구에선 모듈 단위 실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실험에선 적재구조가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진압과 대응 등에 필요한 정보를 제시할 예정이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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