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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할 수 없다면, 그 누구도 할 수 없다는 각오로 국민안전 지키겠다”

[인터뷰] 제주소방서 김영호 서장

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1/02/25 [11:03]

“우리가 할 수 없다면, 그 누구도 할 수 없다는 각오로 국민안전 지키겠다”

[인터뷰] 제주소방서 김영호 서장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1/02/25 [11:03]

▲ 김영호 제주소방서장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FPN 최누리 기자] = “제주국제안전도시에 걸맞은 소방안전 정책을 추진해 화재 등 각종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사각지대 없는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1988년 소방에 입문한 김영호 제주소방서장은 제주서부소방서 현장대응과장과 제주소방안전본부 119종합상황실장, 제주서부소방서장, 제주소방 소방정책과장 등을 역임하며 약 32년간 제주 안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2017년 11월에는 국제적 행사의 성공적 개최와 제주국제안전도시 만들기 사업 재공인 달성, 현장 출동 차량 영상 전송 시스템 구축 등에 이바지한 공로로 녹조근정훈장을 받은 바 있다.

 

김영호 서장은 “제주시는 제주도 전체 인구의 57.3%(39만1201명)가 살고 건축물과 사회기반시설이 집중된 대도시”라며 “현재 제주소방서는 이도동 등 19개 동을 관할하면서 도민, 관광객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밤낮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소방서는 ‘현장 중심의 역량 강화를 통한 안전한 제주 실현’을 비전으로 다양한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안전특수시책인 ‘안전파이브 실천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김 서장은 “‘High Five’의 ‘잘했다’라는 칭찬과 ‘힘내자’라는 응원ㆍ격려의 의미를 담는 동시에 재난 시 초기 대응을 위해 알아야 할 ‘소ㆍ소ㆍ심(소화기ㆍ소화전 사용법, 심정지 환자 심폐소생술)’과 완강기 사용법, 화재 대피 방법의 다섯 가지 필수 항목 등을 널리 홍보하고 교육하는 안전생활화 실천 운동이다”고 설명했다.

 

▲ 김영호 제주소방서장이 2020년 12월 1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전기차 안전대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제주소방서 제공 


최근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제주도에 등록된 전기차 수는 지난해 8월 기준 2만699대로 서울(2만997대)과 비슷한 수준이다. 관련 화재도 잇따라 발생하는 추세다. 

 

김영호 서장은 작년 12월 1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전기차 화재 관련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제주소방서에서는 전기차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 고전압 배터리에 대한 화재진압대책을 수립해 일선 부서를 대상으로 교육과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이렇듯 김 서장이 전기차 화재에 집중하는 이유는 증가하는 전기차 수요에 따라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져 신속히 화재를 진화하고 불이 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는 “질식소화포를 활용한 전기차 실물화재 훈련은 물론 전기차 안전대책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진압 대책을 체계화하는 등 지역 특성별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김영호 제주소방서장이 119구조대 서부분대 대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제주소방서 제공

 

김 서장은 연동ㆍ노형ㆍ외도동 등 서부권역 구조업무를 담당하는 ‘119구조대 서부분대’를 발대하기도 했다. ‘119구조대 서부분대’는 출동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서부권역은 제주시 인구의 33.4%가 거주하고 제주도 전체의 11층 이상 고층 건물 70.6%와 특정소방대상물 14.4%가 밀집한 곳이다. 지난 2019년 제주소방서 구조출동 건수 중 서부권역의 비율은 46.7%(1793건)로 절반에 가깝다.

 

2020년 5월 발대한 ‘119구조대 서부분대’는 노형119안전센터에서 3개 팀으로 운영 중이다. 베테랑 구조인력 6명과 생활안전 구조차량 1대ㆍ전문구조 장비 43종, 87점을 갖추고 있다. 

 

김 서장은 “기존 119구조대는 이도동에 위치해 서부권역 출동 시 교통체증 등 문제로 현장 도착이 지연되면서 골든타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119구조대 서부분대’ 발대 이후 9개월간 1008건의 현장을 출동해 208명을 구조하고 7분 이내 현장 도착률은 기존 119구조대(55%) 대비 12%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동부권역은 기존 119구조대가, 서부권역은 ‘119구조대 서부분대’가 출동하는 체계가 갖춰졌다.

 

실제로 작년 12월 14일 애월읍 하귀리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운전자가 머리에 출혈이 있는 상태에서 차량에 갇혀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 서부분대’는 10분 만에 도착해 구조대상자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기존 119구조대는 사고 현장에 20㎞ 이상 떨어진 곳에 있어 자칫 구조가 지연될 수 있었다.

 

▲ 김영호 제주소방서장이 화재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 제주소방서 제공

 

지난해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일상이 달라졌다. 소방서에 가서 민원업무를 보는 것조차 어려운 일이 돼 버렸다. 제주소방서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자 민원업무를 보지 못하는 도민을 위해 AI 챗봇 기반 소방민원시스템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별도 회원가입 절차 없이도 카카오나 네이버 등 계정으로 본인인증 후 각종 서류를 업로드하고 필증 등을 발급받는 민원업무를 비대면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

 

김 서장은 “테스트 버전을 사용한 민원인과 소방서 민원 담당자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시스템 운영에 ‘긍정적이다’는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현재 비대면이 가능한 민원에 한해 챗봇 서비스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했다.

 

‘우리가 할 수 없다면, 그 누구도 할 수 없다’는 각오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싶다는 김 서장. 그는 “국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각종 재난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확보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현장에 출동할 수 있는 제주소방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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