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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코로나19로 변한 일상과 주택용 소방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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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소방서 강촌119안전센터 소방위 이규원 | 기사입력 2021/07/19 [16:00]

[119기고] 코로나19로 변한 일상과 주택용 소방시설

춘천소방서 강촌119안전센터 소방위 이규원 | 입력 : 2021/07/19 [16:00]

▲ 춘천소방서 강촌119안전센터 소방위 이규원

코로나19가 장기화와 동시에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우리의 일상이 많이 변화했다.


그동안 눈치 보여 하지 못했던 재택근무도 장려하게 됐고 배달업과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간편식)의 발전으로 예전처럼 외식하는 것보다 가정에서 먹는 일이 많아졌다. 또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보다 가정에서 OTT(Over The Top)를 통해 영화를 보는 게 일상이 됐다. 이렇게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주택화재의 위험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주택화재는 규모는 작지만 다른 화재보다 인명피해가 매우 크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8년간(2012~2020년) 전국 화재 건수 가운데 주택 화재 비율은 연평균 약 18%인 반면 전체 화재 사망자 가운데 주택화재 사망자의 비율은 무려 46%로 절반 가까이에 이른다.


주택화재는 늦은 밤이나 새벽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화재 같은 경우 이 시간에는 사람이 없어 재산피해는 있어도 인명피해는 크지 않다. 하지만 주택의 경우 이 시간대는 잠이 든 상태라 화재 대응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피해를 줄이고자 가정마다 설치하는 게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이다.

 

단독형 감지기와 소화기로 구성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면 취약시간에도 감지기가 화재를 감지해 큰 소리로 화재 발생 사실을 알려준다. 집 안에 있는 소화기로는 초기 화재 진압을 할 수 있어 내 가족의 생명을 보호하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실행된 외국의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경과를 살펴보면 미국은 1978년 설치율 32%에서 2010년 96%를 달성한 이후 주택화재 사망자가 32년간 56% 감소했다. 영국은 1989년 설치율 35%에서 2011년 88%를 달성해 22년 동안 54%의 사망자가 감소했다.


주택용 소방시설의 효과가 대단히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비용은 소화기 1개와 감지기 2개를 설치한다고 가정했을 때 약 2~3만원 정도 든다. 우리 가족의 안전과 비교하면 그리 큰 가격이 아니다. 어찌 보면 가장 적은 비용으로 내 가족의 가장 큰 안전수단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이렇게 매력적인 주택용 소방시설이지만 우리나라 설치율은 56%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한다. 이마저도 지난 10여 년간 소방과 각 지자체, 사회적 기업 등 여러 기관이 나서서 설치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지 개인이 스스로 설치한 경우는 드물다. 국민 개개인이 좀 더 자발적으로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언젠가는 코로나19에서 벗어날 날이 올 거다.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게 된다면 너도나도 밖으로 떠날 거다. 하지만 우리의 안식처는 각자의 가정인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런 가정을 안전하게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겠다.

 

춘천소방서 강촌119안전센터 소방위 이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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