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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 기업] 동영상으로 신속ㆍ정확한 피난 돕는 피난구 유도등 ‘무비콘’

기존 피난구 유도등 인식오류 66, 무비콘 7%로 획기적 개선
2D 그림문자 한계 극복, 우리나라 넘어 ISO 국제표준화 노력
김희경 대표 “고객과 소통하며 제품 완성도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

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1/11/10 [10:51]

[여기 이 기업] 동영상으로 신속ㆍ정확한 피난 돕는 피난구 유도등 ‘무비콘’

기존 피난구 유도등 인식오류 66, 무비콘 7%로 획기적 개선
2D 그림문자 한계 극복, 우리나라 넘어 ISO 국제표준화 노력
김희경 대표 “고객과 소통하며 제품 완성도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1/11/10 [10:51]

▲ 김희경 유비컨트롤 대표가 동영상 피난구 유도등인 ‘무비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누리 기자

 

[FPN 최누리 기자] = “15년간 연구 끝에 정확한 피난 방향을 알려주는 동영상 피난구 유도등을 개발해냈고 본격적인 보급 단계에 이르렀다. 품질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고객과 소통하며 제품 성능과 편리성을 높인 결과다. 최근 공공기관 설치를 시작으로 앞으로는 국내 영향력을 넓혀 동영상 피난구 유도등이 다양한 현장에서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2015년 설립된 유비컨트롤(주)(대표 김희경)는 피난구 유도등을 전문으로 개발ㆍ생산ㆍ유통하는 기업이다. 현재 동영상 피난구 유도등을 주력 사업으로 두고 있다. 

 

유비컨트롤이 개발한 동영상 피난구 유도등 ‘무비콘’은 비상문을 향해 사람이 뛰어가는 모습을 애니메이션 그림문자로 표현한 피난구 유도등이다. 소형과 대형으로 나뉜다.   

 

무비콘의 그림문자는 5단계로 영상을 나타낸다. 1~4단계는 사람의 뒷모습이 점차 줄어들고 마지막 화면은 한글과 영어로 ‘비상문(EXIT)’을 표시하도록 설계됐다. 단계별 동영상 표현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피난을 돕기 위해서다. 

 

김희경 대표는 “기존 피난구 유도등 표지는 2D 그림문자만을 표현할 수 있어 피난 방향을 표현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기존 피난구 유도등의 그림문자는 왼쪽 방향으로 달리는 사람의 형상 때문에 피난자가 왼쪽으로 피난해 위험에 직면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유비컨트롤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시민을 대상으로 피난구 유도등만 보고 대피 방향을 찾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기존 피난구 유도등은 전체 참가자(59명)의 66%(39명)가 비상구를 제대로 찾지 못했다. 절반 이상이 피난 방향을 잘못 이해한 셈이다. 반면 무비콘이 설치된 상황에선 93%(55명)가 정확한 방향으로 향했다. 

 

▲ 5단계 애니메이션 그림문자를 영상으로 나타내는 피난구 유도등 ‘무비콘’   © 소방방재신문

 

특히 무비콘은 시인성 확보를 위해 피난구 유도등 밝기를 600cd/㎡까지 높였다.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와 유독가스가 건물 내부를 가득 메워 피난구 유도등의 그림문자가 제대로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김 대표는 “어떤 상황에도 피난구 유도등의 그림문자를 볼 수 있도록 시인성을 확보하고 쉽고 정확한 피난 방향을 인식하는 가독성이 중요하다”며 “피난구 유도등은 소형 150, 대형 320cd/㎡ 이상만 충족해도 형식승인을 받을 수 있지만 무비콘은 피난자들이 신속히 그림문자를 파악하고 재빨리 대피할 수 있도록 밝기를 600cd/㎡ 이상으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부품을 소형화해 투박했던 제품을 얇게 만드는 등 디자인성을 높였다. 기존 부품은 부피가 커 대형 동영상 피난구 유도등밖에 제작할 수 없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비콘 전용 미디어보드(AD Board)를 개발했고 기존보다 성능이 높은 전원공급장치(SMPS)를 채택했다. 예비전원도 니켈-카드뮴 배터리를 리튬이온 배터리로 교체해 정전 시 60분간(소형 5시간) 정상 작동을 유지해준다.

 

유비컨트롤은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으로부터 동영상 표시형 피난구 유도등에 대한 형식승인을 취득하고 유도등 그림문자 표시 방법 등에 대한 7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또 발명특허대전과 소방산업 우수 디자인 공모전, 경기도 안전산업 창조오디션 등에서 표창을 받기도 했다. 

 

현재 무비콘은 인천국제공항공사 본관과 지하철 1호선 시청역을 비롯해 반도체 공장, 전시장, 공공기관 등 현장에 설치되고 있다. 

 

▲ 유비컨트롤이 개발한 피난구 유도등 ‘무비콘’   © 유비컨트롤 제공

 

품질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유비컨트롤은 국가품질경영시스템(ISO 9001)과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을 획득했다. 아울러 매달 제품이 설치된 건물을 방문해 무비콘의 상태를 살피고 소방안전관리자와의 소통으로 개선점 등을 듣고 있다. 고객의 목소리가 제품 품질과 성능으로 이어진다는 사업 철학을 지키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한 건설 현장에서 우리 제품을 소개하고 개선점을 묻는 시간을 가진 적이 있다”며 “시공 현장의 입장에선 설치가 간편해야 한다는 의견을 참고해 무비콘을 천장형과 벽부형 겸용으로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 완성도는 개발이 끝이 아니라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부족했던 부분을 점점 메워가는 게 중요하다”며 “고객의 요구가 제품 성능을 기존보다 높일 수 있는 귀중한 피드백인 셈이다. 결국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유비컨트롤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준비 중이다. 시각ㆍ청각장애인을 위해 음성ㆍ점멸유도장치를 장착한 무비콘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화재 발생 위치에 따라 실시간으로 최적의 피난 방향을 알려주는 가변표시 피난유도시스템과 유도등 전용 2컬러(그린, 화이트) 패널을 개발ㆍ양산할 계획이다. 내년부턴 제품 판매와 시공, A/S를 전담할 소방업체를 모집해 동반 성장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ISO 국제표준화 채택을 위해 국가기술표준원 지원으로 국내 전문가 회의를 거쳐 ISO에 제안설명서를 제출했다”며 “해당 ISO 기술위원회와 협의하고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된 ISO TC-145 총회에 참석해 어젠다 발표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언어, 성별을 넘어 언제나 신속ㆍ정확하게 피난 방향을 알려주는 피난구 유도등을 만들겠다는 소명감 하나로 갖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냈다”며 “15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제품이기에 기술력과 품질은 어느 기업의 제품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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