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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원전시설 비상발전기실 이산화탄소 소화설비 대체 적용 ‘첫 승인’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안전성 평가와 전문가 심의 거쳐 특례 조치키로
위험성 해소 위한 개선 노력 더해 영광소방서 적극 행정 ‘콜라보’ 결과

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11/22 [00:18]

한수원, 원전시설 비상발전기실 이산화탄소 소화설비 대체 적용 ‘첫 승인’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안전성 평가와 전문가 심의 거쳐 특례 조치키로
위험성 해소 위한 개선 노력 더해 영광소방서 적극 행정 ‘콜라보’ 결과

최영 기자 | 입력 : 2021/11/22 [00:18]


[FPN 최영 기자] = 한빛 원전 3, 4호기 비상 발전기실에 설치된 이산화탄소 소화설비를 불활성 가스소화설비(IG-541)로 변경하는 내용의 특례적용이 승인됐다. 일정 규모 이상 위험물시설에 강제 설치해야 하는 이산화탄소 소화설비의 대체 시설이 허용된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 이하 한수원)은 최근 영광소방서로부터 인명피해가 잇따르는 이산화탄소 소화설비를 불활성 가스로 대체 적용할 수 있도록 ‘위험물 제조소등의 소방시설 특례’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산화탄소 소화설비는 물을 사용할 수 없는 공간에 적용되는 가스계소화설비 종류 중 하나다. 우수한 소화 성능을 보이지만 오방출 사고 등으로 인한 심각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지난달 23일 오전 금천구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 현장 지하 3층에 설치된 이산화탄소 저장 용기 123병(무게 58kg, 용량 87ℓ)이 방출돼 4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최근 10년간 이산화탄소 소화설비로 인한 안전사고는 모두 7건이 발생해 6명이 숨지고 6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러한 위험성을 고려해 대체 시설로 할로겐 화합물이나 불활성 가스를 적용하는 곳이 느는 추세다. 그러나 현행 위험물안전관리법에 따라 일정 규모(1천㎥)가 넘는 위험물 저장 또는 취급 시설 등은 이산화탄소 소화설비가 아니면 설치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어 대체설비를 검토조차 못 하는 곳이 많은 실정이다.


한수원의 대체설비 적용이 주목받는 이유는 아직 법규 개선이 이뤄지지 못한 상황에서 최초로 특례 승인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장희승 한수원 기술현안관리실장은 “이산화탄소 소화설비 안전운영 개선대책의 하나로 지난해 8월 관할 소방서에 관련 특례적용을 신청한 바 있다”며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안전성 평가와 영광소방서의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빛 원전 3, 4호기 내 비상 발전기실에 적용된 이산화탄소 소화설비는 IG-541 불활성 가스소화설비로 변경할 수 있게 됐다.


특례적용의 첫 사례로 기록된 이번 조치는 이산화탄소 소화설비의 위험성 해소를 위한 관할 소방서의 적극적인 노력과 행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남 영광소방서 예방안전과 관계자는 “한수원의 대체 시설 적용요청에 따라 약 1년 동안 전문가 회의를 거치는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의 검토를 진행해 왔다”며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위험물 안전성 평가를 거쳐 동등 이상의 소화설비 성능 확인과 특례 심의위원회를 열어 최종 승인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산화탄소 소화설비로 인한 인명피해 위험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를 사용하는 국민의 걱정도 큰 상황”이라며 “위험성을 해소하기 위한 안전성 평가와 전문가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라고 했다.


영광소방서에 따르면 한빛 3, 4호기에는 2500㎥ 규모의 방호체적을 가진 발전기실 두 곳이 각각 들어서 있다. 정전 시 발전과 주요 계통설비에 비상 전원을 공급하는 중요시설이다. 그러나 정기적인 시험을 위해 사람이 드나들어 인명피해 우려가 컸다.


특례 승인을 받아 적용되는 불활성 가스소화설비는 신뢰성과 안전성은 물론 소화농도 유지시간 검증을 위해 방호구역 밀폐도 시험(Door Fan Test)을 수행하고 2중 예비 소화약제 용기(reserve system)를 적용하는 등 대폭 강화된 성능을 확보할 예정이다.


장희승 실장은 “이번 특례 승인을 계기로 원전 내 이산화탄소 소화설비에 대한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대체설비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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