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 없는 사이 인덕션 버튼 ‘꾹’… 서울서 고양이가 낸 화재 3년간 107건서울소방 “주변에 키친타월 등 호기심 자극할만한 가연물 두지 말아야”
[FPN 최누리 기자] =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면서 고양이로 인한 전기레인지(인덕션) 화재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11월까지 고양이에 의한 전기레인지 화재는 총 107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거주자가 출근하거나 외출 등으로 집을 비운 사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경우가 총 54건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특히 올해는 33건의 관련 화재 가운데 20건이 거주자 부재 중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명피해는 2020년 1건, 2021년 3건 등 총 4건이며 재산피해액은 총 1억4150만원으로 화재 1건당 약 132만원이었다.
이달 20일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발생한 화재도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반려묘가 전기레인지 전원 버튼을 눌러 과열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방서 추산 919만원의 재판피해가 났다.
서울소방은 관련 화재 예방을 위해 집을 비울 땐 전기레인지의 전원 관리를 철저히 하고 주변에 반려묘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키친타월 등 가연물을 두지 말 것을 조언했다. 작동 잠금 기능이 있는 전기레인지를 설치하는 점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고했다.
정교철 현장대응단장은 “최근 반려묘 관련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주택 내 사람이 없는 경우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