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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신뢰 중시하며 제2의 도약 위해 소임 다할 것”

[인터뷰] 김선규 한국소방안전원 사업이사
‘화재예방안전진단’ 원활한 수행 위해 인력 구성 등 준비 만전
비대면 시대 발맞춘 ‘사이버교육과’ 신설, ‘온라인 스튜디오’ 구축
소방안전관리자 실무능력 점검ㆍ평가 위한 ‘실무능력인증제’ 도입
최신 트렌드 반영한 홍보 콘텐츠ㆍ플랫폼 개발해 홍보 활동 강화
2021년 9월 서울 동부지부 개소… 전국 15개 시ㆍ도지부 구축

유은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4/25 [12:16]

[기획] “신뢰 중시하며 제2의 도약 위해 소임 다할 것”

[인터뷰] 김선규 한국소방안전원 사업이사
‘화재예방안전진단’ 원활한 수행 위해 인력 구성 등 준비 만전
비대면 시대 발맞춘 ‘사이버교육과’ 신설, ‘온라인 스튜디오’ 구축
소방안전관리자 실무능력 점검ㆍ평가 위한 ‘실무능력인증제’ 도입
최신 트렌드 반영한 홍보 콘텐츠ㆍ플랫폼 개발해 홍보 활동 강화
2021년 9월 서울 동부지부 개소… 전국 15개 시ㆍ도지부 구축

유은영 기자 | 입력 : 2022/04/25 [12:16]

▲ 한국소방안전원 전경     ©한국소방안전원 제공

[FPN 유은영 기자] = 1980년 10월 설립된 ‘한국소방안전협회’는 2018년 소방청장 설립 인가를 받고 기존 한국소방안전협회를 포괄 승계해 재단법인인 ‘한국소방안전원(이하 안전원)’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소방기본법’ 제40조에 따라 운영되는 안전원은 ▲행정관청에서 위탁하는 소방관계 종사자 안전교육 ▲화재 예방과 안전관리의식 고취를 위한 대국민 홍보 ▲소방기술과 안전관리에 관한 조사ㆍ연구, 국제교류 ▲최선의 예방을 위한 각종 시설 화재 안전진단 등의 업무를 맡은 화재안전 전문기관이다.

 

또 건축물의 소방시설 유지ㆍ관리를 전담하는 소방안전관리자와 소방기술자 교육 등 정부 정책의 한 축을 담당하는 정부 업무 위탁기관이다. 대국민 소방안전 의식 함양을 위한 홍보도 주된 업무 중 하나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관련 법에 따라 앞으로 안전원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그간 수첩 개념으로 부여되던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은 자격증 체제로 거듭나고 특별관리시설물에 대한 예방안전진단 제도가 새롭게 도입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형화재와 복합 재난의 양상이 더해지면서 소방안전관리자 선임 규정이 강화되는 등 관련 규제는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다. 안전원의 향후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걸 의미한다.

 

안전원은 빠르게 변하는 소방환경에 맞춰 미래 사업 방향을 그려나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김선규 사업이사가 있다. 

 

김선규 이사는 1989년에 입사해 대전충남지부장과 충북지부장, 본부 초대 안전관리부장, 교육부장, 감사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취임한 인물이다. 말단부터 시작해 임원의 역할까지 맡게 된 소위 ‘안전원 통’이다.

 

김선규 이사는 “사업이사직에 지원할 당시 직원들의 의견이 담긴 9개 혁신과제를 선정해 직무수행계획서를 제출했다”며 “취임 후 매일같이 직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되새기면서 스스로를 채찍질한 결과 1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었다”고 함께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 “약속한 건 반드시 지킨다는 신뢰가 있었기에 현재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안전원과 30년을 함께한 선배로서 앞으로도 직원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적극 소통하며 안전원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신뢰를 중시하며 안전원의 ‘제2의 도약’을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는 김선규 사업이사를 <FPN/소방방재신문>이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지난 1년간 주요 성과는 무엇이고 펼쳐온 정책에 대해 자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나.

▲ 김선규 한국소방안전원 사업이사가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 FPN

 

처음 사업이사 취임 당시 여러 가지 청사진을 갖고 1년간 많은 사업을 추진했는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최우선 공약사항이던 ‘사이버교육과’ 신설과 ‘온라인 스튜디오’ 구축이다.

 

사이버교육과는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학습과 사이버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비대면 교육을 전담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신설됐다. 실시간 화상교육과 양질의 영상콘텐츠 제작을 위한 온라인 스튜디오는 올해 2월 개소했다. 다양한 안전교육 시스템을 만드는 데 한창이다. 이를 통해 안전원이 새로운 디지털 교육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화재예방법’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도 무척 기억에 남는다. 이 법률이 시행되면 앞으로 소방안전관리자의 위상과 전문성이 한 단계 더 높아지고 소방안전관리자 선임 의무 대상처가 늘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하게 될 거다. 

 

또 화재 시 큰 피해가 발생하는 특별관리시설물에 대한 종합적인 화재 예방 안전진단사업을 통해 국가기반시설의 선제 화재 예방 태세를 확립함으로써 대형화재를 예방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우리 안전원뿐 아니라 소방산업 전체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고 생각한다.

 

■ 온라인 스튜디오는 어떻게 운영되나.

▲ 실시간 화상교육과 양질의 영상콘텐츠 제작을 위해 올해 2월 개소한 온라인 스튜디오  © 한국소방안전원 제공

 

온라인 스튜디오는 안전원 본부 4층에 약 45㎡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4K 카메라와 조명기기, 영상스위치, 전동스크린, 전자칠판 등 영상촬영 운영 장비와 영상편집실 등 전문 영상설비가 갖춰져 있다. 각종 교육용 콘텐츠 제작과 실시간 스트리밍 중계, 비대면 온라인 강의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 교육 기자재를 활용한 실습형 영상콘텐츠를 비롯해 현장감 있는 동영상 기반 고품질 콘텐츠를 자체 제작함으로써 영상콘텐츠 제작 기간을 단축하고 빠른 수요자 맞춤형 교육 정보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로써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새로운 소방안전 교육문화를 선도할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거다.

 

■ 안전원의 기본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하기 위한 특별한 시책이 있다고.

크게 세 가지 혁신 정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첫째로 교육서비스 혁신이다. 소방안전관리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평가를 통해 검증하는 ‘실무능력인증제’를 도입해 소방안전관리자의 실무능력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평가할 계획이다.

 

둘째로 안전관리서비스 혁신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과 연계해 국민에게 과학적인 소방안전데이터를 제공하고 온라인 기반 안전관리 매뉴얼을 제작해 국민 누구나 전문가 수준의 소방안전 정보를 쉽고 간편하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

 

셋째로 홍보서비스 혁신이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홍보환경도 유튜브와 SNS 같은 뉴미디어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강화해 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추진하겠다. 또 숏폼 콘텐츠 등 최신 트렌드에 맞는 차세대 화재 예방 캠페인 전환을 통해 더 효과적인 대국민 홍보를 전개해 나가겠다. 

 

■ 수도권 외 지역의 소방안전을 위한 교육장도 확대한다고 들었다.

지난해 9월 서울 동부지부 개소를 통해 전국 15개 시ㆍ도지부 체제를 갖추게 됐다. 서울 동부와 울산, 경남, 제주 지역을 제외한 11개 지부에 자체 청사를 보유하게 됐다. 

 

현재는 교육수요자 접근성 향상 도모를 위해 충청남도 홍성군 내포신도시 부근에 충남지부 청사 건립을 추진 중이다. 향후 경남지부 청사 건립 등 전국 주요 거점에 지속해서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 지난 1월에는 서울소방학교에서 안전원 본부와 지부 소속의 진단 기술인력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1박 2일간 화재 예방 안전진단 역량 강화를 위한 특별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 한국소방안전원 제공

 

■ ‘화재예방법’ 제정에 따라 곧 안전진단 제도가 본격 도입될 전망이다. 안전원이 주도적인 진단기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준비가 잘 돼가나.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국회의원(경기 의정부갑)이 대표 발의한 ‘화재의 예방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화재예방법)’이 통과하면서 특별관리시설물에 대한 화재 예방 안전진단이 강화됐다.

 

특별관리시설물이란 공항이나 철도, 석유비축시설 등 화재 시 인명과 재산피해가 크게 발생하는 시설물을 말한다. 이 같은 소방안전 특별관리시설물은 안전원 또는 소방청장이 지정하는 전문기관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안전진단을 받도록 특별 관리해야 한다.

 

이에 석유화학단지나 국공립연구기관 등 국가기반시설에 대한 유사 화재 안전진단 수행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로 화재예방법령상 진단범위와 항목 중심의 안전진단 매뉴얼을 새롭게 정비했다. 박사와 기술사, 관리사 등 화재 예방 안전진단에 특화된 직원을 주축으로 기술인력도 구성해 진단 수행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 점검ㆍ진단업무를 위한 기술인력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준비도 한창일 듯 하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소방 분야의 다양한 자격증과 학력, 경력을 보유한 전문 안전진단 기술 인력풀을 보유하고 있다. 변화하는 소방환경에 맞춰 소방 관련 신기술과 새로운 제도를 습득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각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기술인력 역량 강화를 위한 특별교육을 시행 중이다.

 

지난 1월에도 서울소방학교에서 안전원 본부와 지부 소속의 진단 기술인력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1박 2일간 화재 예방 안전진단 역량 강화를 위한 특별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화재 예방 안전진단의 이해와 비상대응 훈련ㆍ평가 중요성, 공학적 진단기법ㆍ화재대응 훈련 등으로 구성했다. 사내 망을 통해선 실시간으로 진단 관련 노하우와 정보를 공유해 직원 역량계발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 안전원의 주 역할 중 하나인 ‘대국민 소방안전 홍보’를 위한 노력도 궁금하다.

안전원은 화재 예방과 안전관리의식 고취를 위한 대국민 홍보 업무를 수행토록 법률상 명시된 유일한 기관이다. 그간 TV나 라디오 등 전통적인 매체 위주로 화재 예방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그러나 최근엔 최신 홍보 트렌드를 반영해 유튜브, SNS 등 뉴미디어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소방청과 함께 다양한 안전문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119소방동요 경연대회와 대한민국 소방과학ㆍ기술 경연대회, 119청소년 안전뉴스 경진대회, 119문화상 등은 비대면 온라인 영상 경연대회로 전환했다. 119초 영상 공모전이나 119 응급처치 영상 공모전 등 새로운 영상 공모전도 선보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문화가 확산하면서 주택화재에 대한 위험도 커지고 있어 지난해 ‘공동주택 피난설비 영상’과 ‘화재경보기 알람 소리 영상’ 등을 제작했다. 이 영상들은 일반인들이 일상 속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홍보 콘텐츠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는 ‘주택용 소방시설 바로 알기 영상’과 ‘건설 현장 소방시설 바로 알기 영상’ 등 다양한 디지털 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로 보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 과거 제작된 포스터 이미지를 아카이브 작업으로 뉴트로화해 움직이는 영상인 ‘포스터 미디어아트’를 선보이는 등 기존에 시도하지 않던 새로운 홍보를 많이 해보려고 한다.

 

■ 안전원은 37만 회원이 가입돼 있다. 이들을 위한 서비스에는 어떤 게 있나.

가장 오래되고 대표적인 회원시혜사업에는 ‘소방안전장학금 사업’이 있다. 1982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현재까지 6978명에게 총 45억원이 지급됐다. 올해도 200명을 선발해 각 100만원씩 총 2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화재피해를 본 회원을 대상으로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재해위로금 사업과 회원복지몰 운영, 교육ㆍ의료ㆍ법률ㆍ세무ㆍ레저 분야 등 총 140여 개소와 업무제휴를 맺어 회원들에게 다양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속하게 민원에 대응하고자 다수의 전문 상담직원을 고용해 콜센터도 상시 운영하고 있다.

 

또 소방안전관리자 등 회원분들이 현장에서 공통으로 겪는 애로사항과 궁금증을 모아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공유하는 등 새로운 회원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 우리나라 소방안전관리자 제도와 소방기술자 교육 등의 개선 과제는 어떤 게 있다고 보나.

소방안전관리자 선임 제도는 대한민국의 자율적인 소방안전관리 체계 확립을 위한 필수제도다. 평소엔 건축물 화재 예방을 위한 철저한 안전관리와 소방교육, 훈련 업무를 맡는다. 화재 시엔 소방대원 도착 전까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초기진화와 피난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한다.

 

하지만 주변의 화재 양상을 보면 감지기나 비상구 등 소방시설들이 정상 관리되지 않거나 미숙한 초동대응으로 화재피해가 확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소방안전관리자 개인의 역량과 안전의식 수준이 곧 담당하는 건축물 화재 안전의 수준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거다. 

 

실무능력에 대한 검증 없이 관련 국가기술 자격증만 있어도 소방안전 관리자 선임이 가능하다는 게 제도적 미비점이 아닐까 싶다. 이론 지식과 실무능력을 동시에 평가해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을 발급하는 안전원의 교육 과정 역시 더 전문적이고 실효성 있는 교육 효과를 기대하기엔 한계가 있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선 자격취득 단계부터 엄격하게 관리하되 내실 있는 교육을 위해 교육시간과 커리큘럼을 확대ㆍ강화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실무능력을 검증하고 자격 유지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제도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같은 의미에서 소방 설계ㆍ공사ㆍ감리ㆍ관리 등을 담당하는 소방기술자의 실무능력을 향상하기 위해선 2년에 한 번씩 이뤄지는 실무교육만으로는 급변하는 소방환경에 적응하고 능력까지 개발하기엔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선 실무교육 체계를 강화하는 노력과 함께 실무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실시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안전원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위해 온라인 스튜디오를 통한 소방기술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 전국의 소방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

지난해 오영환 의원이 대표 발의한 ‘화재예방 3법’인 ‘화재예방법’과 ‘소방시설법’, ‘화재조사법’이 모두 통과돼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다. 소방인들의 숙원이던 소방법의 전면 개편이 이뤄진 건 정부와 관련 기관들의 노력뿐 아니라 소방언론, 소방산업 종사자 등 모든 소방 관계자 여러분의 헌신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화재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각자의 현장에서 소임과 책임을 묵묵히 수행하는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후대에 성숙한 안전문화를 유산으로 물려주는 멋진 선대로 기억될 수 있도록 우리 안전원도 더 노력하겠다.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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