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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TalkTalk] “국민 위한 봉사의 일이라면 즉시 행동하는 소방관 돼야”

인터뷰 현장과 함께 호흡하는 지휘관, 조인재 중앙119구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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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9/20 [10:00]

[119TalkTalk] “국민 위한 봉사의 일이라면 즉시 행동하는 소방관 돼야”

인터뷰 현장과 함께 호흡하는 지휘관, 조인재 중앙119구조본부장

유은영 기자 | 입력 : 2022/09/20 [10:00]

국가재난 대비한 현장중심 조직 기능 강화, 유형별 첨단장비 도입

119구조견 임무 다양화 더해 확대 배치로 대국민적 서비스 강화

재난 유형 복합화ㆍ다양화 추세 대비 특수차량 보강사업에 박차

세계적 위상 가진 ‘최상급 등급 국제 구조대’ 역량 유지에 집중

시범운영 ‘독도119구조ㆍ구급대’ 소방서비스, 환자ㆍ선원 ‘호평’

베테랑 소방관 양성 위한 특성화 교육으로 맞춤형 구조방법 전수

유해화학사고 1급 전문 자격자 배출하는 ‘평가기관’ 역할에 충실

’24년 하반기 500t급 중형 소방선 배치 위해 600억원 예산 투입

 


“‘119 정신’은 친절과 봉사다. 소방공무원은 어떤 일을 할 때 항상 국민을 위한 일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조인재 본부장은 마산소방서장으로 근무했던 2010년부터 직원들에게 이 말을 강조해 왔다. 2021년 7월 2일부로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장에 부임한 조 본부장은 1993년 소방간부후보생 7기로 소방 공직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간 울산소방본부장과 제주소방안전본부장,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장, 소방청 소방정책과장 등을 역임했다.

 

“소방 업무가 발전하고 변화하면서 더 다양한 일을 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일에 대한 관념 차이가 생기고 반론도 나타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과연 그 일이 국민을 위한 일인지에 대한 판단이다. 소방관은 국민을 위한 봉사라고 여겨지면 곧바로 행동해야 한다”

 

조 본부장이 소방공무원의 기본을 강조하는 건 소방이라는 존재 가치에서 출발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목적 아래, 일에 있어서만큼은 소극적인 행정이나 활동을 해선 안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강요할 순 없지만 본부장 등 지휘관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를 아는 건 조직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지휘방침의 내용 모두가 국민이 119를 찾을 때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돼 있기 위해 꼭 필요한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중앙119구조본부(이하 중구본) 소속 전 직원들은 ‘중앙119구조본부장 지휘방침’을 출력해 노트에 붙이고 다닌다. 지휘방침엔 용모 복장 단정하게, 환경은 청결하게, 훈련은 실전처럼, 장비는 광이 나게, 체력은 강인하게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모두 소방이라는 본연의 역할과 더불어 기본에 충실하기 위한 내용들이다.

 

지금은 수장 자리에서 진두지휘하지만 그는 과거에도 중구본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2002년 당시 중앙119구조대에서 행정팀장과 기동팀장, 지휘팀장을 지낸 조 본부장은 알제리 지진 현장과 남아시아 쓰나미 등 해외 재난 현장에 출동해 우리나라 소방의 저력을 알리기도 했다.

 

“스스로 중구본은 ‘특수장비 운용 부대’라고 정의한다. 우리를 찾게 하려면 시도보다, 외국보다 더 우위를 가진 특수장비를 운용해야 한다. 이에 더해 차별화된 훈련도 필요하다. 정예화된 대원과 장비가 없다면 우리의 존재 이유 역시 없는 거다”

 

중구본은 국내ㆍ외 대형재난의 선봉에서 활동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구조 전문기관이다. 조 본부장은 이 위상과 목적에 걸맞은 조직의 운영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첨단 특수장비 운영조직으로서 대형재난에 대응하고 지역에서 운용하기 어려운 대용량포방사시스템 같은 첨단 장비 도입을 통해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사실 조인재 본부장은 간부후보생 이전 소방사 공채로 입직해 서울 남부소방서(현 서초소방서)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3년간 지방소방사로 근무하며 현장을 경험한 뒤 다시 소방 간부후보생으로 입직한 보기 드문 인물이다.

 

그는 소방 입문 직후 겪은 사고 현장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이 일을 계기로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천직으로 생각하게 됐기 때문이다. 조 본부장은 당시 지하 벙커 유증기 폭발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하면서 이상하리만큼 침착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시신을 마주했지만 제복을 입고 그 상황에 직면하면 정신적 충격보단 현장 대응에 집중하는 게 가능했다. 그런 탓인지 지금까지 큰 트라우마를 겪어본 적은 없다. 그간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트라우마에 강한 기질은 아주 큰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이런 그에게도 가슴이 미어질 만큼 힘들고 아팠던 순간이 있었다. 바로 동료의 죽음을 마주했을 때다. 2016년 5월 태풍 ‘차바’가 고 강기봉 소방관을 휩쓸고 간 날을 잊지 못한다.

 

“강기봉 소방관은 최고의 수영 실력을 가진 친구였지만 재난 현장에서 사고로 순직했다. 울산소방본부장 자격으로 그의 시신을 수습할 때부터 검시할 때까지 지켜보며 모든 걸 기록으로 남겼다. 동료를 잃는다는 슬픔이 얼마나 큰 불행인지를 몸소 깨닫는 순간이었다”

 

태풍 ‘차바’의 악몽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강 소방관과 현장에 함께 출동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고 정희국 소방관이 3년 뒤인 2019년 극단적 선택을 한 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이 시기에 소방청 정책과장을 맡고 있었다.

 

“전국에서 모인 조의금을 들고 정희국 소방관을 보러 갔다.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어디서 많이 듣던 이름이라고만 생각했지 차바에 출동했던 그 직원이란 생각을 못 했다. 기봉이를 떠나보냈을 때 못지않게 마음이 아팠던 기억으로 남았다”

 

조 본부장은 동료의 죽음이라는 아픔이 조직과 또 다른 동료들에게 얼마나 큰 트라우마와 아픔을 가져다주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가 실전 같은 훈련과 장비의 운용, 강인한 체력을 강조하는 이유기도 하다. 그 이면에는 안타까운 사고로 잃는 동료의 모습을 다시는 보고싶지 않다는 바람도 깔려 있다.

 

30년 넘게 소방관으로 살아온 조인재 본부장은 요즘 ‘소방의 고유 업무인 화재를 과학소방으로 만들었는가’에 대한 고민이 깊다. 소방은 화재와 구조, 구급, 생활안전 등 법에서 정한 광범위한 임무를 수행한다.

 

구조나 구급 등은 수많은 출동 실적과 활약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그 출발점인 화재의 예방과 진압 분야만큼은 확신이 들지 않아서다. 화재 분야의 과학화와 함께 현장 대원의 안전을 얼마나 확보했는지가 의문이다.

 

“대한민국은 자동차나 IT 분야로는 세계적 수준이고 무역 경제도 11위에 달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소방시설이나 화재조사, 예방, 진압은 그에 발맞춰 성장해 왔는지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소방의 시작인 화재가 국격과 어울리게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선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과학화를 이룰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2022년 1월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그 현장엔 조인재 본부장이 있었다. 지하부터 38층 꼭대기 층을 직원들과 함께 오르내리며 대원들과 호흡했다. <119플러스>가 현장 중심의 리더십으로 직원들과 같이 행동하고 소통하길 원하는 조인재 중구본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취임 1년이 지났다. 중구본의 그간 성과와 평가가 궁금하다.

중구본은 시도가 보유하지 못하거나 중복 보유가 필요 없는 특수장비를 운용ㆍ지원함으로써 모든 국민이 균등한 소방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21년 12월에는 대형 유류저장탱크 화재를 효과적으로 진압할 수 있는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을 도입하고 2022년 1월부터 울산119화학구조센터에 배치해 본격 운용하고 있다.

 

2018년 10월 경기도 고양시 저유소에서 발생한 대형 유류저장탱크 화재 시 소방력을 대규모로 동원하고도 완진까지 17시간 이상 소요됐던 걸 계기로 도입된 장비다. 

 

대형 유류저장탱크 화재는 많은 열을 발생시켜 인접 탱크 등으로 광범위하게 연소 확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다량의 소화용수로 초기에 진압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대형 유류저장탱크 전면화재 시 진압 가능한 직경 45m 이상의 장비가 없다. 화재 탱크의 경우 연소에 그치지 않고 인근 탱크로 확대돼 대형재난으로 진행될 우려가 크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장비를 검토해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은 방수포와 주펌프, 중계펌프, 수중펌프, 트레일러, 지게차, 포소화약제 탱크차 등 총 17대의 장비로 구성된다.

 

대형펌프차 26대 또는 고성능화학차 12대가 동시에 방수하는 수준인 분당 7.5만ℓ의 소방용수를 최대 130m 거리까지 방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수중펌프를 활용하면 호수나 하천, 해수(海水)를 소방용수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1월 23일에는 효성티앤씨 공장화재에 투입돼 신속한 화재진압 활동에 이바지했다. 3월 4일부터 6일까지 강원도와 경북 울진 산불화재 현장, 삼척 LNG기지에 배치돼 화재 주변 확대 방지 안전 경계선을 확보했다.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의 체계적인 운용을 위해 평상시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지속해서 훈련하고 있다.

 

현장에 강한 구조대원 양성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동계수난구조와 특수항공구조, 유해화학물질 사고대비 등 다양한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해 구조대원의 능력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또 119구조견의 임무 다양화와 확대 배치로 초동대응역량을 높이는 활동을 추진해왔다. ‘119구조ㆍ구급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119구조견의 운영 근거를 마련하면서 대국민적 119구조견 서비스 강화를 위한 체제를 구축했다. 

 

119구조견 확대 배치 등 중앙과 시도 본부 간 동시 출동지원체계 기반형성을 통해 2021년 기준 28두의 119구조견을 2022년 현재 34두로 확대ㆍ배치했다. 이로써 시도 본부 등 각종 사고 현장 초동대응능력 향상과 수색구조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

 

특히 특화된 1급 119구조견 양성 보급으로 산악사고와 건물ㆍ붕괴사고에 대응할 수 있도록 119구조견의 수색능력을 강화했으며 올해 초 광주아파트 붕괴사고 때에는 건물붕괴 사고에 특화된 119구조견이 출동해 매몰자를 구조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었다.

 

지진 발생에 대비한 훈련시설과 장비확충도 추진하고 있다. 훈련시설로는 권역별 도시탐색 훈련장(3개소: 영남-붕괴, 호남-유해물질, 충강-터널ㆍ지하)과 비축기지(4개소: 영남, 호남, 충강, 수도)를 구축하고 있다.

 

2021년 영남대 도시탐색훈련장과 비축기지 설계가 종료돼 올해 5월에 착공했고 호남대 유해화학물질 훈련장과 비축기지, 충강대 터널ㆍ지하훈련장과 비축기지가 현재 설계 중이다. 2023~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 고양 저유소 화재를 계기로 국가산업단지(석유화학단지)의 국가적 재난사태 대응에 필요한 대용량포방사시스템 도입에 따른 청사를 2021년 12월 준공하기도 했다.

 

 

중구본의 올해 시책이 궁금하다. 중점 시책에는 어떤 게 있나.

중구본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특수소방차량 보강사업을 매년 추진하고 있다. 21세기의 기술 발전 속도는 나날이 빨라지고 있고 그만큼 재난의 유형도 복합ㆍ다양화되는 추세다. 중구본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소방드론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소방드론차에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재난 현장 정보수집이 가능하도록 고성능 열화상 카메라 기능을 가진 드론이 탑재되고 실시간 재난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갖추게 된다.

 

영상전송방식은 드론 카메라에 촬영된 영상이 119구조상황실 또는 휴대용 단말기 등으로 전송돼 지휘관과 현장대원들에게 실시간 재난 현장 정보를 제공하는 등 현장대응계획 수립에 유용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중구본은 1초라도 더 빨리 구조대상자를 구조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다.

 

또 소방드론 수요 증가를 대비해 시도별 정체된 드론 교육수요 해소 목적으로 2022년 12월까지 국토교통부로부터 드론(초경량비행장치) 조종인력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 장비와 시설 확보에 노력 중이다. 

 

이미 중구본에서는 우수한 드론 운용자 교관을 양성하기 위해 현재 조종자 61, 지도조종자 13, 실기평가관 3명 등 총 77명의 드론 관련 유자격자를 보유 중이다. 향후에도 지속해서 실기평가관 등을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하반기에도 구조대원의 현장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과 합동ㆍ자체훈련을 진행해 언제, 어느 곳에서 일어날지 모르는 재난에 대비할 예정이다. 

 

2023년 해외긴급구호대 국제구조대 ‘헤비등급’ 재인증을 위한 신규 국제구조대 인력풀 양성과 더불어 관계기관과의 협력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재난뿐 아니라 국외에서 일어나는 재난 등에 대응할 수 있는 태세확립에 노력할 계획이다. 

 

화재진압과 산악구조, 응급환자 이송 등 소방의 출동 범위가 다양해지면서 다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한 소방헬기의 필요성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중형 소방헬기 2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배치되는 헬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수리온 기종이다.

 

탑승인원은 최대 14명이며 최대 비행가능거리는 593㎞, 최대 비행시간은 3시간이다. 소방 임무 특성상 국민의 안전을 위해 1분 1초를 다퉈야 하는 상황에서 소방헬기의 경우 긴박한 재난상황에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최고의 장비다. 

 

8월 현재 5대의 헬기를 운용하고 있지만 올 하반기 중형헬기 배치가 완료되면 3개의 119특수구조대에서 소방헬기를 2대씩 운용해 가동률 향상과 신속한 임무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2023년 대형헬기 1대가 추가 도입되면 전국 4개 권역 119특수구조대에 각 2대씩 헬기가 배치돼 산불진압, 중증환자 이송 등 각종 사고와 재난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거로 기대된다. 나아가 지방소방항공대,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도 더욱 강력하게 구축될 거다.

 

다양한 재난사고 현장에서 119구조견을 활용한 탐색구조역량을 높이기 위해 유형별 특화된 119구조견 시범양성을 추진 중이고 2022년 말까지 현장 실효성 검증이 완료되면 다양한 특수 재난사고에 대비해 중구본 4개 권역대별로 유형별 119구조견이 배치될 전망이다.

 

 

국제구조대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미래 계획이 궁금하다.

중구본 국제구조대는 평시 101명의 인력풀을 구성해 국제구조대장과 탐색반, 구조반, 운영반, 물류반ㆍ지원인력 4명(한국국제협력단 2, 국립중앙의료원 2)을 포함해 UN 최고기준에 부합하는 총 69명 편제가 가능토록 조직돼 있다. 재난발생 시 유형과 피해규모 등의 상황에 따라 인력과 장비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대한민국 국제구조대는 ‘119구조ㆍ구급에 관한 법률’에 따라 소방청장이 소방청 직할기관인 중앙119구조본부에 편성ㆍ운영하고 있다.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령상 해외긴급구호대 구조팀이 주축이다. 

 

1997년 8월 6일 대한항공 여객기 괌 추락사고(사망 225명)를 계기로 발족한 국제구조대는 같은 해 9월 베트남 여객기 캄보디아 추락사고 현장에 대한민국 소방 역사상 최초로 7명을 파견해 희생된 우리 국민 시신을 수습하면서 임무를 시작했다.

 

이후 1999년 8월 대만 지진(16명 파견, 생존자 1명 구조ㆍ20구 수습), 2004년 태국 쓰나미(15명 파견, 14구 수습),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41명 파견, 27구 수습), 2011년 동일본 대지진(107명 파견, 18구 수습), 2013년 필리핀 태풍(29명 파견, 145구 수습), 2019년 헝가리 유람선 침몰(24명 파견, 18구 수습) 등 현재까지 17회를 출동해 542명의 희생자를 수습하는 등 재외국민 보호와 국제 인도주의 구조활동 임무를 수행했다.

 

터키 국제출동이 계기가 돼 1999년 UN INSARAG(International Search and Rescue Advisory Group)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이후 UN 국제구조지도자회의와 INSARAG 지역회의, UNDAC(유엔재난평가조정팀) 등 지속적인 국제구조전문가 회의에 참석하거나 우리나라에서 회의를 개최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구조분야 전문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1년에는 UN 최상급(헤비 등급) 구조대로 평가 인증받고 2016년 재인증을 받는 등 국제사회로부터 역량을 인정받았다.

 

2023년도에는 코로나19로 미뤄진 국제구조대 UN 재등급분류 평가에 대비해 훈련시설(도시탐색구조훈련장) 확충, 실제와 유사 환경에서의 국제구조대 수준 유지 소집훈련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독도에 사상 처음으로 독도119구조구급대가 편성돼 시범 운영 중이다.

2005년 3월부터 독도 입도 시 신고제 도입 후 매년 일반인 입도객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5년간 독도에서 발생한 환자가 30명에 달하고 이 중 심혈관 질환과 같은 응급환자가 6명 발생하는 등 독도 입도객에 비례해 구조ㆍ구급 안전관리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중구본에서는 독도119구조구급대 시범운영을 위해 2021년 4월 중앙119구조본부장과 선발 대원이 울릉군과 독도 등을 사전 답사했다.

 

본격적으로 2021년 5월부터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119구조구급대원들이 365일 24시간 독도에 상주해 독도 주민뿐 아니라 일반 탐방객, 연구ㆍ조사자 등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급 상황 시 구조ㆍ구급 활동이 가능하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독도119구조구급대는 구조구급대원 4명(1일 2명)과 68종, 135점의 구조ㆍ구급장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응급처치(구급)와 집회 등 행사 안전관리, 현장홍보 등 338건의 활동을 했고 전문적인 현장 응급처치를 받은 환자와 선원 등으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독도 입도 시 여객선 승ㆍ하선, 체류 시 입도객 안전과 사고 방지를 위해 위급상황 대비 낙상 우려 위험구역 접근 통제는 물론 독도 입도객 안전 위협 요소 제거 등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독도관리사무소 현지공무원, 독도경비대원과 함께 독도 주변 정화 활동도 수행했다.

 

앞으로도 독도경비대, 해양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독도 상주인원과 입도객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 등 실무협의를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대형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입도객에 대한 홍보도 시행해 독도를 방문하는 많은 국민에게 지속해서 질 높은 구조구급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구본에는 소방 각 분야 베테랑 대원이 대거 소속돼 있는 걸로 안다. 이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무엇을 추진하고 있나.

중구본은 전국 구조대원을 대상으로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등 외부적인 어려움에도 구조대원의 능력향상을 위해 11개 과정(18회)을 운영해 43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특히 동계수난구조과정과 특수항공구조과정은 90년대부터 중구본에서 진행해 온 명실상부한 특수재난 대비 교육과정으로 타 기관에선 운영하지 않는 특화된 교육이다.

 

전국 119구조대원을 대상으로 유해화학물질사고에 대비한 전문ㆍ특별과정 등도 운영하고 있다. 전국 구조대원 이수율을 69%에서 92%까지 끌어올려 팀 구성원 다수가 유해화학물질 관련 전문지식을 습득하는 등 재난 현장 대응력을 높이도록 힘썼다. 

 

지난해에는 1, 2권역권(수도권역, 충청강원권역), 3, 4권역권(호남권역, 영남권역) 깊은물 수난구조에 특화된 구조대원을 대상으로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40~60m 권의 대심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출동에 대비한 준비태세 등도 확립했다. 

 

여기에 더해 중구본 4개 특수구조대, 7개 화학구조센터 구조대원을 대상으로 새로운 구조기법 습득과 구조기술을 연구하고 개발ㆍ보급하기 위해 외부 위탁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구조환경에 적합한 맞춤형 구조방법을 연구해 내부 전수교육 등도 진행한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대비책이 요구되는 요즘이다. 중구본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관련 법이 2022년 1월 27일부로 시행됐다. 중구본에서는 안전ㆍ보건관리체계 구축 등에 대한 ‘선제적이고 모범적인 대응’으로 종사자(공무원, 현업) 등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할 수 있도록 사업장 내 기계ㆍ설비ㆍ조리ㆍ미화 등 공정별 유해인자 노출 정도를 평가하는 작업환경을 측정해 비대상 사업장으로 확인받았다. 

 

또 정부지정 안전관리전문기관을 통해 산업재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분석할 수 있는 위험성 평가를 시행해 자체적인 보완ㆍ개선 조치를 완료했다. 공무직 근로자의 부상 방지를 위해 미끄럼방지 신발과 보안경 등 개인보호구 13종을 지급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고 모두가 참여하는 안전 문화를 조성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

 

 

시흥과 구미, 울산, 익산, 여수, 서산, 충주 등 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지역에 화학구조대를 운영하고 있다. 유해화학물질사고 대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중구본에서는 유해화학물질사고 대응력 강화와 인프라 구축에 큰 이바지를 하고 있다. 

 

구조대원 역량 강화를 위해선 매년 2회 유해화학물질 사고대응 전문과정을 운영해 누출 사고 관련 사례와 대응절차, 대응장비 등에 대한 교육ㆍ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약 80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특히 올해 유해화학사고 1급 전문과정 평가기관으로 지정돼 20명의 유해화학사고 1급 전문 자격자를 배출하는 등 평가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매년 20명 이상 1급 전문 자격자를 배출하는 걸 목표로 전국에 있는 구조대원들의 유해화학 물질사고 대응역량 강화에 많은 힘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 대응능력과 기술향상을 위한 화학물질 대응매뉴얼과 대응 가이드북 등 국외 전문성 있는 자료를 번역해 전국 시도 소방서에 초동대응 지침과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7개 화학구조센터에서는 5개 부처(환경부, 소방청, 고용노동부, 지자체, 가스안전) 간 합동근무를 하며 국가 산단 내 주요시설 사고 현장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평상시 정보공유(분기 1회)와 합동점검(월 1회)을 진행한다. 

 

재난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활동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전국 7개 화학구조센터를 운영하며 관련 전문구조대원 양성과 대응기술 개발, 타 부처와 합동대응 등 다각적으로 대응역량 강화에 접근할 계획이다.

 

 

부산과 울산 등 국가 주요 항만 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소방정대를 설치 중이라고 들었다.

부산신항과 울산항은 우리나라의 주요 국가항만으로 10만t 이상의 대형선박과 위험ㆍ유해물질 등을 운반하는 선박들의 입항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부산에는 부산북항과 감천항에 소방정이 1척씩 배치돼 있으나 20년 이상 노후된 100t급의 소방정으로 대형선박 화재 시 대응이 곤란한 실정이다. 대형 컨테이너선이 주로 입항하는 부산신항에는 소방정이 배치돼 있지 않다.

 

2019년 9월 케미컬 운반선 폭발사고로 18명의 인명피해와 약 56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울산항의 경우도 해양경찰의 소형선박 외에는 소방정이 없다.

 

특히 울산항은 대형화재 위험이 큰 액체 화학물질 운반 처리량이 6400만 t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앞으로도 석유ㆍ가스제품 물동량이 더욱 급증할 걸로 예상되면서 안전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중구본은 국가항만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약 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4년 하반기까지 부산신항과 울산항에 500t급 중형 소방선을 배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부산신항과 울산항 소방정대에 배치할 중형 소방선의 기본ㆍ실시설계가 완료됐고 이 설계를 토대로 소방선 2척의 건조 계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500t급 중형 소방선은 길이가 약 50m, 폭이 10m, 20노트(약 37㎞/h) 속력을 갖고 있으며 분당 16만ℓ의 물을 방수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항만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조ㆍ구급, 화생방 대응을 위한 양압 설비와 타 선박 긴급예인 기능까지 갖춘 다기능 소방선이다. 뉴욕과 독일, 싱가포르 등의 동급 소방선보다도 뛰어난 성능의 소방선이 될 거로 기대하고 있다.

 

중구본은 부산신항과 울산항에 중형 소방선 소방정대를 설치하는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국가의 중요한 기간시설인 국가항만의 재난 안전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2019년 10월 손가락 절단 환자를 이송하던 중구본 소속 헬기가 독도 인근 해상으로 추락해 7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이를 계기로 소방헬기 운용의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현재 개선 대책의 진행 상황과 계획이 궁금하다.

해당 사고를 계기로 중구본에 대형 소방헬기 도입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중구본은 시도 소방에 비해 해상출동이나 야간출동이 많아 최대이륙중량이 높고 안정적인 소방헬기가 필요했다. 항공대원의 안정적인 임무수행을 위해 시코르스키사의 S-92모델을 계약해 2023년 11월 도입을 앞두고 있다. 

 

또 헬기 출동 거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단위 헬기 출동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 2개 항공대에서 4개 항공대로 운영을 확대해 장거리 임무이송도 최소화했다. 

 

2023년 11월까지 4개 권역 항공대에 각 2대씩 총 8대의 중ㆍ대형헬기를 배치해 전국단위 출동 시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기존 본부 상황실에서 항공출동을 지령하던 시스템에서 현재는 소방청에서 시도 소방과 중구본 전체를 총괄해 소방헬기 출동을 지령하는 등 전국단위 헬기 출동시스템으로 개편했다.

 

 

2016년과 2017년 대한민국이 더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일깨워준 경주ㆍ포항 지진이 발생했다. 중구본에서도 지진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들었다.

국내의 재난양상과 규모가 복잡ㆍ다양하고 대형화 추세로 전환되는 시점이다. 중구본에서는 지진과 같은 대규모 재난 발생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전국 권역별로 지진대비 역량강화를 위한 훈련기반 시설보강과 유사시 신속하게 장비와 물자를 지원하기 위한 비축기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전국에 배치된 119특수구조단과의 구조기술 교류와 합동훈련을 주관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0회에 걸쳐 1820명이 참여하는 등 유사시 신속한 국가단위 통합대응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앞으로도 ‘훈련은 실전처럼’이란 지휘방침 아래 더욱더 훈련에 매진해 국민에게 질 높은 구조ㆍ구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중구본의 인력증원 상황과 장비 등의 보강 대책이 궁금하다.

중구본은 50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계기로 국가 차원의 대형재난 대응을 위해 같은 해 12월 27일 서울시 도봉구 소재 구)서울소방학교에 내무부 소속으로 발족했다. 이후 1999년 7월 28일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으로 청사를 이전한 바 있다.

 

1995년 창설 당시 각 시도에서 선발한 구조대원 31명으로 시작했으나 국가단위 전국 재난 대응을 위한 전담조직으로 점점 확대됐다. 2014년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국민안전처 신설, 전국 4개 권역별 119특수구조대 설치 추진에 따라 2014년 11월 수도권119특수구조대와 영남119특수구조대를 설치했다.

 

2015년 11월에는 호남119특수구조대와 충청강원119특수구조대를 신설하고 1 본부, 4 특수구조대, 6 화학구조센터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후 2018년 3월 충주119화학구조센터가 신설돼 현재는 1 본부(1실 3과 1대), 4 특수구조대, 7 화학구조센터, 총 470명의 인력 규모로 거듭나면서 국가적 차원의 재난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현장중심 조직으로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날이 갈수록 복잡ㆍ다양해지고 대형화되는 재난에 대비해 소방장비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첨단 소방장비는 현장수행능력을 증대시키고 인명구조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중구본은 긴급구조지원기관으로서 첨단구조장비를 동원해 효율적인 대응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국가항만 500t급 중형 소방선 도입과 중ㆍ대형헬기 보강, 지진 비축기지물자 도입, 현장대원 개인휴대안전장비 보강 등을 통해 재난 유형별 국가적 재난 발생 시 언제 어디서든 구조활동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해 12월 호남과 충청ㆍ강원119특수구조대에 119구조견이 배치되면서 산하 모든 특수구조대에서 119구조견을 운영하게 됐다고 들었다. 우수 119구조견 양성과 동원을 위한 대책을 추진 중이라던데.

현재 전국에 운용 중인 119구조견 34두 중 1급 공인인증(산악/재난)을 받은 구조견은 20두(58%)다. 이를 은퇴견 교체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1급 공인인증견으로 보급해 2027년까지 전국 100% 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특수재난사고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특수목적견(화재, 수난, 사체탐지)을 양성 중이다. 2023년 중구본 4개 특수구조대에서 시범 운용과 실효성 검증을 거친 후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다.

 

그렇게 되면 고도화된 119구조견과 특수목적견의 배치로 중구본 4개 권역대 중심으로 시도 소방본부와 동시 출동체계를 구축해 재난 현장에 2두 이상의 구조견을 동시 투입, 초동대응능력 강화와 구조 성공률을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마약 투약과 장비 계약업무 소방공무원 사건 등 소방의 공직기강 해이 우려도 적지 않다. 이런 문제 해소를 위한 노력으로는 어떤 게 있나.

중구본은 부정청탁 등 비리와 개인 일탈 범죄를 예방하고자 정기적인 예방감찰과 기획감찰을 통해 복무점검을 하고 있다. 각 부서에 방문해 청렴문화 정착을 위한 청렴컨설팅을 운영하고 전 직원 대상 부패방지 교육 등 공무원범죄 예방교육을 강화했다. 

 

직원들의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유지하기 위해 전국 공무원범죄 발생 시 소방업무포털과 메신저로 공유하는 등 중구본은 비리나 범죄에 대해 사전 차단 목표로 다방면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끝으로 모든 소방공무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국가적 대형재난을 최일선에서 대응하는 중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지도 1년이 다 돼 가고 있다.

 

그동안 중구본은 최첨단 특수장비 운용부대로서 모든 국민이 균등한 소방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숨은 그림자 역할을 해왔다.

 

평소 직원들에게 119정신을 강조한다. 이 119정신이란 소방관은 언제나 ‘친절’과 ‘봉사’의 마음가짐으로 어떤 일을 하든지 항상 ‘국민을 위한 봉사인가?’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재난 현장 최일선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땀 흘리고 있는 전국의 소방가족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한다.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2년 9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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