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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민 안전 위해선 지역 특성 맞춤형 예방대책 필요”

한봉훈 경기 일산소방서장
2022년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종합평가서 경기 ‘최우수’ 소방서
‘초고층 피난안전층 보물찾기’ 등 다양한 특수시책 발굴ㆍ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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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3/04/25 [12:52]

[인터뷰] “시민 안전 위해선 지역 특성 맞춤형 예방대책 필요”

한봉훈 경기 일산소방서장
2022년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종합평가서 경기 ‘최우수’ 소방서
‘초고층 피난안전층 보물찾기’ 등 다양한 특수시책 발굴ㆍ추진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3/04/25 [12:52]

▲ 한봉훈 일산소방서장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김태윤 기자


[FPN 최누리 기자] = 102.5㎢, 인구 58만여 명이 사는 경기 고양시 일산동ㆍ서구. 킨텍스와 일산호수공원이 자리해 다양한 전시회와 행사가 열리는 등 문화ㆍ산업 교류의 요충지이자 산림과 공원이 어우러진 친환경 도시다. 

 

일산동ㆍ서구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일산소방서는 지난 2005년 9월 개청했다. 소방행정과와 재난예방과, 재난대응과, 소방안전 특별점검단, 현장지휘단 등 3과ㆍ2단, 8개의 119안전센터, 구조ㆍ구급대로 편성됐다. 현재 소방공무원 350명과 의용소방대원 257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제13대 일산소방서장으로 부임한 한봉훈 서장은 1989년 소방에 입문해 수원소방서 현장대응단장과 화성소방서 재난대응과장, 경기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팀장ㆍ특수재난대책팀장ㆍ청렴윤리팀장 등 요직을 거쳤다. 

 

<FPN/소방방재신문>이 “일산 시민 3분의 1 이상이 노인과 장애인 등 재난취약계층인 만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예방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는 그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일산소방서에서 추진하는 안전대책이 궁금하다.

일산동ㆍ서구에서 재난이 발생하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올해는 ‘일상생활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일산 구현’을 비전으로 4개 목표, 16개 추진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다변화하는 재난 현장 대응을 위해 새로운 훈련기법을 발굴하는 등 화재진압 역량을 강화하고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관계자 중심의 피난 대피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안정적인 급수 체계 구축을 위해선 오는 11월 30일까지 소방차량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소화전 3, 산림인접마을 주변에 비상소화장치 2개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기존 비상소화장치 3개소도 교체를 준비 중이다.

 

특히 지난해 온 국민을 충격에 빠트린 다수 사상자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구급 대응 역량을 체계적으로 높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다수 사상자 시뮬레이션 키트를 활용한 등급별 응급처치와 기계식가슴압박장치 등 전문 구급장비 사용법 등 관련 훈련을 강화하고 선착대 중증도 분류, 임시 응급의료소 운영을 위한 교육도 병행한다.

 

데이터센터 등 중점관리대상의 경우 위험 요인을 분석한 뒤 대상을 선정해 소방안전 컨설팅을 추진한다. 관내 대형 물류창고와 화재안전관리 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 한봉훈 일산소방서장이   © 일산소방서 제공

 

‘2022년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종합평가’에서 경기지역 35개 소방서 중 최우수 소방서로 선정됐다고 들었다.

직원들과 효과적인 예방 정책을 곰곰이 생각한 끝에 시민에게 와닿는 여러 특수시책을 만들 수 있었다. 아이디어를 내고 특수시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토론하는 과정이 쉽진 않았다. 하지만 직원들과 공감대를 쌓고 더욱 단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결국 시민 안전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전 직원의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소방청이나 소방본부에서 내려오는 대책은 전국적으로 대동소이하다. 우리 지역에 꼭 맞는 대책이 아닌 경우도 많다. 그래서 지역 특성에 맞춤형 특수시책을 만들어야겠다는데 소방서 직원들이 뜻을 모았다. 이를 통해 시민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안전 문화 정착에까지 이바지하길 바라고 있다.

 

일산소방서에서 추진한 겨울철 특수시책이 궁금하다.

일산동ㆍ서구는 경기북부 중 유일하게 초고층 복합건축물이 있는 도시다. 또 백화점 등 대형 건축물과 전통시장이 어우러진 도농ㆍ복합도시라는 지역적 특성이 있다. 이런 지역 특성을 고려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7개의 특수시책을 추진했다.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직원 300명과 함께 ‘소방안전 비전선포식’을 개최하고 백화점 자위소방대 발대식을 열었다. 또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소방안전교육 커리큘럼을 개설하고 시민이 응급처치 등 소방안전교육을 손쉽게 배울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외에도 ▲초고층 피난안전층 보물찾기, E/V 피난층 표시 ▲물류창고 대형화재 예방 업무협약 체결 ▲전동킥보드 전기배터리 안전사용 ▲전통시장 소화패치 설치 ▲취약계층 이웃사랑 희망나눔 행사 ▲민간동호회 화재 예방 캠페인 결의대회 등이 있다.

 

▲ 한봉훈 일산소방서장이 전통시장을 살펴보고 있다.   © 일산소방서 제공

 

‘초고층 피난안전층 보물찾기’가 눈에 띤다.

지난해 12월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의 한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에서 입주민 200명을 대상으로 ‘신나고 안전한 보물찾기’ 행사를 개최했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시책이 없을까’란 고민에서 시작했다. 이 건물은 59층, 2700세대 규모로 상가 내 다중이용업소가 입점해 화재 등 재난이 발생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건물 15, 33, 45층에는 피난안전층 대피공간에 갖춰졌는데 입주민이 각 피난안전층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입주민은 자기 집에서 가까운 피난안전층을 확인하고 화재 시 신속히 대피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병행했다. 

 

일산동ㆍ서구 소방안전 분야 총책임자로서 각오와 전국 소방공무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일산소방서장으로 부임한 날부터 직원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두는 등 출근하고 싶은 직장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달려왔다. 앞으로도 신임 소방공무원과 소통하면서 우리 서가 경기도를 넘어 전국 최고의 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34년간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지역 특성에 맞춘 대책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 서를 비롯한 모든 소방공무원도 자신의 근무 지역을 파악해 시민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예방 활동을 추진하길 바란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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