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원테크, 국내 최초 광케이블식 화재감지시스템 국산화 성공한국광기술원과 협업으로 기술 상용화 쾌거… 소방 형식승인 완료
(주)전원테크(대표 임종천)가 한국광기술원(원장 신용진)과 협업을 통해 개발한 광케이블 화재감지시스템의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형식승인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공급에 나섰다.
광케이블 감지시스템은 광섬유로 온도를 계측해 화재 상황을 판단하는 첨단 기술로 손꼽힌다. 스테인리스강 튜브 내에 광센서를 내장해 방호구역의 온도분포와 화재 여부를 실시간 감지할 수 있다. 거리별 온도표시는 물론 동작 온도 설정과 경계구역 변경, 감지거리 확장 등에 유리한 장점으로 우리나라에선 주로 터널이나 지하철, 지하공동구, 전력구 등에서 활용된다.
그간 우리나라에선 이 광케이블 감지시스템 대부분을 수입품에 의존해 왔다. 케이블과 중계기는 유럽의 고가 제품이나 중국산 저가 제품이 단순 수입되는 형태여서 국내 화재 수신기와의 결합 시 설치 환경에 따른 맞춤 적용에 제한이 따르거나 기능 등의 세밀한 조정이 힘들었다.
특히 시스템 고장이라도 날 땐 생산지인 외국으로부터 부품을 조달하거나 수리해야 하는 문제가 나타나면서 수개월 동안 소방시설이 먹통으로 방치되는 일도 많았다. 전원테크의 광케이블식 감지시스템 개발 소식이 국내 소방기술의 발전과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거란 큰 기대를 받는 이유다.
전원테크는 최근 개발한 이 광케이블 화재감지시스템에 대한 2건의 특허 등록과 1건의 특허 출원을 마치면서 국내 자동화재탐지설비 업체로서는 최초의 광케이블 화재감지시스템 기술 보유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또 GR형 화재수신기와의 일체형 기술을 구현하면서 이 역시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전원테크의 광케이블 화재감지시스템은 감지기와 광중계기에서 보내주는 신호를 화재수신기에서 다양한 데이터로 처리한다. 광중계기의 모든 설정과 데이터 관리를 화재수신기에서 처리할 수 있어 환경에 맞는 온도 감지와 감지방식, 현장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게 큰 특징이다. 원격 무선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개발돼 시공간을 뛰어넘는 관리적 측면의 편의성도 확보했다.
전원테크는 주로 터널과 지하공동구에 사용되는 광케이블 화재감지시스템을 앞으로 대표적 지하 공간 중 하나인 주차장 적용을 위한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지하주차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화재감지기의 누수와 결로, 습기 등에 따른 단자대 부식 등 고장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통해 자동화재탐지설비의 오동작 방지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로 자신하고 있다. 더불어 플랜트 등 특수 시설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도록 시장을 확대해 국내 화재감지기술 발전 방향을 새롭게 제시하는 등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임종천 대표는 “그간 외산 제품이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광케이블 감지시스템은 현장에서 필요한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결괏값만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사용되는 등 단순한 기술로 여겨졌다”면서 “앞으로는 고정된 장소의 화재 감시 뿐 아니라 네트워크 연결로 모든 방호공간을 동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 적용으로 첨단 감지기술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봇 부품기업으로 2010년 창업한 전원테크는 소방전기 분야의 ICT 기술 전환을 목표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최근엔 조달청으로부터 국내 유일의 화재감지시스템 우수제품 업체로 지정됐으며 14가지에 달하는 관련 특허를 등록하는 등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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