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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독도 소방헬기 추락 원인 조종사의 비행 착각

국토부 항공ㆍ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발표

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3/11/08 [09:44]

4년 전 독도 소방헬기 추락 원인 조종사의 비행 착각

국토부 항공ㆍ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발표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3/11/08 [09:44]

▲ 사고가 난 헬기     ©국토교통부 제공

 

[FPN 최누리 기자] = 2019년 독도 해상에서 발생한 소방헬기 추락사고 원인이 당시 조종사가 강하 중인 헬기가 상승하고 있다고 착각했기 때문이라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 항공ㆍ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는 지난 6일 독도 해상 소방헬기 추락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9년 10월 31일 오후 11시 25분께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독도 헬기장에서 이륙한 소방헬기가 이륙 14초 만에 헬기장 남쪽 486m 지점 바다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기장과 부기장, 정비사, 구급대원, 구조대원, 환자, 보호자 등 7명이 숨졌다.

 

사조위는 프랑스 사고조사당국과 합동으로 항공기 블랙박스 분석, 기체ㆍ엔진 분해검사 등을 수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독도 헬기장에서 이륙 후 독도 급경사면을 통과해 밝은 곳에서 매우 어두운 해상으로 접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조종사였던 기장에겐 하강하는 헬기가 상승하는 것처럼 보이는 ‘공간정위상실(비행 착각)’이 발생했다.

 

공간정위상실은 시각이나 전정미로 기관 등의 신체적인 착각으로 항공기 속도ㆍ고도ㆍ자세 등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기장은 대구나 울릉도에서 이륙할 때 자동 이ㆍ착륙 모드인 복행모드를 사용했고 독도 이륙 중에도 이 모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헬기가 상승하고 있다고 생각한 기장은 조종간을 지속해서 밀었다. 결국 자동비행장치 기능이 무력화되면서 속도와 강화율이 증가했다.

 

이 밖에 기장이 독도 헬기장 착륙을 위해 접근할 당시 각종 불빛에 의해 시각적 착각을 경험한 점, 중앙119구조본부와 독도 헬기장에서 승무원들 간 세부 임무 브리핑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이 사고 발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다.

 

이에 사조위는 승무원 대상 피로 방안과 비행착각 훈련 강화, 주기적인 야간비행 훈련 등 9건의 권고를 최종 보고서에 포함해 발생하기로 했다. 이후 최종보고서를 소방청과 경찰청, 헬기 제작사 등에 보내 향후 이행 계획과 결과를 제출하도록 할 예정이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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