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환 “소방관 순직 사고 근원은 인력 부족, 반드시 증원해야”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서 소방인력 증원 필요성 강조
8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은 최근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관 순직 사고를 두고 근원적인 문제는 소방인력 부족에 있다며 증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회의에 참석한 오 의원은 “제주동부소방서에서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관은 구급대원이었다”며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킨 뒤 더는 환자가 없어 같이 근무하는 진압대원 선배들을 도와 현장에서 방화복을 갈아입고 장비를 착용한 후 화재 진압에 뛰어들었다 참변을 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또다시 소방인력 부족의 문제였다”며 “지난 3월 앞서 순직한 고 성공일 소방관 역시 인력이 부족해 단 두 명이 현장에 출동해 먼저 진입했다가 참변을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오 의원은 소방청과 행정안전부가 진행하는 소방인력 재배치를 통한 현장 효율화에 관한 연구결과의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소방인력 증원에 대한 소방청의 강한 의지를 주문했다.
오 의원은 “소방인력 재배치를 통해 현장의 효율화를 기하겠다는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은 공동점검 연구용역을 한다고 했는데 결론이 났냐”며 “관련 자료를 속히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대체 언제까지 이 젊은 소방 후배들을 이렇게 땅에다 묻어야 하냐”면서 “구체적인 증원 목표와 소방청의 의지가 담긴 추진 계획을 제출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제주 소방 관계자가 행정안전부 장관께 소방인력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였다는 점을 전하려 현장을 빨리 떠나 말씀드릴 기회가 없었다고 한다”며 “대신 전해드린다. 소방활동은 시스템이나 제도, 정책, 장비를 첨단화한다고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고 임성철 소방관은 지난 1일 오전 1시 9분께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주택 옆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불길에 무너진 창고 외벽 콘크리트 처마에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순직했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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