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움 없는 곳에서 평안하시길”… 문경 화재 순직 소방관 봉송식전국 5개 분향소서 나흘간 6400여 시민 추모 발길
지난 5일 분향소를 정리하기 전 추모를 위한 마지막 순서로 치러진 영현 봉송식에서 동료들은 예를 갖춰 작별 인사를 한 뒤 두 순직 소방관의 영정을 태극기에 감싸 소각했다.
소방청은 지난 2일부터 나흘간 정부세종청사와 경북도청, 문경ㆍ구미ㆍ상주소방서 등 5곳에서 분향소를 운영했다. 이 기간 고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분향소를 찾은 시민은 6400여 명에 달한다.
순직소방관 온라인 추모관엔 같은 기간 7100여 명이 접속한 거로 집계됐다. 자신을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30대 초반 공무원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비슷한 나이대의 같은 공직자로서 비보를 듣고 온종일 가슴이 먹먹했다”며 “부디 뜨거움과 열기 없는 곳에서 평안하시길 바란다”는 내용의 추모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소방청은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민간 전문가와 전국소방공무원노조, 직장협의회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합동사고조사단’을 발족하고 지난 5일부터 본격 가동했다. 또 유가족과 동료 소방대원을 위해 긴급 심리지원단을 파견하는 등 마음 돌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화영 청장은 “소속 근무지가 아닌 세종에서 분향소를 운영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전 국민 애도 분위기 조성과 순직 소방공무원 예우를 위해 앞으로도 조직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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