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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을 사랑한 두 청춘, 숭고한 희생 꼭 기억하겠습니다”

공장 화재 현장서 순직한 고 김수광ㆍ박수훈 소방관 영결식
1계급 특진ㆍ옥조근정훈장 추서, 소방청 7일간 애도기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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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섭 기자 | 기사입력 2024/02/08 [15:16]

“소방을 사랑한 두 청춘, 숭고한 희생 꼭 기억하겠습니다”

공장 화재 현장서 순직한 고 김수광ㆍ박수훈 소방관 영결식
1계급 특진ㆍ옥조근정훈장 추서, 소방청 7일간 애도기간 가져

신희섭 기자 | 입력 : 2024/02/08 [15:16]

▲ 고 김수광 소방장과 고 박수훈 소방교의 영결식이 진행되고 있다.  © FPN

 

[FPN 신희섭 기자] = 지난달 31일 화재 현장에서 인명 검색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경북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고 김수광ㆍ박수훈 소방관의 영결식이 지난 3일 오전 10시 경북도청장으로 엄수됐다.

 

운구 행렬로 시작된 이날 영결식은 묵념과 고인에 대한 약력 보고, 1계급 특진ㆍ훈장 추서, 조전 낭독, 영결사, 조사, 고별사, 헌화ㆍ분향, 조총 발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들의 마지막 배웅길은 유가족과 동료 등 1천여 명이 함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전을 보내 유가족을 위로하고 고 김수광 소방장과 고 박수훈 소방교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경상북도는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대통령 조전은 이관섭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고 김수광 소방장과 고 박수훈 소방교는 화재 현장에서 누구보다 용감하고 헌신적인 소방관이자 대한민국의 소중한 청년들이었다”며 “공동체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긴박하고 위험한 화재 현장에 뛰어든 고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국가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영결사를 전한 장례위원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오늘 우리는 경상북도의 두 청춘을 떠나보냅니다”라고 한 뒤 한동안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지사는 “구해내지 못해 미안하고 이렇게 떠나보낼 수밖에 없어서 또 미안하다”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투철한 사명감으로 헌신한 고 김수광 소방장과 고 박수훈 소방교의 희생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 기억하고 또 기리겠다”고 말했다.

 

이후 고 김수광ㆍ박수훈 소방관과 함께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에서 근무했던 윤인규 소방사의 조사가 이어졌다.

 

윤 소방사는 “그날 밤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화재 출동 벨소리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뛰어갔던 우리 반장님들. 장비를 착용하고 현장으로 진입하던 늠름한 뒷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면서 “기나긴 수색 끝에 결국 동료들의 손에 들려 나오는 반장님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 모두는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을 느끼고 또 느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또 “아직도 믿을 수 없다. 당장 내일이면 반갑게 웃으며 만날 것 같은데 하늘은 뭐가 그리 급해서 두 분을 빨리 데려가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반장님들이 늘 그랬듯이 내일부터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달려가고 최선을 다해 지켜내겠다”고 했다.

 

영결식 이후 고 김수광ㆍ박수훈 소방관은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 묘역에 안장됐다. 소방청은 조기를 게양하고 5일까지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분향소를 소방청사 야외에서 운영했다. 또 이달 1일부터 7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모든 소방공무원에게 근조 리본을 달도록 했다.

 

한편 고 김수광ㆍ박수훈 소방관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 47분께 경북 문경시 소재 한 육가공품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했다.

 

불이 난 건물에서 사람이 대피하는 걸 발견하고 인명 검색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곧바로 내부 수색에 돌입했다. 그러던 중 불길이 확산하면서 내부에 고립됐고 건물 붕괴까지 이어져 끝내 탈출하지 못했다.

 

고 김수광 소방교는 2월 1일 오전 0시 21분, 고 박수훈 소방사는 오전 3시 54분 동료들에 의해 각각 발견됐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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