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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동에 생긴 ‘소방영웅길’… 23년 전 순직 소방관 6명 기린다

홍제역 3번 출구서 고은초등학교까지 382m 구간 명예도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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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기자 | 기사입력 2024/03/04 [17:29]

홍제동에 생긴 ‘소방영웅길’… 23년 전 순직 소방관 6명 기린다

홍제역 3번 출구서 고은초등학교까지 382m 구간 명예도로 지정

김태윤 기자 | 입력 : 2024/03/04 [17:29]

▲ 서울 홍제동 고은초등학교 인근 소방영웅길 노면 표시


[FPN 김태윤 기자] = 홍제동 화재 순직 소방영웅 6인을 기리는 명예도로가 공식적인 탄생을 알렸다. 서울에 소방관과 관련한 명예도로가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4일 서울소방학교 대강당에서 소방영웅길 명예도로명 지정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명예도로는 해당 지역과 관련 있는 인물의 사회 헌신도나 공익성, 지역 역사ㆍ문화 상징성 등을 고려해 지자체장이 지정하는 도로다. 실제 주소로 사용되진 않는다.

 

소방영웅길은 지하철 홍제역 3번 출구에서 고은초등학교 앞까지 이어지는 382m 구간으로 홍제동 화재 참사가 발생한 주택 인근이다.

 

2001년 3월 4일 소방관 6명(고 박동규, 김철홍, 박상옥, 김기석, 장석찬, 박준우)은 시민 7명을 구조한 뒤 잔불 작업을 벌이다가 건물 안에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다시 안으로 진입했지만 순식간에 건물이 무너지면서 모두 순직했다.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순직 23주기에 맞춰 진행된 이날 기념식엔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 오세훈 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소방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국민의례와 소방영웅 영상 상영, 기념사, 추모행사, 제막식 순으로 진행됐다.

 

서울시는 기념식에 앞서 소방영웅길 안내 표지판과 도로명판 설치를 마쳤다. 주변 지하식 소화전 6개소 맨홀 덮개엔 알림 표시를 하기도 했다. 또 경찰과 협조해 도로 진행 방면 안내 표시를 완료할 계획이다.

 

6인의 소방영웅 중 고 장석찬 소방관의 딸 장지형 씨는 “아버지는 말 그대로 영웅”이라며 “너무 어렸을 때라 말했었는지 모르겠지만 꼭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오세훈 시장은 “앞으로 소방영웅길을 지나는 수많은 시민이 여섯 소방영웅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게 될 것”이라며 “소방가족이 안전한 환경에서 화재ㆍ구조ㆍ구급 등 소방 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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