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 최누리 기자] =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 이하 건설연)은 안정화 섬유와 의류ㆍ원단 자투리 등에서 나오는 폐섬유를 활용해 건축용 단열재 시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단열재는 건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유기 단열재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단열재의 두께가 두꺼워짐에 따라 화재에 대한 위험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건설연 화재안전연구소 연구팀은 기존 단열재 소재와 차별화된 건축용 단열재 시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안정화 섬유는 일반 섬유보다 뛰어난 내열성과 화학적 안정성을 가진 특수 섬유다. 폴리아크릴로니트릴 기반 탄소섬유 제조 과정에서 섬유를 200~230℃ 산화 분위기에 노출시키는 안정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런 과정을 거쳐 강도가 높아지고 난연성이 향상된다는 게 건설연 설명이다.
다만 안정화 섬유는 기존 단열재보다 비싸다. 이에 건설연은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폐섬유를 단열재에 혼합하기로 했다. 건설연에 따르면 생활폐기물 중 폐의류ㆍ원단류는 2021년 기준 연간 8만6천t으로 대부분 소각하거나 야적장에 쌓아두고 있다.
김병석 원장은 “이번에 개발된 단열재는 안정화 섬유와 폐섬유를 활용한 건축용 단열재로 기후변화와 화재 안전이라는 두 가지 시대적 과제에 대한 획기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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