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출신 국회의원 22대 국회서 사라져… “반전은 없었다”소방 유일 비례 후보 낸 새로운미래 지지율 1.7% 그쳐, 조종묵 전 소방청장 입성 실패
22대 총선 개표가 완료된 11일 오전 10시 26분 현재 새로운미래는 48만3827표로 1.7%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비례대표 당선 기준선인 3% 지지율을 뛰어넘지 못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소방 분야 내에서는 소방ㆍ재난 분야 정치인의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져왔다. 거대 양당 어디에서도 소방 출신 인물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에서 조종묵 전 소방청장을 비례대표 후보 2번으로 확정하면서 기대가 모아졌다.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로운미래는 1~4%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여 소방 분야 안팎에선 이번 22대 총선이 소방 분야 결집력의 시험대가 될 거라는 전망이 컸다.
그러나 최종 개표 결과 1.7% 지지율에 그치면서 소방의 정치적 영향의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소방 분야의 한 관계자는 “늘 소방에는 100만인 이상이 종사하기에 충분한 정치적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 많았지만 현실은 정치인의 필요성에 공감하거나 관심을 갖는 이들이 지극히 소수인 것 같다”며 “이번 선거로 그 수준을 알게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앞서 소방관 출신으로 21대 국회에 처음 입성했던 오영환 의원은 조종묵 전 청장을 비례대표 후보로 내세운 새로운미래로 당적을 옮기며 지지를 호소해왔다. 오 의원은 거대 양당 등 어디에서도 영입하지 않은 소방 출신 후보를 낸 새로운미래가 소방ㆍ재난 전문가 국회의원의 끈을 이어갈 유일한 길로 판단했다고 본지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오영환 의원은 “소방 출신의 국회의원이 22대 국회에 입성해 국민의 안전을 위해 풀어나가야할 많은 과제와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랐다”며 “안타깝게도 소방인들의 성원이 이뤄지지 않은 것 같고 선대위원장으로서의 부족함도 컸다. 죄스러운 마음과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선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161석ㆍ비례대표 14석으로 175석을,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ㆍ비례대표 18석으로 108석을 확보했다. 비례대표만을 후보로 낸 조국혁신당은 12석, 개혁혁신당은 지역구 1석ㆍ비례대표 2석 등 3석을 얻었다. 새로운미래와 진보당은 지역구에서 각각 1석을 차지했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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