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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서울 양천구 목동 주상복합 건물 화재로 소방관 17명 부상

완진까지 약 12시간 소요… 합동감식 결과 폭발 원인은 도시가스 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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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6/24 [17:04]

[종합] 서울 양천구 목동 주상복합 건물 화재로 소방관 17명 부상

완진까지 약 12시간 소요… 합동감식 결과 폭발 원인은 도시가스 누출

유은영 기자 | 입력 : 2024/06/24 [17:04]

▲ 지난 19일 발생한 서울 양천구 목동 23층짜리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화재 현장  © 서울소방재난본부 제공


[FPN 유은영 기자] = 지난 19일 오전 8시께 서울 양천구 목동의 23층짜리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화재 현장서 소방관 17명이 건물 내 폭발로 부상했다. 감식결과 폭발 원인은 도시가스 누출로 조사됐다.

 

지하주차장 2층 재활용품 수거함에서 시작된 불은 오전 8시 3분께 최초 신고 접수됐다. 소방은 2시간 30여 분만인 오전 10시 37분 관할 소방서 인력이 전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오후 7시 44분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7시 46분 대응 1단계를 해제한 소방은 330명의 인력과 82대의 장비를 현장에 투입했다.

 

이 불로 주민 42명이 단순 연기 흡입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 화재 당시 40명은 스스로 대피했고 소방의 대피 유도로 주민 73명이 구조됐다. 

 

그러나 오후 3시께 폭발이 발생하면서 소방관 17명이 다쳤다. 부상 정도는 경상으로 파악되지만 일부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당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 설비가 설치돼 있었지만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화재 발생에 따른 경보 역시 울리지 않았다는 주민들의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화재 당일 소방은 오전 8시 48분께 초진을 선언했다. 하지만 불씨가 지하 2층에서 지하 1층으로 연결된 도시가스 배관 주변에 뚫린 공간을 통해 공조실로 올라갔고 그 안에 쌓여 있던 가연물에 착화되면서 재발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소방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진압 도중 폭발 발생 배경, 스프링클러 미작동 이유 등을 밝혀내기 위한 화재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하 1층 공조실에서 누출된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시 시작된 불이 도시가스 배관을 타고 지하 1층으로 옮겨붙었고 지속해서 강한 열을 받은 배관이 파손되면서 가스가 누출돼 폭발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조사 과정에서 이 아파트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회사 직원이 화재가 진화됐다는 연락을 받은 후 도시가스 메인 밸브를 잠그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 직원은 폭발이 발생하고 나서야 메인밸브를 잠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합동 감식단은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지하 2층 최초 발화지점을 오간 사람들을 조사한 뒤 첫 화재는 부주의 등에 의한 실화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화재 피해를 입은 아파트 세대(72세대) 주민 113명은 인근 숙박시설 등으로 거처를 옮겼다. 주거공간에는 직접적인 피해가 없어 이른 시일 내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피해가 심각한 지하와 지상 1층 상가 복구에는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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