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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철근 대구경북도회장 “회원사 어려움 해소하고 혜택 늘리는 게 도회장 역할”

제4ㆍ5대 대의원 거쳐 제6대 대구경북도회장 취임
중소도시 간 상생ㆍ인력난 등 현안 해소에 역량 집중
두 개의 지자체와 소방본부… 시도별 지회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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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섭 기자 | 기사입력 2025/01/10 [10:17]

[인터뷰] 이철근 대구경북도회장 “회원사 어려움 해소하고 혜택 늘리는 게 도회장 역할”

제4ㆍ5대 대의원 거쳐 제6대 대구경북도회장 취임
중소도시 간 상생ㆍ인력난 등 현안 해소에 역량 집중
두 개의 지자체와 소방본부… 시도별 지회 설립 추진

신희섭 기자 | 입력 : 2025/01/10 [10:17]

▲ 이철근 대구경북도회장  © FPN

 

[FPN 신희섭 기자] = 한국소방시설협회(회장 박현석, 이하 협회)는 소방시설업의 건전한 발전과 회원사의 권익 보호, 복리 증진 등을 위해 설립된 특수법인이다. 2024년 12월 기준 우리나라 소방시설 관련 업체 9328개 사 중 73.4%인 6845개 사가 회원으로 가입했다.

 

협회는 회원들의 기술력 향상과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교육사업, 소방시설 설계ㆍ공사감리용역 실적 관리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전국에 14개의 시도회를 두고 있다. <FPN/소방방재신문>은 계속해서 시도회를 찾아 지역의 소방시설업 관련 현안과 시도회장의 업무추진 방향 등을 지면에 담을 예정이다.

 

아홉 번째로 이철근 대구경북도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대구경북은 서울과 경기남부 다음으로 소방시설업체가 밀집한 곳이다. 2024년 12월 31일 기준 1015개(공사업 688, 설계업 150, 감리업 80, 방염업 97)의 소방시설업 면허가 등록돼 있다.

 

이철근 도회장은 지난 2023년 2월 11일 회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대구경북도회장으로 취임했다. 타 시도와 달리 대구경북은 도회장 선거를 치르지 않는다. 선거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회원들의 추대로 도회장을 선출하는 전통을 처음부터 이어오고 있다.

 

대학에서 정밀기계공학을 전공한 이철근 도회장이 소방과 인연을 맺게 된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이다. 이직을 준비하다가 대학 선배의 권유로 취득하게 된 소방시설관리사 자격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자격 취득 후 소방시설관리업체에서 일하던 그가 경영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건 2008년 전문소방시설업체인 수림소방(주)를 설립하면서부터다. 소방시설 점검은 물론 전문소방시설공사업과 위험물 안전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 도회장에겐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회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력난은 심각할 정도다. 

 

이 도회장은 “경기 침체로 인한 문제는 전국 시도회장의 공통 고민일 것”이라며 “임기 동안 분리발주와 지역업체를 우선하는 정책을 적극 홍보하고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과도 협력해 회원들의 애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FPN/소방방재신문>이 이 도회장을 직접 만나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이 도회장과의 일문일답.

 

회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대구경북도회장에 선출되셨다. 소감은?

 

2018년부터 대의원을 역임하면서 나름대로 성실히 임했더니 영광스럽게도 도회장직을 맡겨 주셨다. 지지해준 회원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 

 

대구경북은 1대부터 지금까지 경선을 치르지 않고 도회장을 운영위원과 회원들 추대로 선출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이 없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대구경북도회의 전ㆍ현직 원로들이 중심을 잘 잡아 온 덕을 누리고 있다.

 

도회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가. 

 

대구경북도회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지역을 담당하는 시도회다. 자부심은 있지만 광범위한 지역을 총괄해야 하는 애로도 발생한다. 대도시인 대구와 산업도시인 포항, 구미를 포함한 중소도시 간의 상생이 가장 큰 걱정이다. 

 

특히 대구경북도회는 대구와 경북으로 분리된 두 개의 지자체와 소방본부를 각각 대응해야 한다. 회원들을 위해선 지자체나 소방본부 단위별로 협회의 사무국을 운영하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중앙회와 이를 적극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도회장으로서 중점적으로 추진하시고자 하는 업무가 있다면.

 

온ㆍ오프라인의 장점을 활용해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취합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시군별로 지회를 두는 방법도 생각 중이다. 회원위원회를 권역별로 구성해 시군별 지회장과 그 지회장을 보좌하는 총무를 임명하면 넓은 지역에 분포해 있는 회원사들의 편의를 지금보다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회원사 대표를 소방기술자 교육에 일정 부분 참여시키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기술자 교육 시간을 감면해 줄 수 있는 인센티브 방안을 이용해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방법이다. 회원사 대표들이 참여할 경우 경영자로서 꼭 알아야 할 법령과 준수사항을 공유하고 친교의 시간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불경기로 인한 어려움이 사회 전반에 만연해지고 있다. 특히 소방시설업과 밀접한 건설 경기는 더 내려갈 곳이 없는 밑바닥이라는 소리가 크다.

 

불경기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는 전국 시도회장의 공통된 고민이다. 분리발주 등 관련 정책을 적극 홍보해 회원사들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도회장으로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방 도시의 인력난 역시 반드시 해소해야 할 문제다. 새로운 인력이 지속해서 공급돼야 하는데 중앙으로만 몰린다. 일할 사람이 없는 지방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회원사가 인재 채용에 필요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회원사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지방소멸의 시대에 지방에서 사업을 하는 게 큰 부담이지만 우리 회원사들은 지역의 소방안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일념으로 버티고 있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지역 회원사들의 소중한 의견을 수렴해 소방시설업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중앙회와 긴밀히 협업하겠다. 소방시설업은 국민을 지키는 안전장치로 계속 존속되고 발전해야 한다. 힘든 시기지만 이 어려움을 견뎌내면 조만간 희망을 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모두 조금만 더 힘내주길 바란다.

 

이 밖에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소방안전 분야는 소방관서와 소방대상물 등의 관계인, 기능ㆍ기술ㆍ학술 인력, 소방시설업체 등 네 개의 큰 축으로 구성돼 있다. 하나라도 삐걱대면 국민안전이라는 최종 목표를 달성할 수 없게 된다.

 

다시 말해 모두가 ‘소방안전 연합군’이 돼야 한다. 제각기 분야에서 협력하며 자기 몫을 해낼 때 국민안전은 더욱더 확고해질 수 있게 된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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