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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의료 공백 대비하라”… 소방청, 비상응급 이송 대책 추진

중앙ㆍ시도 24시간 비상연락체계 구축, 수보대 증설 등
비응급 신고 자제, 현장 구급대원 병원 선정 존중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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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기자 | 기사입력 2025/01/20 [11:12]

“설 연휴 의료 공백 대비하라”… 소방청, 비상응급 이송 대책 추진

중앙ㆍ시도 24시간 비상연락체계 구축, 수보대 증설 등
비응급 신고 자제, 현장 구급대원 병원 선정 존중 당부

김태윤 기자 | 입력 : 2025/01/20 [11:12]

 

[FPN 김태윤 기자] = 설 연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의료 공백에 대비해 소방청이 각종 대책을 추진한다.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정부의 비상응급 대응 주간에 맞춰 오는 22일부터 내달 5일까지 비상응급 이송 대책을 시행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2~’24년) 설 연휴 기간 평균 구급 출동 건수는 3만6943건에 달한다. 이송 환자 수는 2만1425명이다. 하루 평균 8533번 출동해 4949명을 이송한 셈이다.

 

이번 비상응급 이송 대책은 설 연휴 기간 일부 지역에서 응급환자의 병원 수용이 지연될 걸 대비해 마련됐다.

 

먼저 현장 구급대원은 중증도와 증상을 고려해 치료에 적합한 병원으로 환자를 분산 이송한다. 대형 병원은 중증응급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등 경증 호흡기 질환과 발열 환자는 발열클리닉이나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할 방침이다.

 

또 전국 시도 소방본부 연락책임관을 지정해 소방청 비상대책본부와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한다. 응급환자 이송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관계 기관과 환자 이송 정보를 공유해 적극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병원 수용이 지연될 경우엔 현장 구급대원이 환자 처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자체 권역에서 병원 선정이 어렵거나 특수진료과 치료가 필요할 땐 인근 시도,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 광역응급의료상황실과 공동 대응해 신속하게 이송 병원을 선정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전국 19개 시도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연휴 기간 230여 명(64.2%)의 상담 인력을 보강하고 하루 평균 40여 대(47.6%)의 수보대를 증설ㆍ운영한다.

 

이와 함께 각 시도 소방본부는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관내 진료 가능 의료기관 정보를 사전 파악하고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응급의료상담과 누리집 등을 통해 해당 정보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응급의료 취약지역은 전국에 지정된 1409대의 펌뷸런스를 활용해 구급차 도착 전 응급처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한다. 원거리 이송이 필요할 땐 소방헬기를 적극 활용하는 등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가용 소방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유병욱 119구급과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신속한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한 연휴를 위해 비응급 신고는 자제하고 구급대원의 병원 선정을 존중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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