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허석곤 소방청장 “계엄 당시 서울소방 등에 단전ㆍ단수 지시한 적 없다”

“이상민 전 장관으로부터 협력 지시 있었지만 소방 업무 아니란 판단에 안 해”

광고
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5/02/07 [10:06]

허석곤 소방청장 “계엄 당시 서울소방 등에 단전ㆍ단수 지시한 적 없다”

“이상민 전 장관으로부터 협력 지시 있었지만 소방 업무 아니란 판단에 안 해”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5/02/07 [10:06]

▲ 허석곤 소방청장이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제06차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FPN 박준호 기자] = 허석곤 소방청장이 비상계엄 당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의 통화 이후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과 단수 협조 지시를 내렸냐는 질의에 “지시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제06차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허석곤 청장은 “단전ㆍ단수는 소방의 업무가 아니며 당시 전화를 받은 뒤 주변 간부들에게도 확인했지만 소방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업무가 아니라는 의견이 나왔다”며 “서울이나 일선 소방본부에 단전ㆍ단수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동대문갑)이 “경찰 요청 시라는 단서를 달아 한겨레, 경향신문, MBC 등에 단전ㆍ단수 지시를 내리라고 협조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다.

 

안 의원은 “당시 청장은 (이상민 전 장관으로부터) 단전ㆍ단수라는 용어를 들었느냐”고 다시 물었고 허 청장은 “장관과의 통화에서 소방 대응 활동 사항을 보고했으며 단전ㆍ단수 요청을 받은 적이 있는지 질문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언론사 다섯 곳이 언급됐고 경찰 요청이 오면 적절한 조치를 하라는 취지였다고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계엄 시 언론사에 단전과 단수를 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느냐”는 의문도 제기했다. 그러자 허 청장은 “급박한 상황이었고 소방청은 당시 국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상황판단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소방 업무 차원에서 다수사상자 발생 가능성이 큰 상황이었기 때문에 상황 관리가 우선이었다”고 답했다.

 

또 안 의원이 “소방청장이면 위급한 상황에서도 집중력과 이해력이 뛰어날텐데 단전ㆍ단수 관련 지시를 명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이냐”고 묻자 허 청장은 “소방 업무는 사상자 발생 시 이송하는 것이고 단전과 단수를 위해 소방이 출동하는 건 아니다”며 “그게 소방관으로서 판단할 수 있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안 의원은 “단전ㆍ단수가 소방 업무가 아니더라도 장관이 급박하게 말하면 이를 소방 업무로 이해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하자 허 청장은 “그렇게 판단하지 않았다”며 “단전은 한국전력, 단수는 상수도사업본부에서 하는 일이며 소방과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군인이 야간투시경을 착용한 것을 보고 단전ㆍ단수를 전제로 했다고 판단하지 않았느냐”는 안 의원 질문에는 “당시 그런 판단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광고
인터뷰
[인터뷰] 소방공사 분리발주 시행 4년, 기대와 현실의 간극… 문제는?
1/4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