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악구조대원들이 구조대상자를 들것으로 이송하고 있다.  © 서울소방재난본부 제공

[FPN 김태윤 기자] =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봄철을 앞두고 입산객이 증가함에 따라 산악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2~’24년) 산악사고 구조 처리 건수는 총 3만1330건이다. 연평균 1만443건이 발생한 셈이다. 이 기간 산악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325, 부상 6348명에 달한다.

산악사고의 절반가량(49%)은 주말(토ㆍ일요일)에 발생했다. 인명피해 역시 54.1%가 주말에 집중됐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1부터 오후 3시까지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나왔다.

구조 처리 건수 대비 인명피해 비율은 3월과 10월이 다른 기간보다 높게 나타났다. 봄꽃ㆍ단풍 등 볼거리가 많은 시기를 맞아 평소 산행을 즐기지 않던 사람도 산행을 하게 되면서 준비운동을 소홀히 하거나 몸 상태를 파악하지 않고 무리한 산행을 하는 경우가 많아져 부상 비율이 높은 거로 해석된다는 게 소방청 설명이다.

특히 3월은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 약화로 인해 낙석이나 추락, 미끄러짐 등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

이에 소방청은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지정된 등산로 이용 ▲낙엽ㆍ돌 등 최대한 밟지 않기 ▲절벽ㆍ협곡 지날 시 낙석 유의 ▲등산화 착용과 아이젠 등 안전장비 구비 ▲겨울철에 준하는 보온용품 지참 ▲최소 2명 이상 동행 ▲산악위치표지판ㆍ국가지점번호 확인 등의 준수를 당부했다.

김재운 구조과장은 “등산 전 자신의 몸 상태를 반드시 점검하고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며 “무리한 산행은 피하고 위급 상황 발생 시엔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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