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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방설비 혁신 위해 미분무 소화설비 전환 필요하다”

박세훈 육송(주) 대표 ‘멀티 미분무 노즐 성능시험 및 타 소화설비 비교시험 연구’ 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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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5/03/14 [09:59]

“국내 소방설비 혁신 위해 미분무 소화설비 전환 필요하다”

박세훈 육송(주) 대표 ‘멀티 미분무 노즐 성능시험 및 타 소화설비 비교시험 연구’ 논문 발표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5/03/14 [09:59]

▲ 목재 화재 시험 결과 미분무 소화설비 시험에서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비교 데이터  © 육송 제공

 

[FPN 최누리 기자] = 우리나라 소화설비의 혁신을 위해서는 가스계소화설비의 미분무 소화설비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세훈 육송(주) 대표는 지난달 열린 한국방재학회 학술대회에서 ‘멀티 미분무 노즐 성능시험 및 타 소화설비 비교시험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가스계소화설비와의 성능 비교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가스계소화설비는 이산화탄소 등 기체 형태의 소화약제를 방사해 화재를 진압하는 소화설비로 데이터센터, 가동원전 등 국가기반시설에 설치되고 있다. 박 대표에 따르면 대부분 선진국은 탄소배출 저감을 목표로 가스계소화설비를 지속해서 감축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할로겐 화합물 계열의 소화약제를 많이 적용하고 있다.

 

미분무 소화설비는 가스계소화설비를 대체할 소방시설 중 하나로 화원 주변에 미세한 물을 뿌려 화재를 진압한다. 물 액적과 화염 온도에 따라 급격하게 증발 또는 팽창하면서 화재 열을 흡수하고 화원 주변을 냉각시키는 원리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 미분무 소화설비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각 시설물 특성을 고려한 성능 검증결과를 도출해야만 한다. 이로 인해 관련법에 따라 인정받은 사례가 없다는 게 박 대표 설명이다. 

 

박 대표는 이번 연구에서 가로ㆍ세로ㆍ높이가 각각 1.2m인 시험용 캐비넷을 제작하고 헵탄과 휘발유, 목재를 이용한 화재 실험을 통해 가스계ㆍ미분무 소화설비 간 소화성능을 비교했다.

 

유류 화재 시험 결과 가스자동소화장치는 최대 130℃ 이내에서 자동으로 소화되고 최고점 이후 완만하게 곡선을 그리면서 온도가 떨어졌다. 미분무 소화설비는 최고 온도 상승 이후 그래프가 급격하게 떨어지며 소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재 화재 시험에선 그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다. 박 대표는 “가스자동소화장치는 작동 이후 매우 완만하게 온도가 떨어지면서 소화된 반면 미분무 소화설비는 작동 이후 급격히 온도가 떨어지면서 한순간에 소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미분무 소화설비에 사용되는 순수 물에 강화액과 포소화약제를 섞어 소화ㆍ온도 감소 효과를 비교한 실험에선 순수 물을 사용할 때보다 오히려 소화 성능이 저하됐다. 미분무 소화설비에 다른 약제를 혼합할 필요성은 없다는 실험 결과다.

 

박 대표는 연구 논문에서 “더욱 친환경적이고 유지보수가 편리한 미분무 소화설비가 가스계소화설비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며 “선진국과 다르게 미분무 소화설비의 연구기반에 있어 매우 뒤쳐진 건 대한민국 소방시설의 혁신성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케이블 지하 형태의 모형과 대규모 컨테이너 소화시험 등을 통해 미분무 소화설비가 가스계소화설비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을 지속해서 증명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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