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클러 배관 부식 막자… 존슨콘트롤즈, FM인증 질소 발생기 출시배관 내 공기 빼내고 순도 98% 질소 공급해 부식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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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2일 열린 소방 스프링클러 시스템 부식 솔루션 ‘질소 발생기(NG-2)’ 시연회에서 존슨콘트롤즈 Fire Suppression Products 관계자가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 FPN |
[FPN 박준호 기자] = 몇 년 전 전국 공동주택에 설치된 스프링클러 배관 부식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진 가운데 이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존슨콘트롤즈 Fire Suppression Products(이하 존슨콘트롤즈)는 지난 12일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FM과 CE인증품인 소방 스프링클러 시스템 부식 솔루션 ‘질소 발생기(NG-2)’를 최초 공개했다.
존슨콘트롤즈에 따르면 소방 전문가들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스프링클러 배관 부식을 문제로 인식하고 개선 방안에 관한 논의를 이어왔다. 부식은 암석 또는 금속이 물과 산소의 작용으로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녹는 현상을 말한다.
스프링클러 배관이 부식되면 내부에 침전물이 쌓여 적정량의 소화수가 방사되지 않아 화재진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누수가 생겨 2차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화재 시 제 역할을 못 해 막대한 인명피해를 초래하는 건 물론 평상시에도 재산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다.
존슨콘트롤즈가 선보인 질소 발생기(NG-2)는 부식의 3요소(금속, 물, 산소) 중 산소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부식을 원천 차단한다.
이 제품은 본체(질소 멤브레인, 질소 레귤레이터, 공기압축기, 필터)와 에어 벤트(Air Vent)로 구성된다. 공기압축기는 대기 중의 공기를 흡입하는 역할을 하고 질소 멤브레인은 이 공기가 필터를 통해 들어오면 공기 중 산소를 순도 98%의 질소로 치환한다.
![]() ▲ FM과 CE인증을 받은 ‘질소 발생기(NG-2)’ © FPN |
이후 질소 레귤레이터는 스프링클러 배관(2차측)에 질소를 공급하고 에어 벤트는 배관 내부의 압력을 줄이기 위해 공기를 빼낸다. 즉 순도 높은 질소는 계속 채우고 산소를 포함한 공기는 배출하는 ‘Fill&Purge’ 원리로 부식을 방지하는 셈이다.
존슨콘트롤즈 관계자는 “습식뿐 아니라 건식 스프링클러 시스템도 결로나 공기 중 수분 발생 등으로 부식된다”며 “부식의 3요소 중 금속이나 물을 제거할 순 없기에 부식을 방지하려면 결국 산소를 없애야 한다”고 설명했다.
질소 발생기(NG-2)는 제품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고 간편한 조작이 가능하다. 관리자는 본체 LCD 터치스크린 화면을 통해 배관 내 질소 농도와 압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질소 농도가 떨어지면 질소가 자동 공급되는 기술이 탑재됐고 수동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또 이상 상황 발생 시 알림이 울리고 과거 이력 데이터 등도 살펴볼 수 있다.
존슨콘트롤즈 관계자는 “부식은 한 번 진행되면 되돌릴 수 없어 배관을 전부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그럴 경우 보수 비용이 막대하다”면서 “질소 발생기(NG-2)는 스프링클러 시스템의 수명 연장은 물론 화재 시 올바른 진압을 도와 인명ㆍ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제품은 국내 공식대리점인 JRMS(www.jrms.co.kr)와 대호방재(주)(www.dhf.co.kr)에서 취급하고 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