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학사고 195건… 수은 누출이 21건으로 가장 많아국립소방연구원, 국내 화학사고 통계 분석 결과 발표
[FPN 김태윤 기자] =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위험물ㆍ유해화학물질 사고에 대한 통계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3일 국립소방연구원(원장 김연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학사고는 총 195건이다. 이로 인해 5명이 숨지고 115명이 다쳤다.
인명피해를 초래한 주요 화학사고 물질은 일산화탄소와 황산, 질산, 수산화나트륨, 용접 가스, LPG 등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가장 많은 물질은 액체 중금속인 수은(Hg)인 거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만 총 21건의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수은 누출 사고의 절반 이상(12건, 57%)은 초ㆍ중등 교육기관 내 교육용 실험실에서 발생한 거로 집계됐다. 수은에 노출되면 신경계와 신장, 폐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국립소방연구원 설명이다.
시기별로는 겨울철에 비해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사고가 집중되는 거로 분석됐다. 기온이 높아지기 시작하는 5월이 25건으로 가장 많았고 7월(23건)과 6월(22건), 8월(21건), 9월(18건)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20~’24년)의 화학사고 발생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이와 유사한 경향이 확인됐다.
소방청은 이 같은 통계 분석을 기반으로 특수 화학사고 대응 우선순위를 지정하고 처리 기술 등 국립소방연구원 연구 결과를 전국 소방서에 공유하는 등 실질적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한동훈 소방정책연구실장은 “국내 화학사고는 지난 2020년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지만 일단 발생하면 많은 인명피해와 심각한 환경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과 교육시설에서의 철저한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