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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수리온 투입ㆍ주민대피 선제 조치로 대구 산불 진화 완료

인명ㆍ재산피해 없이 산불 발생 23시간만 주불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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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5/04/29 [15:43]

야간 수리온 투입ㆍ주민대피 선제 조치로 대구 산불 진화 완료

인명ㆍ재산피해 없이 산불 발생 23시간만 주불 진화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5/04/29 [15:43]

▲ 지난 28일 대구광역시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 모습  © 연합뉴스


[FPN 박준호 기자] = 대구 북구에서 발생한 산불이 23시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산불로 축구장 364개 면적이 소실됐다. 대구 도심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건 35년 만이다.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2시 2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에 위치한 함지산에서 불이 났다.

 

당시 대구는 기상이 건조한 데다 최대 풍속 10㎧의 서북서풍이 불고 있었다. 이로 인해 불은 동쪽으로 1~2㎞ 떨어진 조야동까지 번졌다.

 

산불 확산 조짐이 심상치 않자 산림청은 오후 3시 10분께 산불 대응 1단계, 오후 3시 40분께 대응 2단계, 오후 6시 20분께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했다. 3단계는 예상 산림피해 면적 100㏊, 평균풍속 11㎧, 진화 48시간 이상일 때 발령한다.

 

소방청도 오후 4시 5분께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해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다. 산불진화대원과 소방대원 등 인력 1515명, 장비 398, 소방헬기 51대를 현장에 투입해 진압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도심 주변에서 발생해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인명이나 민가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 요인으로는 대구시의 발 빠른 선제 조치와 수리온 헬기의 역할이 꼽힌다.

 

대구시는 산불이 민가 쪽으로 번지자 조야동과 노곡동, 서변동 주민 수천명에게 즉시 대피 명령을 내렸다. 유사시 피난이 어려운 요양병원 입소자는 타 시설로 이송했다.

 

산림청은 ‘수리온’ 헬기를 투입해 진화에 속도를 높였다. 수리온은 우리나라가 개발한 최초의 헬리콥터다. 담수 용량(2천ℓ)은 적지만 국내에서 유일하게 야간에도 진압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 산불 현장으로 출동할 준비를 하고 있는 수리온 헬기  © 연합뉴스

 

수리온 헬기 2대는 바람이 잦아든 지난 28일 오후 8시부터 오후 11시 20분까지 각각 아홉 차례에 걸쳐 모두 3만6천ℓ의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물은 이ㆍ착륙지인 K-2 군 공항에 배치된 소방차에서 공급받았다. 수리온 헬기 2대가 동시에 산불 현장에 투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성능 산불 진화 차량 15대도 밤샘 진화작업에 전력을 쏟았다. 또 날이 밝아지면서 헬기 53대가 총출동하는 등 모든 대응기관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이처럼 정부가 산불 진화 가용 자원을 최대 동원한 덕에 진화율은 오전 4시 60, 오전 8시 82, 오전 10시 92%로 가파르게 상승했고 마침내 산불 발생 23시간 만인 오후 1시 진화를 완료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불길 확산 속도를 잡기 위해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했다”며 “다른 지역에 대형산불이 나지 않은 까닭에 진화력을 최대한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와 산림청, 소방청, 경찰, 군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한 결과 큰 피해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민가 주변 등에 잔불이 완전히 정리될 때까지 근무조를 편성ㆍ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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