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성동 광주전남도회장 “모든 회원사와 함께 노력하며 자긍심 생기도록 노력하겠다”도회 운영위원 거쳐 투표 통해 제6대 도회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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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동 한국소방시설협회 광주전남도회장 © FPN |
[FPN 박준호 기자] = 한국소방시설협회(회장 박현석, 이하 협회)는 소방시설업의 건전한 발전과 회원사의 권익 보호, 복리 증진 등을 위해 설립된 특수법인이다. 4월 기준 우리나라 소방시설 관련 업체 9349개 사 중 73.1%인 6838개 사가 회원으로 가입했다.
협회는 회원들의 기술력 향상과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교육사업, 소방시설 설계ㆍ공사ㆍ감리용역 실적 관리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전국에 14개의 시도회를 두고 있다. <FPN/소방방재신문>은 계속해서 시도회를 찾아 지역의 소방시설업 관련 현안과 시도회장의 업무추진 방향 등을 지면에 담을 예정이다.
열세 번째로 고성동 광주전남도회장을 만났다. 고 도회장은 전역 후 1994년 전기공사 회사에 취업하며 소방과 연을 맺었다. 10년간 현장에서 일한 그는 ‘국민안전’을 표방하는 소방 분야가 앞으로 더욱 커질 거라는 판단에 2005년 전문소방시설공사업체를 설립했다.
고 도회장은 2018년부터 협회 광주전남도회(이하 도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 소방업계 내부의 다양한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전달하는 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걸 체감했기 때문이다. 이는 그가 제6대 도회장에 출마하는 계기로 이어졌다.
고 도회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공공선, 공익과 관련한 일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게 돼 매우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이런 기질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그는 고향인 전남 해남에서 해남군 청년회의소 회장, 국제와이즈멘 해남땅끝클럽회장, 해남군새마을지회 군직공장 회장, 해남소방서 전문의용소방대 위원, 해남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 사무국장, 법무부 범사랑위원 해남지역연합회 운영위원, 해남군 체육회 선임이사 등 지역사회 공공안전과 복지증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FPN/소방방재신문>이 인생의 절반 이상을 ‘소방인’으로 살아온 고 도회장을 만나 각 시도회의 역할과 존재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고성동 도회장과의 일문일답.
Q. 선거를 통해 제6대 도회장으로 당선됐다. 출마한 이유가 궁금하다.
선대 도회장께서 정말 많은 일을 해주셨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움이 있었다. 바로 회원사와의 소통이다.
현재 광주전남지역 소방 관련 업체 763개 사 중 612개 사(80.2%)가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광역 단위 시도회 중엔 높은 편이다. 그러나 협회의 활동이나 현안에 관해 알고 있는 회원사는 소수에 불과하다. 심지어 일부 회원사는 도회장이나 중앙회장 후보로 어떤 분이 나오는지조차 모른다.
현업이 바쁘니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협회 차원에서 중요한 사안은 중앙회 누리집에 공고하거나 회원사에게 팩스ㆍ문자 등을 보내 알리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
제 건의로 실제 지난 중앙회장 선거 때 협회가 회원사에 입후보자, 선거 진행 과정 등을 팩스 등으로 알렸다. 회원사와의 소통은 도회, 협회의 최우선과제다. 더욱 많은 회원사가 도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
Q. 회원사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지난 2년간 어떤 노력을 했나.
도회 운영위원은 총 25명이다. 전국 시도회와 비교하면 많은 편이다. 광주ㆍ전남은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면적이 세 번째로 넓어 사무국에 오려면 길게는 2시간 넘게 걸리는 곳도 있다.
모든 회원사가 참여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운영위원회 제도가 있는 거다. 운영위원회 회의는 연 4회 열어 회원사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회원사 간의 소통 강화를 위한 단합대회도 개최했다. 이 자리엔 120여 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서로 정보를 교류하는 친목의 장이 됐다고 호평해주셔서 뿌듯하게 생각한다.
Q. 회원사를 위해 준비 중인 업무계획이 있나.
사무국 이전이다. 현재 사무국은 초역세권(금남로5가역) 대형빌딩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도심 중심가에 있다 보니 지하철이 아닌 자가용으로 이동할 땐 교통체증이 어마어마하다.
앞서 언급했듯 광주ㆍ전남은 면적이 넓다 보니 사무국에 방문할 때 광주 도심 회원사를 제외하곤 대부분 자차를 이용한다.
도심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되 IC(인터체인지) 부근으로만 옮겨도 이동시간이 확 줄어들 거란 의견이 나와 내년에 사무국 이전을 계획 중이다.
소방산업공제조합 광주지점과 같은 건물을 쓰는 것도 협의 중이다. 인천시회도 사무국을 이전한 뒤 회원사들의 반응이 좋다고 들었다. 도회가 회원사를 위해 존재하는 만큼 올해 잘 준비하고 내년에 본격 추진토록 하겠다.
Q. 현재 도회의 현안은 무엇인가.
모든 시도회가 그러하듯 회원 가입률 증대다. 도회의 영향력, 실효성은 회원사 참여도와 직결된다.
취임 후 매년 회원 가입률이 전국 시도회 중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2023년 25(목표 20, 목표대비 가입률 전국 3위), 2024년 39(목표 21, 목표대비 가입률 전국 1위), 올해는 7개 사(목표 16, 목표대비 가입률 현재 전국 1위)가 가입했다.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협회의 역할이나 필요성을 체감하지 못해 가입을 망설이는 업체가 많이 있다. 회원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신규 등록업체, 비회원사를 대상으로 도회의 역할과 혜택을 상세히 안내하는 홍보자료를 배포할 계획이다.
또 운영위원들과 비회원사 업체를 방문해 가입절차, 실질적인 혜택을 직접 안내하는 등 발로 뛸 생각이다. 회원사에게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도 구성할 계획이다. 그러면 더 많은 회원사가 가입할 것으로 확신한다.
Q. 회원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도회는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공동체다. 도회장으로서 모든 회원사가 자긍심을 갖는 도회, 그리고 회원사와 함께 발전하는 도회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앞으로도 회원 여러분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함께 고민하겠다. 소방업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뛰겠다.
도회의 위상 제고는 물론 지역 소방산업의 질적 성장과 안정적인 기반 마련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도회가 회원사의 권익을 보호하고 소방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중심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Q. 임기가 1년도 채 안 남았다. 또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소방산업 발전을 위해 각자 자리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계신 회원사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여러분의 헌신이 오늘의 도회를 만들었다.
제도개선을 통해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도회의 위상을 높여 소방산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소방산업이 더욱 존중받고 미래를 이끄는 핵심분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사무국 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사무국 직원의 열정으로 지난 2024년 최우수 시도회로 선정됐다. 100% 직원 덕분이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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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