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 정재우 기자] = 양천소방서(서장 한상우)는 야외 담배꽁초에 의한 화재를 예방하고자 서울시에 권고사항을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는 담배꽁초 무단 투기로 인한 환경 오염과 시민 불편을 최소화기 위해 ‘담배꽁초 없는 서울 만들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안에서 시는 바닥에 버려지는 담배꽁초가 하수구를 통해 바다로 유입될 경우 해수 오염을 초래하는 점, 빗물받이 등 배수시설에 걸려 빗물 역류를 유발하는 점, 꽁초에 남은 불씨가 쓰레기 등 주변 가연물에 착화돼 화재로 이어지는 점 등을 고려해 여러 개선책을 마련했다.
개선책에는 담배꽁초 전용 쓰레기통(또는 수거함)을 대폭 확대 설치하고 KT&G와 협업해 휴대용 재떨이를 무상 보급하는 등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소방서는 지난 4월 10일 ‘재난안전사고 재발 방지 개선 권고서’를 작성해 서울시와 양천구, KT&G에 송부했다.
소방서는 같은 달 3일 관내 한 건물 앞 인도상 담배꽁초 쓰레기통에서 발생한 화재 관련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길거리에 설치된 담배꽁초 쓰레기통의 경우 내부에 산소가 공급되는 구조인데다 화재를 방지할 수 있는 요소가 주변에 없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대한 권고안으로 ▲담배꽁초 쓰레기통의 전면 교체 또는 철거 ▲쓰레기통 내부 수거함에 물을 담거나 방화수 비치 등 2개 사항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시(생활환경과)가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 확대 설치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양천구(청소행정과)는 화재 빈도가 높은 구역 내 담배꽁초 쓰레기통 2개소를 철거할 것을 권고했다. KT&G에는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 설치 시 관할 소방서와 협조 후 장소 선정, 자체 소화 기능이 있거나 산소 공급을 억제하는 디자인 수거함 제작을 주문했다.
각 기관은 소방서의 권고를 적극 반영해 새로운 개선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담배꽁초의 무단 투기나 꽁초가 버려진 쓰레기통 내 착화에 의한 화재가 매우 빈번한 실정”이라며 “서울시ㆍ양천구와 협력해 화재 사고 경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wampc@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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