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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재기 현대에버다임 전무이사 “끈기와 도전으로 글로벌 소방시장 문 두드린다”

창사 이래 최대 1353억 이라크 수출 성사 주도… 해외시장 개척 신호탄
기후변화ㆍ전기차ㆍ무인 자동화 등 차세대 소방장비 개발에 주력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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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섭 기자 | 기사입력 2025/10/10 [10:32]

[인터뷰] 유재기 현대에버다임 전무이사 “끈기와 도전으로 글로벌 소방시장 문 두드린다”

창사 이래 최대 1353억 이라크 수출 성사 주도… 해외시장 개척 신호탄
기후변화ㆍ전기차ㆍ무인 자동화 등 차세대 소방장비 개발에 주력할 계획

신희섭 기자 | 입력 : 2025/10/10 [10:32]

▲ 유재기 현대에버다임 전무이사  © FPN

 

[FPN 신희섭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소방특장차 전문기업 현대에버다임(대표 임명진)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수출계약을 따내며 해외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라크 정부와 약 1353억원 규모로 체결한 이번 계약은 굴절차 16대, 펌프차 100, 급수차 100, 구조차 100대 등 총 316대의 소방차량과 소방 호스류를 공급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이번 성과의 주역은 다름 아닌 현대에버다임의 영업본부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겸임하며 사업을 총괄한 유재기 전무다. 

 

그는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그린푸드 입사 후 탁월한 업무수행 능력을 인정받으며 재경팀장으로 승진했던 인물이다. 재경팀에서 재무와 경영관리 업무를 맡으며 기업경영 전반에 대한 시야를 넓혔고 현대에버다임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경영 전반과 해외시장 진출 업무를 동시에 주도하며 기업 성장을 이끌고 있다.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의 철학인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를 좌우명 삼아 입사 때부터 지금까지 도전을 이어온 유 전무는 이번 성과를 통해 그룹 내에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FPN/소방방재신문>이 그를 만나 수출 성과와 현대에버다임의 향후 비전을 들어봤다.

 

Q.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수출계약을 성사시킨 소감은?

A. 에버다임은 2004년 한국형 경량 사다리차 개발을 시작으로 소방특장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동안 해외 대형 프로젝트에 수년간 도전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좌절한 경험이 많았다. 이번 계약은 그런 아쉬움을 단번에 털어낼 수 있는 성과다. 임직원 모두가 보람을 느끼고 있다.

 

Q. 이라크 정부가 현대에버다임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A. 해외 대형 프로젝트는 대개 가격이 관건이지만 이번엔 달랐다. 우리는 단순 납품이 아닌 진정성 있는 태도와 신뢰성 높은 자료, 체계적 사후관리 능력을 제시했다. 이라크 정부가 이 점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 우리의 브랜드 가치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 기쁘게 생각한다.

 

Q. 협상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A. 1년에 걸쳐 진행된 협상이었다. 길었던 만큼 우여곡절이 많았다. 특히 사흘간 이어진 최종 협상에선 이라크 정부 요청으로 실시간 사양 변경이 이뤄졌다. 주말과 새벽까지 국내외 파트너들과 의견을 조율하며 제한된 자원으로 성과를 내야 했다. 끝까지 협력해 준 파트너들에게 감사드린다.

 

Q. 향후 해외시장 진출 계획은?

A. 오일머니가 뒷받침되는 중동시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이번 이라크 계약이 중동시장 개척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 믿는다. 현재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GCC 국가 진출도 추진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민방위청 입찰에서 로젠바우어와 지글러 등 세계적 기업과 경쟁하며 최종 낙찰 심사 단계까지 올라 있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 밖에도 수십 건의 수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전담 인력도 보강한 상태다.

 

▲ 국내 최초로 현대에버다임이 개발에 성공한 70m 굴절사다리차

 

Q. 세계 유수 기업과 경쟁하기 위한 기술력 확보 방안은?

A. 해외 소방특장차 업체들은 독보적인 기술을 앞세워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물가와 비용이 오르면서 우리도 이제 가격만으로는 경쟁하기 어려운 시점에 왔다. 여기에 ‘대한민국 브랜드’에 걸맞은 품질까지 증명해야 한다.

 

문제는 국내 여건이다. 국내 소방특장차 업체는 대부분 중소기업이라 연구개발 투자가 쉽지 않다. 특히 소방차의 대부분이 중기간경쟁제품으로 지정돼 대기업의 시장 진출이 막힌다. 그러다 보니 대기업조차 투자를 주저하는 상황이다. 조달시스템 전반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수출은커녕 국내시장까지 해외 업체들에 잠식될 수 있다.

 

Q. 앞으로의 비전은?

A.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전기차, 무인 자동화 장비 등 차세대 소방장비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성능 좋은 제품을 함께 만들고 세계 시장에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국내 중소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는 먼저 찾아온다. 현대에버다임은 앞으로 국가 안전ㆍ재난산업의 주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Q. 소방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재난현장에서 사용하는 장비는 늘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 현대에버다임은 자발적 리콜을 포함해 철저한 사후관리로 신뢰를 지켜왔다. 앞으로도 기술혁신과 진정성 있는 태도로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기업이 되겠다. 무엇보다 소방관들이 더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장비를 만들겠다는 초심을 끝까지 지켜가겠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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