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공노, 응급실 뺑뺑이 국가 재난 규정… “소방응급의학센터로 전면 전환하라”국립소방의과대학 설립 요구, 강제 수용체계ㆍ전문 인력 양성 촉구
소사공노는 지난달 부산에서 발생한 고등학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현 응급의료 체계를 “붕괴된 시스템이 만든 예고된 참사”라고 규정했다. 당시 119구급대는 의식 장애를 보인 환자를 이송하며 인근 병원 14곳에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했지만 모두 ‘불가’ 통보를 받은 뒤 1시간이 넘게 도로를 떠돌다 끝내 환자가 사망했다.
소사공노는 “구급차는 병원을 찾아 헤매는 콜택시가 아니다”며 “위중한 환자가 처치를 받아야 할 골든타임에 구급대원들이 전화 전쟁에 몰리는 현실은 국가가 책임을 방기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용 불가’라는 말은 사실상 사망 선고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가 보여주기식 처방이 아닌 강제력 있는 응급환자 이송 체계를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사망 사건의 엄정한 진상 규명 ▲응급환자 거부 처벌 규정과 강제 배정 시스템 도입 ▲119 이송 환자 ‘선 수용 후 조치’ 원칙 법제화 ▲구급대원 보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특히 미래 소방 조직의 방향으로 ‘소방응급의학센터’ 도입을 제시했다. 소사공노는 “소방은 단순 출동ㆍ이송 기관이 아니라 지역 생명을 24시간 365일 책임지는 최종 의료 방어선이 돼야 한다”면서 “현장 처치와 동시에 응급 진료가 가능한 복합 거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국립소방의과대학 설립 필요성도 강조했다. 소사공노는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필수 진료과를 중심으로 소방 전문 의료인을 양성해 소방응급의학센터에 전담 배치해야 한다”며 “이들이 국민 생명을 책임지는 상시 의료 주치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는 소방응급의학센터 구축에 필요한 재정과 제도 개선을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더 이상 구급차 안에서 국민이 죽어가는 비극을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