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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학교 화재 예방 위해 구조부터 바꾼다” 가연성 천장재 교체 나선 경기도교육청

김포 솔터고등학교 화재 계기로 2024년부터 필로티 천장 안전 개선 사업 시행
지난 2년간 예산 134억원 투입해 개선 시설 대상 총 469동 중 103동 정비 완료
올해부턴 필로티 공간ㆍ기숙사 스프링클러 설비 설치, 노후 열선 교체도 추진
임태희 교육감 “재난 관리 핵심은 선제적 예방… 안전만큼은 타협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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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6/01/23 [15:37]

[인터뷰] “학교 화재 예방 위해 구조부터 바꾼다” 가연성 천장재 교체 나선 경기도교육청

김포 솔터고등학교 화재 계기로 2024년부터 필로티 천장 안전 개선 사업 시행
지난 2년간 예산 134억원 투입해 개선 시설 대상 총 469동 중 103동 정비 완료
올해부턴 필로티 공간ㆍ기숙사 스프링클러 설비 설치, 노후 열선 교체도 추진
임태희 교육감 “재난 관리 핵심은 선제적 예방… 안전만큼은 타협하지 않겠다”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6/01/23 [15:37]

▲ 경기도교육청 전경  © 경기도교육청 제공


[FPN 박준호 기자] = 지난 2024년 1월 24일 오전 0시 44분께 경기 김포시 솔터고등학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본관동과 별관동을 연결하는 필로티 구조 통로 천장과 반자 사이에서 최초 시작됐다.

 

화염은 불에 잘 타는 재질로 구축된 반자 마감재(천장재)를 매개 삼아 커졌고 급식실, 교무실, 외벽 등으로까지 번졌다. 방학 중인 데다 새벽에 발생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일부 공간이 전소하는 피해를 봤다. 보수 공사에만 약 4개월이 소요됐고 이 과정에서 14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경기도교육청은 단순 원상 복구에 그치지 않고 화재 확산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가연성 천장재를 불연재질로 전면 교체하는 등 근본적인 개선에 나섰다.

 

또 이 사고를 계기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그해 하반기부터 도내 ‘필로티 천장 안전 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 

 

<FPN/소방방재신문>이 경기도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관련 사업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Q. 필로티 천장 안전 개선 사업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 김태윤 기자


경기도교육청은 2024년 하반기부터 이 사업을 시행 중이다. 학교 부지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주차장과 놀이 공간 등 장소 확보를 위해 필로티 형태로 많이 구축하는 실정이다.

 

이 구조는 개방성과 활용도가 높지만 화재 시 건축자재 화재안전성에 따라 화염이 일반 건축물보다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서울 은명초와 경남 제석초, 김포 솔터고 등 필로티 화재사고 역시 빈번하게 발생하는 추세다.

 

학생들과 교직원의 안전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교는 그들이 가장 많이 머무는 공간인데 이곳이 더는 화재 위험에 노출돼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안전은 과할 정도로 챙겨야 한다’는 기본 원칙에 따라 과제를 선제적으로 발굴했고 2024년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하반기부터 본격 실시했다.

 

Q. 사업이 어떤 형태로 전개되는지 궁금하다.

▲ 지난 2024년 1월 24일 오전 0시 44분께 경기 김포시 솔터고등학교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 김포소방서 제공


필로티 구조 천장과 반자 사이에서 불이 나면 화염 노출이 안 돼 화재 사실을 늦게 인지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 천장재마저 가연성일 경우 화재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인명ㆍ재산피해 가능성도 매우 크다.

 

이 사업은 도내 필로티 구조 교육시설에 설치된 가연성 천장재를 불연재료로 전면 교체해 화재 확산 요인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게 핵심이다. 개선 대상은 총 469동이다. 이 중 지난해까지 103동에 대한 정비를 완료했다.

 

올해는 55동을 대상으로 천장재 교체와 함께 스프링클러 설비 설치, 열선 교체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기숙사의 경우 스프링클러 설비 100% 설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열선이 오래됐거나 관리가 미흡하면 과열, 합선 등으로 불이 날 수 있다. 노후한 열선을 교체하는 등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방향으로 개선하려 한다.

 

Q. 사업을 추진하는 데엔 안정적인 예산 확보가 중요할 것 같다.

최근 교육재정 여건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각종 사업비 확보에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안전 관련 사업은 무엇 보다 우선돼야 한다.

 

올해는 41억원을 편성했다. 부족하지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예산 확보에 지속해서 노력할 방침이다.

 

이밖에 2026년도 본예산에 ‘지역 현안 수요지원비’ 117억원을 편성했다. 지역 현안 수요지원비는 각종 재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마련한 예산이다. 2025년 본예산(44억원) 대비 166%나 증가했다.

 

아울러 교육부와의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안전 개선 사업비 확보 타당성을 지속해서 공유 중이다. 그 결과 올해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금으로 217억원을 확보했다.

 

Q. 이 사업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 환경이 어떻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나.

▲ 화재로 천장재가 모두 전소된 솔터고등학교 필로티 공간 모습  © 김포소방서 제공

 

필로티 천장 안전 개선 사업은 단순히 학교 건물의 일부를 보완하는 물리적 조치를 넘어 교육공동체가 일상 속에서 체감하는 학교 안전 수준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학교 내 잠재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개선함으로써 학생들은 학교가 우리를 보호하는 안전한 공간이라는 신뢰를 자연스럽게 형성할 것이다. 이는 안전에 대한 인식 제고와 함께 학생들이 심리적 안정 속에서 학습과 학교생활에 더욱 집중하도록 도움을 줄 거로 확신한다.

 

교직원 역시 보다 안심하고 교육 활동 전반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 마련으로 현장의 안전관리 부담이 완화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Q. 교육현장 안전을 위해 또 노력하는 부분이 있나.

▲ 솔터고등학교 화재 현장을 찾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 경기도교육청 제공


재난 관리의 핵심은 사고 발생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차단하는 선제적 예방에 있다. 다만 모든 위험을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위기상황이 닥쳤을 때 인명과 시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신속하고 체계적인 초기 대응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 4월 11일 신안산선 공사현장이 붕괴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인근 초등학교의 안전 확인을 위해 선제적으로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실시했다. 운동장 경계부를 포함한 주요 시설에 대해 실시간 계측과 주기적인 현장 점검을 이어가는 등 적극적인 대응도 병행했다.

 

이는 학생과 학부모가 체감하는 불안을 조기에 해소하는 동시에 학교시설의 실제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판단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앞으로도 사후 대응에 머무르지 않고 예방 중심의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린다.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태윤 기자

 

학교 안전은 교육 정책 이전에 우리 사회가 함께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약속이다. 이 사업은 학생과 교직원의 생명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시설 여건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다. 공사 중 일시적인 불편이나 제약이 따를 수 있지만 이는 보다 안전한 교육 환경을 만드는 불가피한 과정임을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경기도교육청은 ‘2026 주요업무계획’에 화재ㆍ재난 예방을 학교 안전 정책의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시설개선과 관리체계를 함께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또 이 사업뿐 아니라 샌드위치 패널과 드라이비트 마감재 정비 등 학교시설 전반에 걸친 화재 안전강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개별 사업의 나열이 아닌 학교 공간 전체를 하나의 안전 체계로 관리하는 데 방점이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올 한해 ‘사고 이후의 대응’이 아니라 ‘사고를 막는 행정’을 분명한 목표로 삼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학교 안전을 차근차근 실현하겠다.

 

아울러 소방서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학교시설의 안전 상태를 상시 점검하고 관제와 관리 기능을 보다 정밀하게 운영함으로써 작은 이상 신호도 놓치지 않는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

 

학교 안전만큼은 타협하지 않겠다는 게 경기도교육청의 분명한 원칙이다. 안전한 학교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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